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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 리전 매니저로, 전세계 커뮤니티 리더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2000여 명의 소프트웨어 인재와 소통하며 그들의 커뮤니티 리더십을 알리는 일을 합니다. 이 경험을 녹여 《홀로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 《당신은 다른 사람의 성공에 기여한 적 있는가?》를 펴냈고, 각계각층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의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전략과 지혜를 나누고 있습니다.
내향형? 외향형? 성격에 따라 공부법도 달라요! 나에게 맞는 커뮤니티 찾는 법
입력 : 2021.07.16

선한 목표도, 공부할 세부 주제도 정했다면 자신에게 꼭 맞는 커뮤니티를 찾아야 한다. 다양한 커뮤니티가 있으니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성격 등을 고려하여 찾아야 한다. 다음 표에서 커뮤니티 공부를 내향적 성격의 커뮤니티 공부와 외향적 성격의 커뮤니티 공부로 나누어 보았다. 물론 두 가지가 섞이기도, 혹은 상황에 따라 어느 한 쪽을 택하게도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나 같은 경우는 성격이 내향적이지는 않지만, 어린 자녀들이 있어서 주말이나 저녁 시간에 활동이 많은 오프라인 그룹 커뮤니티 활동은 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블로그나 페이스북에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나 공부한 내용을 포스팅했다. 시간 활용이 자유로웠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아이들이 성장하여 손이 덜 가고, 내 일도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자 책을 쓸 결심을 했다. 일을 하면서도 수없이 많은 사람을 만났지만, 책을 쓰면서는 더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훨씬 깊이 있는 주제로 더 많은 대화를 하게 되었다. 책을 쓰는 것이 꼭 내향적인 활동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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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커뮤니티 공부의 예를 보면서 의아해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공부한다고 하면 누군가 가르치는 사람이 있는 곳을 찾아가야 하는데, 눈을 씻고 찾아봐도 ○○학원, ○○교육원, ○○대학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곳에서 공부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다. 자, 다시 한 번 다음 표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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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공부에 ‘하기’라는 두 글자를 넣었다. 커뮤니티 공부는 자신이 주체가 되어 무언가를 공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책 집필을 위해 내가 한 공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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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utterstock

이렇게 커뮤니티 공부를 하다 보면 부족한 부분이 반드시 드러난다. 나도 책을 쓰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커뮤니티 리더십이라는 주제도 정했지만, 막상 책을 쓰려니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 그래서 관련 커뮤니티를 찾아보고, 책을 많이 써 본 전문가도 만났다. 출판 관계자를 만나 출판용 책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문도 받았다. 그래도 책 쓰기가 어렵게만 느껴졌다. 

그러다 우연히 소셜미디어 광고를 보고 책 쓰기 학원에 등록했다. 대단한 비기를 가르쳐 주지는 않았지만, 매주 한 번의 수업을 통해 책 쓰기의 기본을 익힐 수 있었다. 쓰다가 궁금한 점이 있을 때 물어볼 수 있는 선생님이 있다는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집필에 필요한 참고문헌을 찾아 짧은 시간에 정말 많은 책을 읽었다. 관련 분야의 사람을 인터뷰 하며 많은 것을 얻기도 하였다. 이처럼 ‘~하기 공부’는 힘들지만 힘이 세다. 주어진 공부를 수동적인 방법으로 할 때는 얻기 힘든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시간적, 물리적 여유가 좀 있다면 다소 외향적인 커뮤니티 공부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 내향적인 활동에 비해 사람과의 만남이 더 많고, 끈끈한 네트워크를 만들기 쉽기 때문이다.  

 

나에게 맞는 커뮤니티, 이렇게 찾으세요!

그렇다면 나에게 꼭 맞는 커뮤니티를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처음에는 자신이 찾고자 하는 커뮤니티의 키워드를 정해 온라인에서 검색해 보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다. 이때 연령, 주제, 지역 등에 따라 어떤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 좋을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가령 20~30대는 ‘소모임’, ‘프렌트립(Frientrip)’ 등과 같은 각종 커뮤니티 앱 혹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 오픈 채팅방’ 등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30대 후반이나 40대는 ‘밴드나 카페’ 등을 통한 커뮤니티 가입이 더욱 익숙할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해외에서는 매우 유명한 밋업닷컴도 좋은 플랫폼이다. 가장 좋은 커뮤니티는 여러 세대가 골고루 섞여 있어 다양한 경험을 나눌 수 있는 곳이다. 이를 고려하여 플랫폼을 찾으면 좋겠다. 

플랫폼에서 자신이 공부하고자 하는 주제에 적합한 커뮤니티를 찾는 방법도 있지만, 커뮤니티 리더를 중심으로 찾아가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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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플랫폼 ‘소모임’, ‘프렌트립(Frientrip)’ ⓒ소모임/프립

자신이 공부하고자 하는 주제로 블로그나 소셜미디어에 포스팅을 하다 보면 다른 사람의 블로그 글을 읽거나 책을 보거나 강의를 듣게 되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면 어떤 주제에 정통한 커뮤니티 리더를 알게 되거나 만날 수 있게 된다. 이들 중에는 자신의 비즈니스를 위해 열심히 지식을 파는 비즈니스맨인 경우도 있지만, 선한 목표를 이루고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열심을 다하는 커뮤니티 리더도 많다. 그들이 운영하는 카페, 블로그, 소셜미디어, 밋업을 찾아 들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좋은 리더가 있는 곳에 좋은 멤버가 있을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IT 기술과 관련된 공부라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네이버, 카카오 등의 IT 기업이 제공하는 여러 커뮤니티를 활용하는 것도 손쉬운 방법이다. 이들 기업은 자사의 기술을 더 많은 커뮤니티가 활용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크고 작은 콘퍼런스, 스터디가 매주 열릴 정도로 많다. 여기에 각종 오픈소스 커뮤니티 행사까지 따지면 수도 없이 많아진다.

어떤 특정 기술 커뮤니티에 들어가기 전에 다양한 기술 커뮤니티 쇼핑을 해보는 것도 좋다. ‘세상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있구나!’라고 느끼면 공부에 대한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지인의 소개로 커뮤니티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는 사람 없이 낯선 커뮤니티에 들어가면, 어색한 마음에 흥미를 붙이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친구나 지인과 함께 참여하면 어색하고 낯선 분위기라도 마음을 열기 쉽다. 그러면 커뮤니티가 나에게 맞는지 여유를 가지고 살펴볼 수 있다. 주변에 이미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 있는 친구나 지인이 있는지 찾아보고 함께 참여해 보자. 

혹은 자신의 동네나 근무지 근처의 커뮤니티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 판교 AI 개발자 모임, 광화문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 모임처럼 자신의 생활반경에서 커뮤니티를 찾아 활동해 보자. 아무리 커뮤니티가 좋더라고 자신의 행동반경에서 너무 떨어진 곳에서 모임이 진행되면 자주 참석하기가 힘들어 지속적인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없다. 

지역, 관심과 연령 등이 맞는 커뮤니티를 찾았다면, 적어도 2~3번은 참여해 보자. 특히 커뮤니티 구성원의 성향, 모임 빈도, 커뮤니티가 지향하고자 하는 것을 좀 더 상세히 살펴본 후 본인의 성향과 맞는지 파악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직접 만들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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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플랫폼 모두의연구소, 패스트캠퍼스 홈페이지 ⓒ모두의연구소/패스트캠퍼스

 

이미 만들어진 커뮤니티에 가입하여 활동하는 방법도 있지만, 자신이 직접 만들어 운영하는 방법도 있다. 특히 내가 하고자 하는 공부가 다소 생소한 분야라면 더더욱 그렇다. 처음에 같이 시작할 동지가 있다면, 함께 작은 스터디 모임을 만들 수 있다. 혹은 페이스북에 그룹을 만들고 회원을 모집해도 된다. 다소 높은 수준의 IT 분야를 연구하고 싶다면, ‘모두의 연구소’도 추천하고 싶다. 자신이 연구하고 싶은 주제를 올려 두면 관심 있는 다른 연구자들이 지원하여 함께 연구하는 형태이다. 수준 높은 연구자가 많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커뮤니티 공부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직접 커뮤니티를 만들어 운영하면 운영자와 커뮤니티의 운명이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어 훨씬 많은 노력과 에너지가 든다.  그만큼 공부도 더 많이 되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부담이 된다면 요즘 많이 생겨나는 유료 커뮤니티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독서를 매개로 하는 커뮤니티인 트레바리가 대표적이다. 트레바리 이외에도 수없이 많은 독서 커뮤니티가 있으니 활용해도 좋겠다. 

성인 실무 교육 시장 1위 기업 패스트캠퍼스의 스터디 클럽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패스트캠퍼스는 기업에서 부딪히는 문제나 취업, 전직을 위한 지식 등을 실무자들이 직접 교육한다. 장기적으로 대학교와 대학원을 대체하겠다는 목표까지 세우고 있다.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주제를 찾아 수강하고 패스트캠퍼스의 커뮤니티 멤버십 회원으로 스터디클럽이나 세미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커뮤니티 공부의 일환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어떠한 공부법이든 장‧단점이 있다. 처음부터 어느 특정 공부법만 고집하지 말고 상황에 따라, 또 자신의 성향에 따라 유연하게 정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지속하는 것이지 방법이 아니다. 남들이 모두 유튜브를 한다고 해서 나도 따라하는 것보다는 차분하게 장단점을 살펴보고 정하는 것이 좋다. 

 

* 커뮤니티 리더십을 다룬 책 《홀로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 내용의 일부입니다. 빠르게 격변하는 시대에 필요한 인재, 이런 인재는 어떻게 탄생되고 또 길러지는지  함께 고민해보기 위해 마련한 장입니다.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이소영 마이크로소프트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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