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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찾기 위한 인생 여정 '고도원의 아침편지' 고도원 이사장을 만나다 上
입력 : 2021.06.22

 저 또한 여느 한국 직장인들과 같이 쳇바퀴처럼 정해진 근무시간을 중심으로 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의미하게 돌아가는 쳇바퀴 인생에서 의미를 찾기 위해 혹은 벗어나기 위해 퇴근 후 여러 선인(先人)들의 지혜를 찾아다녔습니다. 

 주로 책을 읽으며 지혜를 얻거나 여유가 있을 때에는 세미나나 강연에도 참가했습니다. 선인들의 지혜를 통해 제가 찾고자 하는 것은 ‘행복’, ‘자유’, ‘평화’와 같은 진부하면서도 이상적인 개념의 현실화 방법이었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밖으로부터 듣지만, 그 이야기가 내 안에서 나름의 이해로 다시 정리될 때 깨달음은 더욱 가까워진다고 생각합니다. 

  행복은 늘 가까이에 있다지만, 행복를 찾아 꽤 멀리까지 가보는 모험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계속 찾다보면 언젠가는 정답이라 부를 만한 무언가를 찾을 수 있으리라 희망을 가져봅니다.

   

꿈 너머 꿈, 꿈지기 고도원 이사장

고도원.jpg
미소가 매력적인 고도원 이사장

 저에게는 ‘인생의 북극성’처럼 길을 안내해주시는 ‘고도원’ 선생이 계십니다.  선생과의 인연은 지금으로부터 19년 전, 제가 스무 살이던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선생님은 故김대중 전 대통령의 연설담당 비서관 업을 수행하면서 추천 도서에서 발췌한 짧은 글귀와 개인 평을 적어 ‘고도원의 아침편지’라는 이름의 이메일을 매일 아침 보내고 있었습니다.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살아온 인생에서 불현듯 깨달은 소중한 바를 주위에 공유하던 분입니다. 인생의 답을 찾고 있던 어린 저에게 선생과의 만남은 천운과 같았습니다.

 저는 수많은 인연 중에서 고도원 선생과의 인연을 가장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그에게서 순수하고 진정한 `애민`과 `사랑`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고도원 선생은 평소 자주 언급하던 ‘꿈이 있는 사람은 만난다’라는 말처럼 뜻있는 분들과 함께 건강한 정신을 다지기 위한 명상센터인 ‘깊은산속옹달샘’ [1]을 충주에 설립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서초구와 함께 이 시대의 아버지들을 위한 교육센터인 ‘아버지 센터’ [2]를, 자라나는 꿈나무를 위해 충주 명상센터에 ‘BDS(Beyond Dream Global Leader Scholars)’[3]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또 코로나 팬데믹으로 센터에 오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유튜브[4]를 운영하면서 많은 가르침과 깨달음을 공유하고 계십니다. 

 
현재 우리가 맞이한 환경은 누구 탓일까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사회적으로나 물질적으로 현재는 과거보다 분명 살기 좋은 환경이 되었습니다. 분명히 살기 좋아졌지만 행복하게 살기위해 필요한 것들은 과거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대부분이 그렇듯이 사회에서 정해준 정의를 믿으며 열심히 살아왔는데, 지금의 사회는 이전 세대가 축적한 부와 명예, 권력에 의해 새치기 당하고 빼앗기다 못해 미래의 기대마저 잃어가고 있습니다.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그 원인은 타인보다 노력하지 않은 우리들에게 있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가나 사회 혹은 타인에서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세대갈등 :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을 견디면서 일궈낸 터전에서 보상은 커녕 틀딱(`틀니 딱딱`이라는 표현으로 잔소리하는 어른을 비하하는 신조어)이라는 족쇄가 채워져 발언권이 막혀버린 기성세대

사회문제 :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유, 무형의 자산을 기본으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란 표현으로 모든 노력을 다함을 뜻하는 신조어)해도 자기 몸 하나 편히 뉘울 집 한 채 구입하기 어려워진 청년세대

사회문제 : 인생 선배들의 암울한 현재들을 보여, 인생을 시작하기도 전에 포기를 먼저 배운 n포 세대

 

 현 사회에는 많은 갈등과 문제들이 산재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맞이한 현 문제점의 원인이 무엇이며, 해결 방안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행복한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서 무엇을 준비해야할까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자칫 인생 방향을 잃고 헤맬 수 있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고도원 선생께 인문과 철학 관점의 통찰과 대응을 여쭈었습니다.

 (*이하 필자는 '허', 고도원 선생은 '고'로 표기한다.) 

 

못다 푼 짐, 못다 싼 짐. 어떻게 살면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고도원3.jpg
UN선정 지속가능발전 목표

 

 허 : "선생님께 배운 지혜를 토대로, 제가 쓴 HMG칼럼 〈미래 기술에 대한 유연하고 민첩한 대응〉 [5]에 '합종연횡'과 '각자도생'을 언급했습니다. 합종연횡은 조직과의 관계를 의미하고, 각자도생은 개인의 실력향상을 의미합니다. 조직과의 관계 이전에 우선적으로 개인부터 시작하고 그 범위를 넓혀 가면 결국엔 모두가 행복해지고 세계평화가 실현되리라 생각합니다. 저야 아직도 세상을 힘겹게 살아가는 청년이니, 제가 내린 결론이 다른 이들에게 얼마나 도움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 인생의 답을 찾기 위해 지혜를 구하러 다니면서 연을 맺게 된 현인(賢人)들께 어떻게 살아야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를 여쭙고자 하였습니다."

 저의 '행복찾기 프로젝트'를 설명하자 고도원 선생은 크게 웃으며 특유의 온화한 목소리로 대답해주었습니다.

 고 :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할지 모르게 큰 주제네요. 지금의 코로나 상황에서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도 있고, 조직과 개인 간 관계, 어떻게 행복하게 살 것인가도 있네요. 우선 지금의 상황은 코로나 팬데믹에 의한 엄청난 변혁기, 혹은 문명의 전환점으로 봐야겠지요. 때문에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일들을 경험하고 있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바로 죽음과 연결되어있고, 어떤 조직은 사회의 붕괴 등 매우 혼란하지요."

 철학 대명제를 찾는 것과 같은 질문을 했단 걸 깨닫고 당황하자, 선생은 저를 진정시키며 이야기를 이끌어 주었습니다.

 고 :  “세계평화를 말했는데, 허용강 님은 세계평화의 시작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허 :  “개개인 마음의 꿈 아닐까요.”

 고 : “좋은 대답이에요. 허용강님 마음의 평화에요. 본인 마음에서부터 세계 평화가 시작되는 것이지요. 아무리 바깥 상황이 고요하고 평화롭다 할지라도, 개개인의 마음이 들끓거나 출렁거리면 평화롭지 못하지요. 그렇다면 마음의 평화는 어디에서 올까요?"

 선생은 숨을 고르며 다음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고 :  "평화를 찾기 위해서는 외적 조건이 아닌, 내면의 조건이 중요해요. 이 내면의 핵심은 마음으로 요약이 돼요. 그리고 이 마음에도 층이 있어요. 의식의 세계, 무의식의 세계, 그리고 더 깊은 마음은 영혼 이렇게 나뉘지요. 바닷물로 치면 표층해와 심해에는 사는 생태가 다른 것과 같이 마음의 깊이에도 차이가 있어요. 표면이 잔잔하다가도 심해에서 발생하는 화산과 지진으로 인해 큰 쓰나미가 밀려오듯이, 마음의 평화도 역시 마음 깊은 곳인 영혼의 평화로부터 시작이 돼요. 영혼을 고요하게 만드는 방법과 해답을 찾기 위해서 여기 깊은 산속 옹달샘 명상 힐링센터를 만든 거예요. 명상을 통해서, 몸을 이완시키고 마음을 유화시키고 내려놓게 만들고 비우게 만드는 방법! 여기서부터 평화가 시작되고, 행복도 시작이 돼요.”

 인터뷰 질문 중에 있던 `세계평화의 실현은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해서 고도원 선생은 `내 마음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정리해 주었습니다.

 사실 이 질문은 과거 근현대부터 오늘날까지의 변화와 그 결과로 오늘날 환경이 유토피아인지 디스토피아인지를 짚어본 다음, '미래 대응'에 대해서 물어보며 할 질문이었습니다. 첫 인터뷰에 횡설수설하며 질문을 정리하지 못하고 표현이 널을 뛰었습니다. 조용히 이야기를 듣던 선생님은 제 말 중 `탓`이란 단어를 낚아 올리셨습니다.

 고 : “이 세상이 이렇게 된 것이 누구 탓일까요? 허용강 님의 탓이 아니면서, 허용강 님의 탓이기도 해요. 나라의 탓이 아니면서, 나라의 탓이기도 해요. 맞물려 있는 거죠. 성서에 이런 이야기가 있어요. 한 눈먼 장애인이 있어요. 예수님께 본인이 장님이 된 것이 본인의 원죄 탓인지 낳아준 부모의 죄인지 여쭈어 봐요. 예수님께서 대답하시길, `너의 탓도 아니고 부모의 탓도 아니니라. 하나님의 뜻이니라. 하나님의 뜻으로 너에게 내려진 미션이 있느니라` 라고 미션을 설명하는 대목이죠. 허용강 님의 이야기 중 `탓`으로 구세대와 신세대 사이에 끼인 세대, 혹은 여러모로 어려운 세대라 이야기 하는데, 지금 나와 같은 동년배의 사람들에게 들으면 답이 조금 다를 거예요. 아마 대부분이 현 젊은 세대들을 보며 우리에 비해서는 유복하고 행복한 세대라고 말할 거예요. 우리네의 고생은 일제강점기를 지나 전쟁을 거치며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살아왔기에, 단순히 안 굶고 배불리 먹는 것이 꿈이라 했어요. 《칼의 노래》를 쓴 김훈 작가도 '본인은 배불리 먹는 게 꿈이었다'라고 말했어요. 이런 관점에서 보면 정말 행복한 세대인데, 정작 젊은이들은 전혀 동의를 안 하지요."  

 선생의 이야기를 들으며 깊은 공감을 느껴 연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고 :  "물론 다른 어려움이 있음을 아주 잘 이해하고 있어요. 사회와 조직은 나날이 경쟁이 치열해 지니, 사회 준비가 힘들어졌지요. 그리고 몇 평 안 되는 집한 칸 사기 위해서 '영끌' 이야기를 하죠. 결혼은 더 힘들어는 상황이죠. 우리 세대도 그렇고 현 세대도 힘든 건 맞아요. 그런데 우리 세대는 어려울 때 내 탓인지 혹은 국가 탓인지 생각을 별로 못 했던 것 같아요. 단지 이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혹은 어떻게 견뎌내야 하는지 분골쇄신(粉骨碎身), 불철주야(不撤晝夜)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오늘날을 맞이하게 되었지요. 지금보면 전 세계적으로도 상당한 경제력을 갖춘 국가가 된 것이지요.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게 되면 과거의 `탓`을 찾을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책임`을 찾아봐야 해요. 처음에 용강 님이 하려 했던 질문이 발전적인 질문인 거예요. 미래를 위해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해 봐야 해요.”

 아닌 게 아니라, 저 또한 해당 의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답을 찾는 여정 중에 알게 된 한국 근현대사를 일궈낸 어르신들의 생활은 눈물 없이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가 그들을 탓 함이 당연하다면, 먼 훗날 우리의 후손도 우리를 탓하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이런 부정적인 순환고리보다는 현 시대에 책임을 지고 살아가는 자세가 더욱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순간 시대를 탓을 하고 있는 저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고도원4.jpg
2021년 2월 17일자 '고도원의 아침편지'

 

2부에 이어서...

[1] 깊은산속 옹달샘(명상센터) : https://godowoncenter.com/

[2] 서초구 아버지센터 : https://papa-power.com/

[3] BDS : http://www.bds-korea.org/

[4] 유투브 채널 고도원드림 : https://www.youtube.com/channel/UCuUDRpofPnVXlzWsUhEHmmQ

[5] HMG칼럼 〈미래 기술에 대한 유연하고 민첩한 대응〉 

 

 

 

허용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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