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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시험 7수생, 시민개발자로 거듭나다 문과생을 위한 AI 커뮤니티 이재석, 이인희, 진미나
입력 : 2021.04.16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시험을 통해 국가의 주요 인재를 등용해왔다. 조선시대에는 과거시험이 있었고, 현재는 각종 고시가 있다. 최근 크게 늘어난 공무원 시험 준비생을 합하면 아마도 수백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통계도 있다.

하지만 이 시험을 통과하는 사람의 비율은 많아 봐야 5%도 되지 않는다. 나머지 95%가 넘는 사람들이 수년간 공부를 하고도 실패한다.

물론 깊이 공부하면 실제 생활에서나 일부 영역의 취업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머릿속에 쌓아둔 국어, 영어, 역사, 법률과 같은 지식이 큰 힘을 발휘하기는 어렵다. 이것은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너무나 힘든 삶을 살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꼭 고시에 통과하지 않더라도 이러한 공부가 나머지 인생에서 잘 활용될 방법은 없는 것일까?

 

글로벌 IT기업이 선사하는 무한한 배움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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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 기업들이 제공하는 무한한 배움의 기회는 무엇을 배워야할 지 모르고 방황하던 이들에게 마른 대지의 단비와 같다. ⓒshutterstock

“법과 대학과 대학원 그리고 사법시험 공부를 하며 20대 대부분을 보낸 것 같아요. 사법시험 2차 시험을 네 번 쳤으니까요. 저는 결국 낙방을 했지만 제 동생들이 각종 고시에 합격하는 데 제 노하우가 도움이 된 것 같아 위안으로 삼고 있어요.”

‘문과생을 위한 AI’와 ‘마이크로소프트 파워 앱스’ 커뮤니티를 이끌고 있는 이재석 씨의 말이다. 옆에서 듣고 있던 같은 커뮤니티 멤버 이인희 씨도 한마디 거든다.

“저도 2차 시험만 네 번 봤으니 도합 7년을 사법시험에 도전했지만 떨어졌어요. 먼저 공부하던 지금의 아내는 당당히 합격하여 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니 다행이지요.”

마이크로소프트뿐만 아니라 구글과 AWS(아마존 웹 서비스) 등이 개최하는 수많은 테크 컨퍼런스에서 이들을 만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각종 컨퍼런스의 맨 앞자리에서 가장 열심히 공부하기 때문이다.

“고시에서 계속 낙방하여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고 방황도 했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도 많이 했고요. 작은 기업체에서 일을 하기도 했지만 그렇게 오랫동안 공부한 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어요. 그러다 우연히 글로벌 IT 기업들의 컨퍼런스에 참석했는데 신세계가 펼쳐지더라고요. 처음에는 무슨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고 참석했어요. 큰 호텔에서 하는 무료 행사들인데도 호텔 식사를 제공해 주기도 하고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 설명해 주는 세션들도 무척 흥미있더라구요”

이들이 고시를 위해 한 공부들이 긴 세월 쓸모를 못 찾고 뽀얀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이들은 배우기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이들이다. 그동안 고시 공부 이외에 어디에서 무엇을 배워야할 지 모르고 방황하던 이들에게 글로벌 IT 기업들이 제공하는 무한한 배움의 기회가 이들에게는 마른 대지의 단비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그러다 소영님이 쓰신 ‘홀로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지요. 책에서 매우 다양한 IT 업계 인재들의 성장 과정을 상세히 소개해 주셨는데 저도 왠지모를 자신감 같은게 생기더라고요. 지금 IT 업계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도 처음에는 저 처럼 문외한이었더라구요. 저도 더 열심히 공부하고 나누면서 커뮤니티 리더십을 쌓으면 되는구나 하는,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방향을 알게된 것이지요.”

 

재석님은 왜 '문과생을 위한 AI'을 만들었나

재석님은 이를 시작으로 ‘문과생을 위한 AI’ 라는 커뮤니티를 결성하여 자신과 함께 공부하고 성장할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는 파이썬이나 R 과 같은 전문 프로그래밍 기술이 없더라도 AI 기술을 만들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UI (User Interface, 유저인터페이스)와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문과생들도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 주효했다.

재석님은 또한 ‘I Love HansOn’ (http://blog.naver.com/dodream7)이라는 블로그를 개설하고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차곡차곡 정리했다. 이는 처음 AI 기술을 접하고 공부하려는 이들에게 너무나도 훌륭한 자료가 되었다. 1년 남짓 그의 이런 노력과 커뮤니티에서의 영향력을 살펴본 나는 그를 마이크로소프트 MVP로 추천했고, 지난해 공식적으로 AI MVP가 되었다.

“MVP가 되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더 잘 공부할 수 있도록 각종 컨퍼런스에 자료들이 무상으로 제공되는 것도 좋았어요. 최신 IT 기술과 예전에 공부했던 법학 지식이 통합되면서, 내 머릿속 깊은 곳에 잠들어 있던 것들이 이미지화되어 IT 세상으로 나와 날아다니는 것 같아서 하루하루가 신나요.”

옆에 있던 이인희 씨도 거들었다.

“지금 저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워 앱스 서비스 커뮤니티를 만들어 재석 님과 미나 님과 함께 공부하고 있어요. 그동안 제가 공부했던 법률 지식과 이러한 기술들이 합쳐지니 엄청난 시너지가 생긴다는 것을 느꼈어요. 최근에는 일반인들이 어려워하는 법률 서식을 마이크로소프트 기술로 자동화해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반응이 매우 좋아서 무척 고무적이에요.”

옆에서 조용히 듣고 있던 진미나 씨도 한마디 했다.

“저도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했기에 IT 기술은 몰랐어요. 그런데 커뮤니티에서 공부하면서 정말 신나는 경험을 많이 하고 있어요.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인 클라우드에 대한 지식을 계속 접하기는 하는데 실제로 현업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몰랐거든요. 지식을 추상적으로만 계속 접한 것이죠.”

 

서로 다른 전공분야가 모여 커뮤니티를 만들 때 일어나는 기적 

진미나 씨는 이재석 씨가 만든 커뮤니티에서 MS 파워플랫폼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주로 온라인으로 함께 공부했는데 일주일에 한 번씩 서로 공부한 것을 나누는 형태였다.

“파워플랫폼이라는 기술을 함께 공부하고 실제로 사용하는 방법을 실습해보면서 클릭 몇 번으로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을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그동안 경험할 수 없었던 쾌감이 느껴지더라고요. 확장성도 뛰어나 문과생인 저도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척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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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이 각기 다른 재석님, 이인희씨, 진미나씨. 이들은 IT 기술을 중심으로 MS의 다양한 기술에 대해 매주 토론하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기술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shutterstock

진미나 씨는 예전의 자신과 같이 이렇게 멋진 기술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이 배운 내용을 블로그로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의 애장품을 자랑하듯 제가 작성한 블로그를 SNS에 공유했어요. 그랬더니 파워플랫폼에 대해 아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어났고 3개월 동안 1,000명이 넘는 분들이 제 블로그를 방문했어요. 파워플랫폼이란 기술과 제가 동반 성장을 한 거죠.”

물론 공부한 자료를 정리하여 커뮤니티에 나누는 일이 때론 힘들고 버겁게 느껴질 때도 있다고 한다.

“좀 힘들 때도 있지만 실제 모델을 만들고 AI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거나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을 직접 해보면 정말 희열을 느낍니다. 그런데 더욱 환상적인 부분은 SNS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을 상대로 제가 가진 지식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이에요. 4차 산업혁명의 수혜를 제가 톡톡히 입고 있는 거죠.”

앞으로 이들은 자신들이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책도 쓰고 강의도 만들 계획을 세워 착실히 실행하고 있다.

“제가 공부했던 그 많은 법률 지식들이 사장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사회에 꼭 필요한 서비스로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어요. AI 기술과 파워플랫폼 등 시민개발자들을 위한 기술들을 공부하고 실제로 적용하면서 나 스스로 그런 희망을 만들어나간다는 것이 무척 뿌듯합니다.”

이들 세 사람은 서로 다른 문과 학문(법학, 신문방송학, 경영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IT 기술을 중심으로 페이스북 파워플랫폼 그룹에서 MS의 다양한 기술을 매주 토론하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있다. 성장 배경이 다르다는 것을 한계로 삼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공부하면서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가르쳐주고 채워주는 기술 파트너십을 십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MS의 시민개발자를 위한 팀즈 같은 서비스들이 받쳐주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파워플랫폼 부트캠프 2021 기술 커뮤니티 행사도 한국 대표로 개최할 계획부터 시작해, 또 다른 비개발자들에게 최첨단 IT 기술을 나누고 희망을 전하고자 파이팅을 하고 있다.

이들은 모든 사람들이 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 이러한 혜택을 모든 사람들이 받기를 바란다. 이들의 소박하고도 환한 웃음이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굳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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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 시대의 새로운 방정식인 '파트너십'을 다룬 책 <당신은 다른 사람의 성공에 기여한 적 있는가?> 내용의 일부입니다.

 

이소영 마이크로소프트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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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건의 글이 있습니다. 작성일순 | 찬성순 | 반대순
  최익선   ( 2021-04-17 )    수정   삭제 찬성 : 2 반대 : 1
사시 7수생이니,이에 해당되지는 않을 것 같으니,안심해도 좋을 것 같다!현 좌파 정부는 수학에서 AI 두뇌의 알고리즘작성과 빅데이터 처리의 필수과목인 선형대수 항목을 2018년부터 ㄱ高1 부터의 과정에서 수학 과목으로 제외를 시켰으니,그 이유인즉,학습 부담이 너무 커서이란다!이런 개같은 경우가 있는가? 남들 선진국들에선 일찍 부터 선의의 경쟁속에서 월반제,특목고 활성화,특수 두뇌자들 만의 반들을 만들어,상향 평준화를 목적으로 열심히 유도하고 있건만,우리는 있는 제도 마저도 파괴시켜서,저평준 성향의 전 학생들 바보 만들기에 노조 선생들이 혈안이니,어찌 이러한 정치를 옳다고 할 수가 있단 말인가? 학생들 당장은 이렇게 편하게 해 준다니 좋아하지만,그러나 조금 신중하게 생각해 봅시다!어차피,이 세상은 자유 경쟁 체제에서 살아 남아야만 존재 가치가 있는 것!이에 따라서,열심히,최선을 다 하는 차디찬 머리의 소유자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열심히 노력하는 수 밖에 없지 않은가?우리 모두 열심히 노력하여,승리의 그날 까지 최선을 다 하는 성실한 사람이 됩시다! Fighting!!
  류용효   ( 2021-04-16 )    수정   삭제 찬성 : 0 반대 : 0
정말 이시대가 나아가야 할 이정표인 것 같습니다. 성장 마인드셋이 얼마나 큰 영향력인지 실감합니다. 앞으로도 더 멋진 재석님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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