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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당신 스스로를 고용하라 낮은 산 여러 개 vs 험한 산 단 한 개, 당신의 선택은?
입력 : 2021.04.09

지금 우리가 몸담고 있는 회사나 직업을 평생토록 변함없이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몇 퍼센트 정도일까? 아마도 특정 전문가 그룹이나 공무원 정도이지 않을까 싶다. 공무원도 정년이 있으니 60세 이후 40년간을 무엇이라도 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100세를 넘는 세월 동안 똑같은 일을 한다는 것도 고역이지 않을까?

아무래도 피고용인으로 살기에는 나이나 경력 등 여러 가지 제약이 있다. 하지만 나 스스로 고용인이 될 수 있다면 아무런 제약 없이 평생 일하며 살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를 고용하는 것도 디지털 시대에는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예전에는 물건을 팔기 위해 반드시 매장을 열고 얼마간의 인테리어가 필요했다.

하지만 이제는 오프라인 매장이 없더라도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얼마든지 물건을 팔 수 있다.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오픈마켓을 활용하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판매하고 예상치 못한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최근 음식 배달이 거의 일상이 되었다. 그런데 강남과 같이 임대료가 비싼 곳은 아예 매장 없이 공유 주방에서 배달 음식만 만들어서 팔고 있다. 최근에 중고 온라인 거래 앱 당근마켓에서 김장 김치를 파는 아주머니가 쏠쏠한 수입을 자랑하기도 했다. 어떤 이는 자신이 만든 3~50페이지 문서를 PDF로 만들어 탈잉, 크몽과 같은 플랫폼을 통해 수입을 올리기도 한다. 긱 경제에 걸맞게 수없이 다양한 일과 비즈니스가 창출되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도 가장 기본이 되는 능력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과 구분되는 나만의 특장점을 이해하는 것이다. 배달 음식점은 많지만 남들보다 요리 실력이 뛰어나야 하며, 당근마켓에 김치를 팔려고 해도 맛있는 김치를 담그는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수없이 많은 문서들 중 판매가 될 만한 콘텐츠를 만드는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 가만히 앉아 곰곰이 생각한다고 해서 나만의 특장점과 노하우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학생으로서 주어진 공부를 열심히 하고, 직장인으로서 주어진 업무를 열심히 한다고 해서 습득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100명 중 1인자가 되겠다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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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utterstock

일본에서 교육개혁 실천가를 표방하는 후지하라 가즈히로는 《먹고사는 데 걱정 없는 1% 평생 일할 수 있는 나를 찾아서》(하우넥스트, 2017)에서 이렇게 말한다.

“한 분야에서 ‘1만 명 중 1인자’ ‘100만 명 중 1인자’가 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노력하면 ‘100명 중 1인자’는 될 수 있죠. 그렇다면 하나의 분야가 아닌 2개, 3개의 다른 분야에서 ‘100명 중 1인자’가 되어 하나씩 해나가면 된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20대에 어떤 분야에서 ‘100명 중 1인자’가 된다면 30대에는 다른 분야에서 ‘100명 중 1인자’가 되고, 그런 식으로 하다 보면 ‘100분의 1’ × ‘100분의 1’ = ‘1만 명 중 1인자’의 희소가치를 획득할 수 있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40대에 또 하나의 분야에서 ‘100명 중 1인자’가 되면 ‘100만 명 중 1인자’와 같은 매우 희소가치가 높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현실에서는 경쟁하지 않고 살 수 없다. 그리고 현실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따라잡을 수 없는 뛰어난 경쟁자들도 부지기수다. 그렇다고 기죽어 살 필요는 없다.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100명 중 1인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잡고 한 발 두 발 나아간다.

낮은 목표를 세우고 노력해봤는데 뜻밖에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발견할 수도 있고, 여러 요인에 의해 꿈이 꺾일 수도 있다. 하지만 좌절은 짧게 끝내고 바로 다음 분야에서 100명 중 1인자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이렇게 내가 오를 수 있는 산을 하나씩 정복하고 그러한 산이 여러 개 되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내가 되어 있을 것이다.

당장은 내 능력에 맞는 일을 찾지 못하더라도 현실에 단단히 발을 붙이고 나아간다면 언젠가는 꿈꾸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든든한 능력을 갖춘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지금 되돌아보면 나 또한 그러한 방식으로 성장해왔다. 서른을 목전에 두고 경력이라고는 조그만 벤처기업이 전부인데 그마저도 공중 분해되어 버렸다. 수중에 돈도 없고, 든든하게 밀어주는 인맥도 없을 때 뜻밖에도 힘이 되어준 능력이 하나 있었다.

대학교 학보사 시절 학교의 주선으로 우연히 갔던 초창기 중국. 그 정돈되지 않은 에너지에 반해 무작정 연수도 가고, 꾸준히 중국 관련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면서 어느 정도 중국어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비록 작은 인터넷 벤처기업이었지만 온라인 서비스 기획, 콘텐츠 크리에이션, 온라인 마케팅을 온몸으로 체득한 경험도 있었다. 때마침 또 다른 인터넷 기업인 '네오위즈'에서 중국 진출에 필요한 인원을 구했다. 당시에 인터넷 서비스 업무 경험이 있으면서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되었을까?

꼭 채용되지 않는다고 해도 나의 독특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여 얼마든지 스스로를 고용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다만 너무 낮은 산 여러 개를 모으지는 않으면 좋겠다. 어느 정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깊은 협곡도, 가파른 바위산도 버티며 오르는 저력이 있어야 한다.

내가 월급 50만 원을 받고 입사한 벤처기업에서 3년이라는 시간을 버티며 쌓은 저력은 이후의 크고 작은 산을 포기하지 않고 오를 수 있었던 힘이 되었다. 그런 저력을 쌓아가야 100세를 살아가는 동안 흔들림 없이 무한한 가능성을 시험하며 즐겁게 탐험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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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당신은 다른 사람의 성공에 기여한 적 있는가?> 내용의 일부입니다.

  

이소영 마이크로소프트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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