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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영의 언어탐험
일상을 탐험으로 만드는 언어 탐험가이자 언어를 통해 인간을 이해하고 사회를 들여다보고자 하는 인문학자. 베이스캠프는 고려대학교.
언어의 세계를 탐험하며 발견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왜 야구단 이름은 다 영어죠? 탐험대원 '다온'의 언어탐험
입력 : 2021.04.21

 

2021 KBO 리그가 화려하게 개막했다. 각 팀들은 그동안 준비한 저마다의 전략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특히 얼마 전 신세계와 새롭게 출발한 SSG 랜더스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SK 와이번스가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야구계에 발을 내밀지 관심이 많았던 만큼 그 이름에도 대중의 주목이 컸다.

SK 와이번스는 모기업인 신세계에서 따온 약자 ‘SSG’와 구단 연고지인 인천을 상징하는 인천국제공항이나 인천항처럼 인천의 새로운 상징이 되겠다는 랜더스가 합쳐져 ‘SSG 랜더스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SK 와이번스와 달리 인천이라는 연고지의 상징성을 담은 이름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이 대다수이다. 아직은 어색하지만 한 경기 한 경기를 치를수록 그 이름이 자연스레 팬들에게 스며드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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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SG 랜더스 공식 페이스북

이렇게 한국 프로야구 구단은 ‘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트, 두산 베어스, 기아 타이거즈,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한화 이글즈, NC 다이노스, KT 위즈’ 10개 팀으로 재구성됐다. 그런데 프로야구 팀의 이름을 모아보니 구단 이름에는 일정한 규칙이 있는 듯하다. 모두 ‘구단을 인수한 모기업의 이름 + 영어 단어’가 합쳐진 것이다.

프로야구팀의 이름에 구단의 이름을 넣는 것은 홍보 차원에서 당연한 것이라고 해도, 마치 규칙이라는 듯이 모든 팀이 영어 이름을 쓰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왜 영어 이름을 갖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이름을 영어로 했을 때 팀의 이미지가 세련되고 고급스럽다는 생각이 어느정도 반영되었을 것이라 추측된다.

한국 프로야구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야구계에서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한국의 야구팀들이 영어 이름을 쓴다는 것은 해외 야구팬에게 더 쉽게 기억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국내 각 지역을 연고지로 하고 있는 10개의 야구팀들이 해당 지역들의 특징을 살리는 방법으로 영어 이름을 사용한 것에는 아쉬움이 느껴진다. 우리말로도 충분히 담을 수 있는 의미를 굳이 영어로 바꾸면서까지 이름을 붙였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오늘날 프로야구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야구단의 이름과 특색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들도 출시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단순히 멋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서 영어 이름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지역의 특색 혹은 우리나라만의 야구단 특징을 살릴 수 있는 이름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지에 대한 고려가 함께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온(필명)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18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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