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호날두의 결정적 차이

9%. 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기고 16강에 진출할 확률이었다. 물론 우루과이가 가나를 이기는 것까지 포함한, 승점차까지 염두에 둔 확률이었다. 이 확률을 현실화한건 선수들이다. 경기 전 MBC 해설위원 안정환은 말했다. 확률은 숫자일 뿐, 결과는 그라운드의 선수들이 만든다고.

안와골절 부상으로 마스크를 쓰고 출전한 손흥민 선수, AP연합뉴스
안와골절 부상으로 마스크를 쓰고 출전한 손흥민 선수, AP연합뉴스

손흥민이 독일 분데스리가나 EPL에서 굴곡을 겪을 때 국내에서도 비아냥거린 사람이 적지 않았다. 그가 두각을 나타내며 해외 언론의 찬사를 받을 때 일부 팬들은 “월드 클래스에는 멀었다”며 평가절하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마스크를 쓴 손흥민이 시야가 가려져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자 어떤 이들은 그에게 악플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그라운드에 남아 제 역할을 했고, 결국 결승골은 손흥민의 발끝에서 나왔다.

저녁 10시든, 12시든 새벽 4시든 사람들은 깨어 축구를 본다. 내일 새벽 브라질전도 마찬가지다. 축구는 90분에 압축된 삶이다. 해외팬들은 “한국축구가 한국드라마만큼 재밌다”고 한다. 강팀이라고 이기는 것도, 약팀이라고 고전하는 것도 아니다. 축구 선수들이 철학자 못지 않은 명언을 남기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그라운드에서 우리는 선수들의 실력 뿐 아니라 성품도 본다. 모두가 한 팀으로 뛰는지 오직 개인의 영달을 위해 뛰는지도 보인다. 골욕심만 내면 반칙도 오프사이드도 개의치 않는 호날두가 된다. 자신을 넘어서면 명장이 된다. 오늘의 손흥민처럼.

인터넷 밈으로 사용되는 호날두, 트위터 
인터넷 밈으로 사용되는 호날두, 트위터 

 

어제 값을 치른 대가를 오늘 받고, 내일 받을 대가를 위해 오늘 먼저 값을 치른다. 인생에서 후불은 없다.” -손흥민

 

무엇인가를 바꾸기 위해서는 나 자신부터 바꿔야 한다.” -펩 과르디올라

 

뛰어난 슈팅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오랜 연습 끝에 몸에 밴 감각에서 나오는 것이다.” -데이비드 베컴

 

힘이 드는가? 하지만 오늘 걸으면 내일 뛰어야 한다” -카를레스 푸욜

 

당신은 어떤 것도 극복할 수 있다. 오로지 그것을 충분히 사랑할 때에만!” -라이오넬 메시

 

실력이 떨어지면 남들보다 더 많이 노력해 극복하면 된다. 무엇보다 가장 필요한 것은 스스로 하고자 하는 의지이다.” -거스 히딩크

 

미친 사람이 이성적 사람보다 세상을 더 많이 변화시킨다.” -에릭 칸토나

 

도전이 없으면 더 큰 성공은 없다.” 박지성

 

진정한 스포츠맨이라면 칭찬을 받을 때 스스로를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 쏟아지는 비난에 상처받지 않는 심장도 가져야 한다.” 박지성

 

나는 못 막을 공은 막지 않는다.”-잔루이지 부폰

 

패배한 이유를 나에게서 찾으면 이유가 되지만, 남에게서 찾으면 변명일 뿐이다.” -로이 킨

 

나는 하루에 12시간을 연습했고 두 다리 중 어느 한 다리가 강하다고 느끼지 않았을 때 처음으로 희열을 느꼈다. 나의 하루 일과는 연습장의 조명이 꺼질 때 끝났다.” -파벨 네드베드

 

강한 팀이 이기는 게 아니라, 이기는 팀이 강한 것이다.” -프란츠 베켄바우어

 

축구는 때로 가혹하다. 그것이 축구다.” -라이언 긱스

 

포기하면 그 순간이 곧 경기의 끝이다.” 마크 오베르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