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라서 행복한 건 확실하다
배우 이기우가 결혼을 발표했다. 소속사 네버다이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기우는 오는 9월 제주도에서 비연예인 여성과 스몰 웨딩으로 혼인식을 올린다. 예비 신부는 1981년생인 이기우보다 연하이며 두 사람이 교제한 기간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기우는 모델 출신으로 2003년 영화 <클래식>으로 데뷔해 <새드 무비>, <좋지 아니한가>, <추적자>와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그냥 사랑하는 사이> 등에서 열연했다. 지난 5월 종영한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 싱글대디 조태훈 역으로 많은 사랑 받았다. 현재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2011년 <꽃미남 라면가게>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이청아와 2013년부터 공개연애를 했고, 2019년 서로를 응원하는 사이가 되겠다며 동료로 돌아갔다.
나누고 베푸는 삶 살겠다
종영 후 인터뷰에서 지금 해방일지에 쓰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약해졌다는 느낌에서 벗어나기’라는 말을 쓰고 싶다고 했다. 배우보다는 인간 이기우로 잘 살고 싶다는 것.
“자본주의, 물질만능주의로부터 벗어나려고 애쓰며 살아요. 활동 반경을 경기도로 옮긴 이유도 그런 이유도 있어요. 연예인이니까 이 정도는 입어야하고, 살아야하고 등 껍데기에 신경 쓰게 돼 벗어나고 싶었어요. 그렇게 하려면 강해져야 하고 내면이 알차지 못하면 포장에 신경을 쓰는 것 같았어요. 이기우에게 자신감을 줘서 약해진다는 느낌에서 벗어난다라는 말을 쓰고 싶어요.
이기우는 23일 자신의 SNS에 손편지로 결혼 소식을 알렸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이기우와 예비 신부, 반려견 테디의 모습이 담겼다. 이기우는 “수년 전 제게 큰 울림을 주는, 지혜롭고 정의로운 사람을 만났다. 나눔에 인색하지 않고 베푸는 보람을 찾을 줄 아는 사람이다. 약자를 마주하면 손 내미는 따뜻함이 있고, 잘 살기보다 바르게 살고자 하는 강단 있는 사람이다. 서로 존중하고 배울 점들을 찾아 함께 걷다 보니 '앞으로의 인생을 이 사람과 함께 걷고 싶다'는 확신이 생겼다. 더 큰 삶의 목표를 갖게 해준 이 사람과 가정을 이뤄보려 한다. 저희가 행복한 모습으로 세상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가정을 이루도록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썼다.
이기우는 2021년 유기견 테디를 입양해 테디아빠라고 불린다. 그는 “함께라서 더 좋다(Better together). 서로가 바라보는 세상이 얼마나 다를지. 혹은 비슷할지 나는 그게 너무 궁금하다. 확실한 건 함께라서 행복하고 고맙다는 것” 이라고 했다. 이기우는 ‘유기견 해외 출국 봉사’도 이어왔다. 나눔과 베품을 보람으로 느끼는 이들은, 이제 가을부터는 셋이라서 행복한 일상이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