불과 3월에 때늦은 추위로 경량패딩을 꺼내입었는데, 4월엔 때이른 더위로 반팔입은 이들이 속출한다. 4월 25일 목요일부터 높아진 기온이 주말엔 절정을 이룰 예정이다. 26일 금요일 낮 강한 햇볕에 대부분 지역 기온이 25도 안팎까지 오르겠다. 덩달아 오존 농도도 짙겠으니 주의해야 한다. 낮 최고기온은 20~28도로 25일과 비교해 약간 더 높겠다. 한반도가 고기압 영향권에 들며 기온이 점차 올라 경상권 등에서 초여름 날씨가 나타나겠고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는 황사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다. 내몽골 고원과 고비 사막에서 발원하
바나나 껍질을 얼굴에 문지르면 탄력 있고 밝은 피부를 얻을 수 있다며 이를 실천하는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서 인기다. 바나나 껍질이 천연 보톡스라며 주름 치료 개선제로 인기 있는 보톡스를 바나나 껍질이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뉴욕 메이크업 아티스트 케이티 제인 휴즈는 틱톡에 올린 영상에서 바나나 껍질을 ‘천연 보톡스’라고 표현하며 껍질의 안쪽 면으로 얼굴 한쪽을 문질렀다. 껍질 성분이 피부에 흡수될 수 있도록 10분 동안 기다린 후 씻어낸 뒤 문지르지 않은 쪽 얼굴 보다 피부가 부드러워지고 모공이 촘촘해졌다고 주장했다. 이
약수동은 재래시장뿐 아니라 오래 된 노포가 많다. 배우 박성훈은 “죽기 전에 딱 한 가지만 먹어야 한다면 약수순대국을 먹겠다”고 말했다. 방송인 장도연도 늘 포장해 먹는다는 맛집이기도 하다. 일교차가 큰 계절, 감기가 올랑말랑하다면 순대국 한그릇에 감기기운을 몰아낼 수 있다. 1. 약수동 원조 호남 순대국 뜨끈하고 푸짐한 원조 순대국은 40년 넘는 전통으로 맛을 이어온 약수동맛집 '원조호남순대국'이 있다. 노포 맛집의 기운이 느껴지는 이곳은 순대국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 당면순대와 머릿고기가 한 그릇 가득 담긴 푸짐한 양은 어린
물만난 히어로 ‘임영웅 효과’가 2024년에도 계속되고 있다. 임영웅이 차를 광고하면 차를, 아파트를 광고하면 집을 사고 싶은 게 팬의 마음이다. 임영웅 광고효과가 높은 이유다. 그가 신규 모델로 채용된 제주삼다수는 해당 영상 조회수가 1200만회를 넘었고, 정관장 굿즈는 매장마다 완판되고 있다. 거기에 임영웅의 미담이 더해져 파급효과는 더 클 예정이다.임영웅이 모든 팬들에게 굿즈를 증정해달라고 요청해서 화제다. 정관장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 입장에선 ‘10만원대 이상 굿즈 증정’처럼 가격 제한을 걸어놓으면 매상에 도움이 된다. 그런
‘애망빙’, 애플망고빙수의 가격이 천정부지다. 서울 시내 특급호텔에서 판매하는 애플망고빙수 가격이 10만원을 돌파하고 있다. 올해는 13만원대 ‘애플망고빙수’가 등장했다. 시그니엘서울 ‘더라운지’에서 4월 22일부터 판매한 ‘시그니처 제주 애플망고 빙수’의 가격은 지난해 12만7000원에서 2.4% 오른 13만원이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판매하는 애플망고빙수의 경우 지난해와 같은 12만6000원이다. 4월 24일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제주 애플 망고 파블로바 빙수’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파블로바는 쫀득한 머랭 위에 다양한
처음부터 주인공이었던 배우들은 가기 힘든 세계가 있다. ‘빌런’이 그렇다. 메인 주인공의 사랑과 갈등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주로 담당하는 서브 남주/여주들은 주로 그렇게 소비된다. 하지만 이들은 나름의 묘미가 있다. 주인공이라면 결코 하지 않을, 혹은 할수 없는 말과 행동을 태연하게 해낸다. 음모를 꾸미고, 거짓말을 밥먹듯하고, 그러다 애절해지고, 결국은 파멸에 이른다. 주인공의 세계가 천상계라면, 빌런의 세계는 지상계다. 그들은 우리와 닮아 주인공처럼 말갛지 않다. 그러니 그만큼 운신의 폭이 넓다는 말이다. 이 묘미를 극대화시켜 자
“투애니원의 성공 이후로 걸그룹의 노래는 자기주도적이고 독립적으로 바뀌었다. 이를 모두 투애니원의 아류라고 볼 수는 없다. 뉴진스도 마찬가지다. 이들이 K-pop에 남긴 족적이 크기 때문에 이후 걸그룹이 이들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현재 민희진 대표와 방시혁 의장의 갈등을 본 음악평론가의 말이다. 하이브는 지난 22일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등이 경영권 탈취를 시도해온 정황을 파악했다며 이들을 상대로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민 대표 측은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의혹'을 이 사태의 본질이라고 반박했다. 하이브
나는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거나 예민해지면 바로 입맛을 잃고 살이 빠진다. 체중 감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 점은 종종 부러움을 산다. “살이 또 빠졌어”라고 괴로운 마음으로 말하면 돌아오는 답변은 “좋겠다”인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이 말은 친한 사이가 아닌 이상 거의 하지 않게 되었다. 부러운 마음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나는 나대로 괴롭기만 하다. 나는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끊이질 않는데도 당최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아 하루 종일 황망하게 보내는 일을 그만 경험하고 싶다. 먹는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생활은 ‘이건 사
기획할 때 두루 박학다식한 높은 수준의 독자를 상상하지 않아요.‘내가 알고 싶고, 내가 보고 싶어 하는 콘텐츠를 만들면비슷한 수준의 독자가 읽어주지 않을까’ 기대합니다.내가 모르고 궁금한 게 많기 때문에 만들고 싶은 책도 많아요.이러이러한 분야가 있고, 하위 카테고리가 있는데 이 부분이 비어 있다면한번 만들어보자 하는 거죠.중국, 고전, 공부를 넘어 영어, 클래식, 피아노, 드라마 등을 오가는 저자는 어떻게 발굴하나요.“대부분 제안해서 하게 됩니다. 《쓰기의 말들》을 낸 은유 작가님의 경우, 《글쓰기의 최전선》을 읽고 ‘이렇게 재밌
조성웅1인 출판사가 전체 출판 시장의 76%가량을 차지할 만큼 그 비중이 커진 시대. 성공적인 1인 출판사의 모범이 된 유유출판사를 운영 중인 조성웅 대표는 생각의나무, 김영사, 돌베개 등의 출판사 편집자를 거쳐 2012년 유유출판사를 열었다. ‘독자의 공부를 돕는다’는 마음으로 매달 두 권 이상의 책을 펴내고 있다. ‘답다’, ‘성질이나 특성이 있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다. 2012년 문을 연 유유출판사는 창립 이래 ‘유유다운’ 책을 만들고 있다. 이 유유다움의 둘레는 점점 더 커져 ‘중국, 고전, 공부’라는 키워드로 시작한 이
어떤 배우가 작품과 함께 나이 들어가는 모습을 보는 건 근사한 일이다. 그러나 모든 배우에게 가능한 여정은 아니다. 하이틴으로 시작한 어떤 스타가 중년에 이르기까지의 어떤 과정에 마땅한 서사가 함께 해야 가능한 일이고 그가 자신에게 주어진 어떤 기대와 의심을 넉넉히 넘을 수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조인성은 지금 그 길을 가고 있다. 그는 여전히 20대의 위태로운 눈빛을 갖고 있으면서 30대의 우월한 피지컬과 40대의 농익음까지 갖춰 버렸다. 2023년 여름, 스크린에서는 의 권상사가 OTT에서는 의 김두식 요원이 활약
방시혁1972년생. JYP엔터테인먼트 수석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박진영에게 프로듀싱의 모든 것을 배웠다. 2005년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세우고 2013년 방탄소년단을 데뷔시키며 전무후무한 K팝의 성취를 이뤄냈다. 현재는 하이브 의장직을 맡고 있으며, 산하 레이블 쏘스뮤직과 합작해 걸그룹 르세라핌을 만들었다. 편견 없이 두려움 없이 나아가길 바랐다.자유롭고 껄렁한 태도를 가지고 노래해달라고 주문했다.‘소녀처럼, 청량하게, 예쁘게’가 아니라‘네가 뭔데’ 같은 태도로.방시혁 프로듀서는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했다. 중학교 때
서현주1972년생. SM엔터테인먼트의 프로듀서로 시작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사를 거쳐 스타쉽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곡 선택과 분석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2년 AAA(아시아아티스트어워즈) 베스트 프로듀서상을 받았고, 2023년 골든디스크어워즈 제작자상을 받았다. 지금 가장 핫한, 아이브를 만든 공로다. 아이브의 정체성은‘자기애를 기반으로 스스로 주체가 된 당당한 모습’이다.제작에 임할 때 세 가지 포인트에 중점을 둔다.새로운 클래식, 트렌드에 맞는 접근, 팬들과의 소통이 그것이다.2021년 12월 1일 데뷔한 다국적
민희진1979년생. K팝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팅 개념을 만든 사람, SM엔터테인먼트의 평사원으로 입사해 등기임원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 이후 방시혁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해 하이브 신사옥 디자인을 총괄하고, ‘어도어’라는 레이블을 만들어 대표가 됐다. 20년간 K팝 업계에 몸담았던 통찰과 철학을 녹여 걸그룹 뉴진스를 만들었다. ‘히트하려면 이래야 한다’는 공식을 깨고 싶었다.성공을 위해 모두가 비슷한 스타일을 지향하는 게 업계 종사자로서 안타까웠고다른 방식을 제안하고 싶었다.2022년 7월 22일 데뷔한 5인조 걸그룹 뉴진스는
‘뉴아르’, 4세대 K팝 걸그룹을 일컫는 말이다.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뉴진스, 아이브, 르세라핌은 1세대부터 3세대까지 K팝 아이돌이 쌓아둔 위대한 유산 위에 새로운 차원의 유니버스를 열었다. 더 이상 K팝 아티스트의 노래가 빌보드 차트에 오르는 게 놀랍지 않고,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에 진입하는 것도 이례적이지 않다. 이들의 신곡과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몇 억 뷰를 기록하고, 세계의 명품 브랜드는 이 어린 소녀들에게 브랜드의 앰버서더가 되어주길 요청한다. 1세대 아이돌은 한국을 넘어 해외 진출을 꿈꿨고, 2세대 아이돌은 월드투
저에게 인터뷰는 어떤 대상을 잘 알아서가 아니라‘알고 싶어서’ 하는 것이었어요.미등록 이주아동에 대해, 청소년 실습생에 대해, 자식을 잃은 부모에 대해,국가로부터 인권을 침해받은 이들에 대해 배워가는 시간이었죠.인터뷰는 인생 수업이에요. 0에서 시작해 공부해서 채워가는 시간인데저는 그 시간이 너무 좋더라고요.다른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은 이들을 주목했다는 면에서는 이전의 인터뷰집과 상통합니다.“불모지를 개척하는 사람들이죠. 겸손하면서도 재밌게 한 세계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고요. 저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는 사람들에 대한 동경이
은유 이름 두 글자로 책을 집어들게 만드는 작가 중 한 사람. 서른다섯에 글 쓰는 삶을 시작해 지금도 쓰고 있다. 누구나 살아온 경험을 자기 글로 쓴다면 세상이 더 나아진다는 믿음으로 13년째 글쓰기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저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는 사람들에 대한 동경이 있어요.남들이 좋다고 하는 걸 따라 하는 것보다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자기가 좋아서 가는 사람들이요. 나그네의 외투를 벗게 한 건 바람이 아니라 햇살이라는 걸 은유 작가의 글을 보며 체험한다. 모두가 인생이라는 나그네 길을 걷는다는 건 동일하지만 어떤 이의
올해 56세가 된 가수 강수지는 자신의 유튜브에서 ‘비문증’을 언급했다. 비문증 즉 날파리 증은 눈 앞에 날파리같은 부유물이 보이는 현상이다. 안구 노화 현상 일명 노안 증상 중 하나다. 이에 강수지는 “눈 관리를 위해 인공 눈물을 많이 넣고 있다. 블루베리와 호두, 피스타치오 등을 자주 먹는다. 현미에 라벤더를 넣어 (눈을) 찜질하기도 한다”고 했다. 대부분 40대에 접어들면 가까이 있는 물체에 눈의 초점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기 시작한다. 이런 노안으로 바뀌면 작은 글씨를 읽는 데 어려움이 생기고 두통, 눈의 피로 등 증상이
정우성1974년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서 태어났다. 유년기 판자촌에서 살았으나 가난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고등학교 중퇴 후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캐스팅됐다. 이후 청춘의 아이콘으로 부상했고, 30년 동안 최정상의 배우로 활동했다. 현재는 절친인 배우 이정재와 함께 아티스트컴퍼니의 대표이자 영화 제작자, 주연배우로 활동 중이다. 2023년 여름 첫 장편 영화 연출작인 〈보호자〉를 개봉했다. 정우성은 영화인으로 소환된 자다. 정우성으로 태어나 눈에 띄지 않는 삶을 살기란 쉽지 않다. 어디를 가든, 어디서 살든 정우성은 정우성이었을 테고,
박보영1990년 2월 충북 증평군에서 태어났다. 2006년 데뷔, 2008년 영화 〈과속스캔들〉로 그해 각종 영화제에서 신인상을 휩쓸었다.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힘쎈여자 도봉순〉 등으로 사랑스러움의 인간화라는 평을 받았다. 영화로는 〈늑대소년〉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등에 출연하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갔다. 올여름 재난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봄의 절정에 피어난 개나리 빛을 띤 노란 황도는 부드럽고 달다. 단단한 캔에 들어 있어서 아주 오랫동안 일정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영화 속에서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