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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다음 인재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 리전 매니저로, 전세계 커뮤니티 리더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2000여 명의 소프트웨어 인재와 소통하며 그들의 커뮤니티 리더십을 알리는 일을 합니다. 이 경험을 녹여 《홀로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 《당신은 다른 사람의 성공에 기여한 적 있는가?》를 펴냈고, 각계각층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의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전략과 지혜를 나누고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 생존 코드 '파트너십' 늪에 빠진 마이크로소프트가 1위를 탈환한 비결
입력 : 2021.03.26

“마이크로소프트 직원들은 구글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동료들과 경쟁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똑똑한 엔지니어들이 넘쳐나는 어설픈 기업이다.”

이러한 세간의 혹평을 반영하기라도 하듯 내가 입사한 2000년대 초반부터 사티아 나델라 회장이 부임한 2014년까지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20달러대를 넘지 못했다. 그동안 구글, 애플, 아마존이 승승장구하며 혁신 제품을 쏟아내고 있는데도 말이다. 한때 혁신의 아이콘으로 전 세계 똑똑한 인재들을 불러 모으던 마이크로소프트도 인재가 성장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지 못하자 오랜 정체에 빠졌다.

기업 전략 및 운영에 관한 분석을 제공하는 미국의 기업운영이사회Corporate Executive Board, CEB의 매슈 S. 올슨과 데릭 반 베버는 잘나가던 기업들이 한순간 성장을 멈추고 급기야 매출이 곤두박질치면서 위기에 처하는 지점인 스톨 포인트Stall Point에 대해 연구했다.

그들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포춘 100대 기업에 속한 글로벌 500대 기업 중 지속적인 성장을 한 곳은 13%에 불과했고 나머지 87%는 스톨의 덫에 걸렸다고 한다. 그중 76%는 스톨을 극복하지 못하고 재도약에 실패했으며 단지 11%만이 다시 상당 수준의 성장률을 회복하며 상승 궤도에 올랐다.

 

기업이 빠지는 스톨의 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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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디지털 기술 혁신이 수시로 일어나고 그에 따라 고객의 취향이 급변하는 시대야말로 기업이 스톨의 덫에 빠지기 쉽다. ©shutterstock

기업이 스톨의 덫에 빠지는 가장 큰 이유는 시장이 보내는 변화의 신호를 잡음으로 간주하고 무시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새로 출현한 경쟁 업체들이나 고객의 변화된 취향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못한다. 특히 지금처럼 디지털 기술 혁신이 수시로 일어나고 그에 따라 고객의 취향이 급변하는 시대야말로 스톨의 덫에 빠지기 쉽다. 절대 깨질 것 같지 않던 독일 명품 자동차의 아성이 테슬라나 애플 자동차와 같은 전기차의 출현에 흔들리는 것이 좋은 예이다.

디지털 혁신의 시대에는 새로운 기술과 정보가 실시간으로 업그레이드되기 때문에 아무리 천재라 해도 한 사람이 모든 지식을 습득할 수는 없다. 과거와 같은 지식 습득 방식도 설 자리를 잃는다. 지금까지는 어떤 분야의 선생이나 교수가 공부한 것을 앉아서 습득하기만 하면 되었다.

하지만 디지털 기술의 발전 속도가 너무나도 빨라서 전문가들조차 따라가기 힘들다. 이런 시대에는 모든 곳이 학교이고, 모든 사람들이 교수나 전문가에 버금가는 정보와 지식을 스스로 찾아내 습득할 수 있다. 학교에 앉아 있으면 공부하는 것, 유튜브를 보면 노는 것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문제는 배우고 성장하려는 자세다. 회사 동료도 더 이상 실적과 승진을 놓고 경쟁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가지고 있는 경험과 지식을 나누고 성장을 위해 협력하는 파트너 관계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회사 내부가 아닌 시장과 고객을 위해 더욱 혁신하는 데 몰입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성과를 평가하는 방식도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몸담은 회사에서 파트너십을 발휘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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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혁신과 성장의 힘은 파트너십에 있다. 임직원 한명 한명이 회사의 혁신과 성장에 마중물이 될 귀중한 파트너들이다. ©shutterstock
 

기업과 임직원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이제 임직원 한명 한명이 교사이자 고객이며, 회사의 혁신과 성장에 마중물이 될 귀중한 파트너들이다. 이들이 성장하면서 조직도 성장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직원이 회사를 보는 관점도 달라져야 한다. 예전과 같이 회사에 뼈를 묻을 각오나 충성심으로는 오래 다닐 수도 없고, 회사가 그것을 원하지도 않는다.

조직에서 경험을 쌓으며 성장하고 그 결실을 회사에 돌려주겠다는 파트너십이 필요하다. 이런 파트너십의 마음으로 지금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그 과정에서 익힌 기술과 지식, 네트워크로 그다음 커리어가 쉽게 열릴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십수 년간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사티아 나델라 회장의 부임 이후 혁신과 성장을 거듭하여 시가총액 1위를 재탈환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혁신과 성장을 가능하게 한 비밀은 클라우드와 AI 기술에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떤 혁신적인 기술이든 배우고 나누려는 성장 마인드의 문화를 임직원과 동료, 회사 그리고 고객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파트너십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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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환시대의 새로운 성장 방정식인 '파트너십'을 다룬 책 《당신은 다른 사람의 성공에 기여한 적 있는가?》의 일부입니다.

        

 

 

 

 

                                   

이소영 마이크로소프트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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