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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다음 인재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 리전 매니저로, 전세계 커뮤니티 리더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2000여 명의 소프트웨어 인재와 소통하며 그들의 커뮤니티 리더십을 알리는 일을 합니다. 이 경험을 녹여 《홀로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 《당신은 다른 사람의 성공에 기여한 적 있는가?》를 펴냈고, 각계각층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의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전략과 지혜를 나누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구환 (주)차지인 부사장 엇비슷한 이력서만으로 인재를 찾기 힘들다면
입력 : 2021.06.25

이구환 전 MSN 대표이자 현 (주)차지인 부사장은 특유의 커뮤니티 리더십으로 카멜레온 같은 변신을 한 인물이다. 경북대와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개발 부서에 입사했다. 얼마 후 마케팅 부서로 옮겼고, 6년 후에는 MSN 사업부의 대표가 됐다. 핫메일과 MSN 메신저로 국내 인터넷 서비스의 초석을 닦은 인물이 바로 이구환 부사장이다. 이후에도 디지털 마케팅 이노베이션 센터장, 세종대학교 겸임교수, 그리고 블록체인 전문가까지 쉼 없이 변신 중이다. 

그는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지도, 그렇다고 마케팅을 전공하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정보화 시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지식을 공부하여 자기 것으로 만들고 이를 비즈니스에 접목하고 있다. 그의 이런 능력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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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utterstock

 

야학을 통해 알게 된, 함께 공부하는 힘 

참외 생산지로 유명한 경북 성주 출신의 이구환 부사장은 수학 선생님이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경북대 수학교육과에 입학했다. 하면 할수록 수학 공부가 재미있었다. 그래서 카이스트 대학원에 들어가 응용수학을 전공했다. 

“대학과 대학원을 다니면서 야학 활동을 열심히 했어요. 당시 집안 형편이 어려워 공부를 더 할 수 없었던 여공들이 많았거든요. 이 여공들을 모아 밤마다 가르치곤 했죠.” 

그는 졸업 후, 선배의 소개로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하며 사회에 첫 발을 내딛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개발부서에서 일하다 인터넷의 무한한 가능성을 봤습니다.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서비스를 국내에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은 그랬지만, 인터넷 서비스 또는 마케팅 관련 업무를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도 그는 온라인 서비스 부서의 마케팅 담당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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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utterstock

“이때도 야학할 때와 같이 함께 공부할 사람을 모았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제가 가르치는 게 아니라 배워야 하는 입장이었죠. 그래서 인터넷 업계와 관련 있는 마케팅 담당자들을 모아 스터디 그룹을 만들었습니다.” 

스터디 그룹이긴 했지만, 딱딱하게 진행하지는 않았다. 

“함께 식사도 하고, 각자 읽은 책, 현업에서 부딪치는 문제 등을 함께 의논했죠.”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들과의 토론에서 밀리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터넷 비즈니스, 마케팅 관련한 전문 서적을 파고 들게 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자 저도 온라인, 디지털 마케팅에 일가견이 생기더라고요. 자신감도 생기고요.” 

 

숨은 실력자는 스터디 그룹에서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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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utterstock

이렇게 준비된 인재를 마이크로소프트가 몰라볼 리 없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한국의 MSN 사업부 전체를 이구환 부사장에게 맡겼다. 7명으로 시작했던 MSN 사업부는 MSN 포탈과 MSN 메신저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수십 명을 신규 채용해야만 했다. 

“이때도 마케팅 스터디그룹이 큰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그때 같이 공부했던 스터디그룹 멤버들을 속속들이 영입할 수 있었거든요. 스터디를 오랫동안 같이 했기 때문에 그 사람의 인성, 실력, 팀워크 등을 잘 알고 있었지요.” 

함께 일할 직원을 뽑아본 적이 있거나 혹은 채용 인터뷰를 해본 적이 있다면 알 것이다. 짧은 인터뷰, 비슷비슷해 보이는 이력서 안에서 훌륭한 인재를 찾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이렇게 수없이 많은 인재를 영입한 덕분에 MSN 사업부는 이후에도 수년간 전성기를 누릴 수 있었다. 

이외에도 이구환 CIO(Chief Information Officer)는 업계에서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과 끊임없이 스터디 그룹을 만들었다. 인터넷 업계 중역 모임인 다남(다음, 네이버, 야후, MSN)도 그중 하나다. 이 그룹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모아 퍼플 프렌즈 (Purple Friends) 모바일마케팅연구소도 만들었다. 또한, 모바일 마케팅 콘퍼런스도 함께 주관하고 책도 출간했다. 이외에도 MMC라는 월간 포럼을 개최하는 등, 모바일 생태계의 인사이트를 계속 키워 나갔다. 이러한 노력은 디지털 마케팅 연구소 센터장, 겸임교수 등, 자신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호기심에서 시작했던 블록체인 공부도 처음은 스터디 그룹에서였다. 하지만 곧 수백 명 규모의 컨퍼런스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기에 이른다. 그의 이런 탁월한 커뮤니티 리더십이 그에게 또 다른 기회를 선물했다. 국내 블록체인 전문업체인 (주)데일리블록체인에서 CIO로 4차 산업 혁명의 집약체인 스마트시티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현재 그는 전기차 충전 솔류션 회사인 (주)차지인에서 부사장으로, 스마트홈 IOT 글로벌회사 아카라코리아에서 B2C 비즈니스 및 마케팅 자문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구환 부사장은 끊임없이 신기술과 그 기술이 바꾸어 나갈 비즈니스 환경을 상상하며 스스로를 유연하게 변화시켜 나갔다. 커뮤니티 리더십을 발휘하여 필요한 공부를 사람들과 함께 꾸준히 해나간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신기술로 기술혁명이 일상이 된 요즘, 이구환 부사장의 카멜레온과 같은 변신 능력은 우리 모두 배우고 익혀야 할 능력임이 확실하다. 

 

* 커뮤니티 리더십을 다룬 책 《홀로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 내용의 일부입니다. 빠르게 격변하는 시대에 필요한 인재, 이런 인재는 어떻게 탄생되고 또 길러지는지  함께 고민해보기 위해 마련한 장입니다.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이소영 마이크로소프트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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