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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다음 인재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 리전 매니저로, 전세계 커뮤니티 리더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2000여 명의 소프트웨어 인재와 소통하며 그들의 커뮤니티 리더십을 알리는 일을 합니다. 이 경험을 녹여 《홀로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 《당신은 다른 사람의 성공에 기여한 적 있는가?》를 펴냈고, 각계각층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의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전략과 지혜를 나누고 있습니다.
명문대에서 '교실밖 공부'를 강조하는 이유 연세대, 하버드대가 원하는 인재는?
입력 : 2021.05.25

커뮤니티 공부의 효과는 놀랍다. 우선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주제를 실제 사례를 통해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회 변화에 대비하여 어떤 교육법을 도입해야 하는지에 대해 가장 많은 고민을 하는 것은 당연히 교육계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은 어때야 하는지 연세대 김용학 전 총장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능동적 학습과 문제 해결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인재입니다. 그러므로 학생들이 교실 밖으로 뛰쳐나가게 해야 합니다. 연세대는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88개 강좌와 35개 창업 강좌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눈을 부릅뜨고 문제를 찾으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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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밖 공부는 하버드 대학에서도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다. 《여성조선》은 《하버드 아침 습관》이란 책 리뷰를 통해 아래와 같이 말했다.

“수업 듣고 도서관 갔다가 귀가. 이런 패턴이라면 성공하기 어렵겠다. 하버드대학생들은 매주 20시간가량 과외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두 가지 이상의 과외활동에 참여하는 학생의 비중이 70%를 차지한다. 하버드를 졸업한 저명인사들은 수업 외 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재학 시절 과외활동을 매우 중요시했다. 그는 《하버드 로(Law) 리뷰》 역사상 최초의 흑인 편집장이었는데, 독창적이고 심오한 편집 논평으로 시카고대학교 법학대학원 마이클 매코넬 교수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매코넬 교수는 오바마의 재능을 가장 먼저 알아본 사람이다. 당시 오바마에게 시카고대학 겸임강사 자리와 사무실, 컴퓨터를 마련해줬다. 겸임강사 경험은 훗날 사교와 공식 연설 분야에서 압도적인 재능을 드러낼 수 있도록 도왔다.”


원하는 커뮤니티가 없다면 스스로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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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utterstock

커뮤니티를 통해 공부하면 자신이 관심있어 하거나, 혹은 풀고 싶은 문제와 관련된 내용을 곧바로 공부할 수 있다. 수많은 커뮤니티 중에서 내 관심사에 맞는 커뮤니티를 고르기만 하면 된다. 만약 그러한 커뮤니티가 없다면 스스로 만들어도 된다. 실제로 당장은 해당 기술에 대한 지식은 없지만, 커뮤니티를 만들어 관심 있는 사람을 모아 함께 공부하며 실력을 쌓아 해당 기술 분야의 전문가가 된 사례도 많다. 

현재 NHN의 AI 연구팀에서 일하고 있는 송호연 씨가 대표적 사례이다.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지만 AI 기술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던 그는, 우연히 AI 기술을 함께 공부하는 페이스북 커뮤니티인 한국 텐서플로(TensorFlow)에 합류하게 되면서 AI 기술에 흥미를 가지게 됐다. 이후엔 판교에서 일하며 자신과 같이 AI 기술을 배우고 싶은 사람을 모아 작은 스터디 그룹을 만들었다. 

스터디 그룹을 맡아 키워가다 보니 관련 분야 사람도 알게 되고, 리더가 되어 공부한 내용을 가르치다 보니 더 빨리 효과적으로 공부하게 되었다. 그렇게 1년 정도 시간이 흘러 NHN AI 연구원으로 채용되어 커뮤니티에서 공부한 AI 기술을 실전에 활용하고, 또 더 깊은 공부를 하게 되었다. 

 

35세에 프로그래밍을 시작한 주민규 대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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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utterstock

부산에서 35살의 늦은 나이에 커뮤니티 공부로 프로그래밍을 시작한 주민규 리커시브소프트 대표도 좋은 예이다. 주민규 대표는 젊은 시절 일본 관광 가이드를 하며 3명의 자녀를 키우는 가장이었다. 외환 딜러 생활도 잠깐 했지만, 사실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좀 더 배워보고 싶은 갈망이 있었다. 대학 시절 봉사활동 겸 미국 생활을 잠깐 했는데, 그때 웹 페이지를 관리하는 등 컴퓨터와 친하게 지내고, 개인적인 호기심도 강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이 촉발한 앱 시장이 열렸다. 

“생업으로 하던 일본어 관광 가이드 일과 외환 딜러 일을 일단 그만두었습니다. 정말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 만큼 스트레스가 심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일을 그만두자 돈이 너무 없어서 카드빚을 내며 생활했어요. 그렇다고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다시 할 수는 없어서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는 아이폰 앱 개발과 관련된 공부를 하고 싶어서 부산 지역에서 자신과 같이 공부할 사람을 모아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부산 스마트앱 개발자 포럼’이다. 이렇게 판이 짜이자, 정말 다양한 사람이 모이기 시작했다. 부산 경남 지역 대학의 교수부터 실제 개발을 업으로 하는 사람, 주민규 대표처럼 공부를 시작해 보고 싶은 사람까지…. 주민규 대표는 늦게 시작한 만큼 조금도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각종 스터디, 포럼, 세미나를 커뮤니티 리더가 되어 주최하고, 발표도 열심히 했다. 

“교수님도 계시고 업계에서 실제 일하고 계신 분도 있다 보니, 공부하다가 생긴 궁금증을 해결하기 쉬웠어요. 또 그분들의 발표를 들으며 정말 살아 있는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살아 있는 커뮤니티 공부 덕분에 주민규 대표는 늦게 시작했지만, 지식을 확실하게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지금은 커뮤니티 공부를 함께하던 교수님의 소개로 대학에서 강의도 꾸준히 하고 있고, 자신의 회사를 설립하여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수입 걱정 없는 삶을 살고 있다. 무엇보다 함께 공부하고 성장하는 커뮤니티 회원들과의 네트워크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자산이 되었다. 


* 커뮤니티 리더십을 다룬 책 《홀로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 내용의 일부입니다. 빠르게 격변하는 시대에 필요한 인재, 이런 인재는 어떻게 탄생되고 또 길러지는지  함께 고민해보기 위해 마련한 장입니다.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이소영 마이크로소프트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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