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닷컴

today's pick

magazine 인기기사

topp 인기기사

daily 인기기사

행복을 찾기 위한 인생여정 대덕넷 이석봉 대표 인터뷰①
입력 : 2021.09.02

정보의 진실과 거짓

 거짓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저 역시 거짓을 무척 싫어합니다. 정확히는 거짓으로 다수의 공익을 사익으로 가로채는 행위를 싫어합니다. 철이 들 무렵부터 인과관계가 확실한 공학 연구의 길을 걷다 보니, 자연히 진실을 쫓게 된 이유라면 이유일 겁니다. 보다 더 확실한 이유는 제 인생 철학이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공리주의이기 때문입니다. 거짓 정보로 다수에게 행복을 부여한 예가 없진 않겠지만, 대부분의 거짓된 정보는 공익보다 사익으로 이용되었습니다. 흘러간 과거에서 아주 흔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소한 거짓은 오랜 신의에도 균열을 야기했고, 나아가 중대한 사안에서의 거짓은 국가 존폐까지 결정하였습니다. 오늘날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심지어 인류가 늘어난 만큼 생성되는 정보가 증가했고 교통/통신의 발달에 비례해 정보의 교류가 많아졌고, 거짓 정보도 대거 발생했습니다. 게다가, 민주주의와 자유경제사회가 정착하면서 부터는 정보가 곧 권력이자 자본이고, 권력과 자본이 곧 정보가 되어버렸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 시대는 정보의 질과 양 그리고 습득 속도가 주요하게 되었습니다. 진실을 쫓는 공학 연구원이 소명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공학 연구와 제 인생이 주위 여러 사람에게 행복이 되길 소원합니다. 그렇기에, 거짓을 싫어합니다. 그렇기에, 진실된 혹은 진실한 정보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어렵지 않은 과학기사, 대덕넷 이석봉 대표  

2018년 여름 한국과학기술한림원에서 정부부처와 산학연 관계자들이 모여 “연구윤리 대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국내 연구원들의 부실 학회와 허위 보고, 연구비 부정사용 등의 현황을 짚고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모인 자리였습니다. 저는 해당 행사에 큰 관심과 기대를 가지고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토론의 질은 대실망이었습니다. 사고 원인에 대한 고찰은 없고, 결과에 대한 책임 회피가 난무한 가운데 패널 중 한 분이 토론의 원 주제에 맞는 방향으로 바로잡으려 했었습니다. 토론이 끝나고 퇴장하시는 그 분에게 인사를 건넨 것이 대넉넷 이석봉 대표님과의 인연이었습니다. 저는 이 대표님의 소신 발언에, 대표님은 저의 연구 윤리에 관심이 끌리게 된 연이었습니다.

허1.jpg
그림 1. 이석봉 대표님과의 첫 만남. 연구윤리 대토론회 “연구윤리 무엇이 문제인가”

 이석봉 대표님은 2000년 과학기술로 국민을 잇고 지역과 산업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로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 대덕넷을 창업하셨습니다. [1] 대덕넷은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자리하고 과학기술 전문 매체지만, 과학과 국민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맡아 과학자들의 생활이야기를 국민들에게 전하는 어렵지 않은 과학기사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대중적 과학강국을 만들고, 과학이 국가 성장 동력으로 거듭나도록 하는게 목표라 합니다. 

 그래서 대덕넷의 킬러 컨텐츠는 “과학동네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주요 과학기술에 대한 기사를 발신하지만, 과학기술인들의 연구 이야기를 담은 “사이언스슬램D”, 과학 꿈나무들을 위한 과학자들의 특별강연 “X-STEM”, 대덕연구개발특구의 방향과 지역발전을 위한 “대덕열린포럼”, 아이들이 직접 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장인 “Hello!과학마을축제”,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각종 기계 제작을 해볼 수 있는 “우리집 기계제작소” 등 과학문화 확산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2] 

 과학전문 매체로서 정보 전달이 중심 사업이지만, 사업 내역을 보면 지방 균형 성장도 추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당 정보 외에도 저에게 친히 설명해 준 시대정신과 추천 도서는 나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더 확실히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공리주의 철학을 지닌 한 공학연구원으로서 이석봉 대표님의 행적은 길은 다르지만 같은 방향의 길을 걷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인연이란 참 신기합니다. 이석봉 대표님은 1989년부터 10여년간 중앙일보 기자생활을 하셨는데, 그때 고도원 선생님과 함께 지내셨다고 합니다.  

허2.jpg

그림 2. 대덕넷 이석봉 대표

 

 

정보의 바다에서 표류하지 않기  

2018년의 인연이 운명인지 대표님의 활동무대가 제 고향인 대전이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부모님께 갈 때마다 대표님께 시간을 할애 받아 귀중한 인생 조언을 들었습니다. 여러 조언과 이야기들을 들어왔지만, 무엇보다 좋았던 조언은 독서였습니다. 평소에도 독서를 많이 하는 편이었지만, 모든 행위가 그렇듯 시간이 지나고 익숙해져서 분야가 편협했었습니다. 더 넓은 세계에서 정보를 다루고 계시는 대표님께서 추천해주시는 도서들은 저의 우물을 깨고 나올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었습니다. 본업과 개인 생활만으로도 부족했던 시간안에 들어온 많은 정보는 처리 능력을 한참 벗어나 있었습니다.  

2019년 대전 기초과학연구원에서 또 한번 대표님을 패널로 모셨습니다. 이때, 정보를 전달하는 언론 종사자를 중심으로 과학과 대중을 잇는 새로운 도구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정보를 만들고 전달하는 직업군도 참 다양했습니다. 전문 신문과 방송으로 뉴스를 전달하는 기자, 저서로서 이야기를 전달하는 작가, 강의로서 지식을 가르치는 교사, 그리고 새로운 정보전달 매체인 유튜버. 

여러 이야기들이 오갔지만, 귀에 가장 꽂혔던 대화는 “전달하는 정보의 진위여부는 누가 책임을 지는가?”였습니다. 초기에는 정보를 제공하는 언론사에서 진위여부를 확실히 검증하고 전달하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이 대중화로 개인이 정보를 퍼뜨릴 수 있게 되면서, 정보 제공 측에서 진위여부를 검증하는 책임을 지는 게 당연한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최근에는 정보를 수용자가 정보의 진위여부를 판단해야 분위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이 진보하고 인구가 증가하면서 취급되는 정보는 가히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매일같이 쏟아져 넘쳐나는 정보의 바다에서 진위여부 판단과 함께 관리를 어떻게 해야 되는가를 대표님께 여쭈었습니다.  

허3.png

그림 3. 한때, 부정확한 정보로 인해 이슈가 있었던 정보 커뮤니티 안아키 

 

나로부터 시작되는 미래      

* 이 대화에서 이석봉 대표님은 ‘이’로, 저는 ‘허’로 표기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이 : 근데,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우선 내가 누군지 알아야 돼요.”  

인터뷰 당일, 이석봉 대표님과의 이야기는 점심을 함께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근황이야기와 이번 인터뷰에 대한 배경을 이야기하면서 어떤 흐름으로 이끌어 나갈지 설명해드렸습니다. 그렇게 맛있는 점심을 하고 난 뒤 커피 한 잔 씩을 들고 대덕넷 회의장에 앉으면서 본격적인 인터뷰를 자연스럽게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정리를 위해 녹음기의 시작 버튼을 누르자마자 처음 녹음된 문장이 “근데”입니다. “근데”라는 단어로 시작하여 중간에 “우선”이라는 단어로 구성된 대표님의 대답에는 생략된 의미들이 있었음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 : 이 말이 너무 일상적으로 사용되다보니 사람들한테 별로 크게 다가오질 않아요. 하지만 내가 누구인지 모르고 일을 하고 있으면, 다음 단계로 건너가기가 힘든 경우가 많아요. 혹은 그냥 해결은 해뒀는데, 그 의미를 찾지 못해요. 일단 해결은 했지만, 다시 질문이 떠오르게 돼죠. 방향을 선택하는데 나중에 그 선택에 대한 의구심과 의문을 갖게 되거나. 나를 아는 것은 참 중요해요. 하지만, 나를 아는 것이 그리 쉽진 않아요. 그렇기에 나를 알고 출발하는 건 있을 수도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서 의문을 던져야 되고 또 그 해답을 계속적으로 찾아나가는 것 자체가 우리의 삶이지요. 그 와중에 해답을 찾게되면, 그 다음부터는 사람이 흔들림 없이 나갈 수 있어요.”  

“허 :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느냐가 중요한 거죠! 그리고, 내가 또 그 길 위 중심에 있다란 사실도 중요하구요. 대표님께서 말씀하신 “나를 아는 것”에 대한 방법을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해줬지요. 대표적으로 고도원 선생님께서는 명상을 통해서 나를 찾아야 된다고 하셨어요. 대표님께서 나를 알려고 하면은 가장 좋은 방법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저에게 평소에 저에게 추천해준 도서들을 미루어 짐작컨데 한국의 역사일까요?  

“이 : 결국은 그거예요! 생각해 볼까요? 자, 시간이라는 건 흘러가는 거잖아요 물도 흘러가요. 시간이나 물로 봤을 때, 보통 우리는 현재만 생각을 하잖아요. 그런데, 현재의 시간이나 물은 다 이전에 흘러오던 데가 있었어요. 그렇게 지금까지 온 거예요. 그러니까 이전에 있었던 흐름들을 보게 되면 이게 이렇게 흘러왔따는 걸 알게 되면서 지금이 이해가 돼요. 동시에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알게 됩니다. 그 깨달음은 개인뿐만 아니라 시대에 대한 이해까지 수반하기에 내가 입체적으로 이해가 되는 거예요. 그렇게 미래도 어느 정도는 내다볼 수 있는 거예요.”  

 대표님께서는 이어서, 저의 가족을 예로 들으시며 부친의 부친, 조부의 조부를 언급하셨습니다. 그분들 하나하나의 삶이라는게 다 농축되고 집약이 되고 시간이 흘러가면서 오늘의 제가 존재하게 되었다는 거죠. 그런데, 저는 제 부친에 대해서, 조부에 대해서 우리 증조부에 대해서 잘 몰랐습니다.  

“허 : 그렇죠. 잘 모르기도 하지만 이해하지도 못하죠. 그렇기에, 최근에는 청년세대와 윗 세대와의 세대 갈등이 엄청 심화됐죠. 제가 고도원 선생님께도 세대갈등 이야기를 하면서 이게 누구 탓인지 물어본 적이 있었거든요. 고도원 선생님께서는 제 탓일수도, 아닐 수도 있다, 그렇다고 사회 탓도 아니고, 그 다음에 사회 탓일 수도 있다고 하셨어요. 이런 말씀을 해 주면서 이제 다 같이 노력해야 된다 이런 말씀을 해주셨는데 대표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 : 그건 맞는 말씀이에요. 역사학자 윤명철이라는 분이 계세요. 이분은 역사학자 가운데서 굉장히 튀는 사람이에요. 왜냐하면 이 분은 역사공부를 몸으로 하는 사람이거든요. 과거에 한일 간의 교류를 경험하기 위한 방법을 고심했대요. 과거에는 교류라는 것이 이 자연의 힘에 의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 역사를 경험하기 위해서, 실질적으로 뗏목을 만들어 가지고 일본까지 가는 거예요. 근데, 뗏목은 환경에 취약하기에 그 분의 시도는 사실 목숨을 건 일이에요. 이런 식으로 본인이 직접 이렇게 겪어보면서 그 경험을 근거로 역사학적으로 규명하시는 분이에요.  

이 분이 소위 세대갈등에 대해서도 역사적으로 고찰을 해보시고 결론을 내리셨어요. `세대 갈등은 없는 게 맞다.` 이 세대갈등은 굉장히 한국적이고, 특수 상황이라고 설명하셨어요. 외국의 경우에 세대는 협력의 대상이지 갈등의 대상이 아니랍니다. 어른 세대는 자원을 갖고 있고 대신에 에너지가 부족하다. 이제 자라나는 세대는 에너지는 갖고 있지만, 자원이 부족하다. 그렇기에, 둘은 서로 간에 자기가 갖고 있는 것들을 교환을 하면서 협력하는 대상인 거지 서로가 갈등하는 대상이 아닌거에요. 세계적으로 그래 왔고 우리나라도 그래왔어요. 그런데 일부에서 `요즘 젊은 것들`이라는 표현이 나오는 서양 역사를 예로 들면서 세대 갈등을 이야기 하는데, 그런 것이 일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실질적으로는 협력의 대상으로 인식해왔어요. 근데, 최근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세대갈등이 심해요. 이 세대갈등이 팽배한 현재는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에요.”  

 부친을 이해하고 다른 세대를 이해하는 것은 세대갈등을 떠나서 나를 이해하는데 필수사항입니다. 이는 여러번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을듯 합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세대갈등이 시작되는것이 아닐까라고 조심히 추측해보았습니다. 어디선가 들었던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된다란 말이 떠올랐습니다.  

“이 : 맞아요. 나를 이해한다는 것은 일단 우리 집안을 이해한다는 얘기고, 또 나아가서는 우리 사회를 이해한다는 얘기고, 또 나아가선 우리 국가를 이해한다는 얘기고, 또 좀 더 펼쳐면 지구를 이해한다는 얘기예요.”  

“허 : 이를 역사라고 해석을 해도 될까요?”  

“이 : 우리는 역사에 대해 일종의 고정관념을 갖고 있어요. 역사란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이 동반되어야 의미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의 역사는 교과서이고, 일률적인 주입식 지식이에요. 그렇기에 역사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어요.”  

“허 : 그렇다면, 대표님께서 역사 대신에 쓸 만한 표현으로 제안해 보실만한 표현이 있을까요?”  

“이 : 아쉽게도 아직은 없네요. 요점은 나를 이해한다는 건 결국은 과거로 계속 걸어가보는 추적을 해본다는 거예요. 나를 이해하기 위해서 거꾸로 한번 거슬러가 보자고요. 지금 한국 사회를 가장 힘들게 하는 요소가 뭘까요? 여러 원인이 있을 거예요. 그 중에 하나가 분단이에요. 분단이 이 남북 간의 대결이라는 걸 갖고 왔고 결국은 6.25 전쟁까지도 왔어요. 우리한테 엄청난 상처를 입힌 큰 일이지요. 이 분단이 왜 발생했을까요? 일제감점기 시대에서 벗어나면서 들어오는 외세에 대항할 자국력이 없어서였죠. 왜 우리는 그 때 자국력이 없었죠? 일본의 식민지 정책 때문에 그랬죠. 그럼 왜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죠? 조선 말기가 혼란스러웠기 때문이지요. 왜 조선말기가 굉장히 혼란스러웠을까요? 이렇게 내려가다 보면 청에 굴복한 병자호란을 넘어 국가 위기가 시작한 임진왜란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되요.”  

“허 : 현상의 원인과 결과 이야기죠. 저는 연구원 입장으로 대표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딱 들었던 생각이 메카니즘이었어요. 과학에서는 이 현상(페노메나, Phenomena)이 발생되는 이유와 형성과정을 메커니즘(Mechanism)이라 해요. 그 메커니즘을 찾아야 된다라고 이해를 하면 딱 맞을 것 같아요.”  

“이 : 좋은 이해예요. 동시에 그 페노메나는 하나하나가 다 메커니즘이 있어요. 임진왜란의 메커니즘이 있고, 병자호란의 메커니즘이 있고, 청나라 속국으로서의 메카니즘이 있고, 일본의 식민지로서의 메카니즘이 있고, 해방 된 그 상황에서의 메커니즘이 있고, 6.25전쟁에 의한 휴전과 분단의 메커니즘이 있고 그렇죠. 그런 부분들이 다 이해가 되면 이게 이래서 이렇게 됐구나. 나란 존재는 이런 존재로구나. 한마디로 그 지나온 역사를 쭉 알게 되면은 지금까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려서 여기까지 왔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되죠. 그걸 딛고 우리가 여기 서 있구나. 정말 여기까지 오기에 희생당한 사람도 많고 고생한 사람도 많음 알 수 있어요. 오늘 내가 이렇게 아 살아가고 있는 건 이 사람들이 해줬기 때문에 그런 거지 나 혼자 잘나서 여기까지 온 게 아님을 알 수 있게 되죠. 그러면 자연히 본인이 혜택받은 존재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게 되요. 그리고, 의미있게 살아야 함도 깨닫게 되죠. 왜냐? 나는 빚을 진 사람이거든요. 어떤 면에서는 우리 각자는 다 공인이에요. 왜냐하면 내가 여기까지 오는데 굉장히 많은 흐름들이 있어서 이렇게 여기까지 온 거니까요. 게다가 이는 단순하게 한국에서만의 흐름만도 아니에요. 세계적으로 보면 1789년에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는데 자유와 평등, 박애 이념으로 민주주의가 확립이 됐고 그 사상이 해방 이후에 우리에게도 이식이 되면서 혜택을 받게 된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는 한국 조상뿐 아니라 세계의 흐름에서 혜택을 받았기에, 물질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여러 가지 좋은 환경 속에서 살아갈 수가 있게 된 거예요.”  

“허 : 맞아요. 17세기 산업혁명 당시의 유럽 노동자의 삶을 알게 되면, 현재의 환경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고 굉장히 오랜 세월 동안 축적되어온 걸 이해할 수 있게 돼요.”  

허4.jpg 허5.jpg

 

그림 4. 17세기 산업혁명 당시의 영국 노동자의 삶  

 

“이 : 훌륭한 이해예요! 그럼, 질문하나 할게요. 그런 흐름을 이해하고 나서, 나를 생각하면 어떤 느낌이에요?”  

“허 : 제 경험으로 봤을 때는 일단 자만심이 확 사라집니다. 겸손해져요.”  

“이 : 맞아요! 기본적으로 겸손해진다는 표현이 맞아요.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한테 감사하게 되고, 배려하게 되고, 이해하게 돼요.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사회가 돼요. 그렇게 욕심없는 사회가 돼요. 그러니까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아야 되겠다는 것보다도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가 좀 더 잘 될 수 있을까. 그리고 더 나아가 인류와 세계의 미래에 우리가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의 변화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허 : 제가 고도원 선생님과 이야기의 시작에 말했었던 꿈이 생각나네요. 세계평화! 나를 안다는 거 자체가 진정한 세계주의의 첫 걸음이면서도 전부인 것 같아요.”  

“이 : 세계평화 좋죠. 그런데, 그게 안 돼도 지금의 어떤 사람이든지 간에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나 아주 단단한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게 중요해요.”  

 

 대표님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3개월 전에 고도원 선생님과 나누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그때도 내 마음의 평화로부터 시작하는 세계평화를 이야기했는데, 표현은 달라도 의미는 너무나도 명확했습니다. 120분의 인터뷰 중 20분이 지났을 무렵, 행복한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할 첫 번째 준비물에 대한 이야기가 마무리 된듯했습니다. 많은 부연 설명이 이어졌지만, `근데`와 `우선`이란 표현을 사용하며 두괄식으로 표현한 `내가 누군지 알기!`

 

[1] 한국경제 기사, 이석봉 대덕넷 대표 "과학자를 자판기로 보면 노벨상 안 나와" … 낚시 기사 없는 고품격 온라인 매체, 대덕넷 창립 15주년.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oid=015&aid=0003196677  

[2] 대덕넷, 구독페이지. https://www.youtube.com/user/HelloddVod

 

 대덕넷 이석봉 대표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허용강 박사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보내기
  • 목록 
  • 프린트
나도 한마디
이름      비밀번호  
스팸방지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이달의 인기기사

더 볼만한 기사

10개더보기
상호 : ㈜조선뉴스프레스 / 등록번호 : 서울, 자00349 / 등록일자 : 2011년 7월 25일 / 제호 : 톱클래스 뉴스서비스 / 발행인 : ㈜조선뉴스프레스 이동한
편집인 : 이동한 / 발행소 : 서울시 마포구 상암산로 34, 13층(상암동, 디지털큐브빌딩) Tel : 02)724-6875(독자팀) / 발행일자 : 2017년 3월 29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민희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5-서울마포-0073호 / 사업자등록번호 : 104-81-59006
Copyright ⓒ topclas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

조선뉴스프레스 | 광고안내 | 기사제보 | 독자센터 | 개인정보 취급방침 | 인터넷신문윤리강령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위원회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