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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아씨가 전교1등 오빠보다 성공한 이유 기다려주는 부모의 힘
입력 : 2020.12.26

무엇보다 아이들이 배움의 기쁨을 알게 해야한다고 수많은 전문가가 강조한다. 나뿐만 아니라 내가 만난 수많은 커뮤니티 리더 중에 배우는 것을 즐기지 않는 사람은 없었다. 누가 시켜서, 혹은 강압적인 환경에서는 이러한 배움의 기쁨을 알기 어렵다. 어떤 주제든 아이가 호기심을 가지는 것이 있다면 격려해주고 뒤에서 지원만 해주면 된다.

부모가 좋은 학원을 알아봐주고 라이더의 역할을 하면 할수록 아이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 질문할 수 있는 힘이 약해진다. 부모가 지금 당장의 성적에 연연해 할수록 아이들이 미래에 써야할 역량과 에너지를 다 소진해 버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20대에 NHN 클로바 팀에서 일하고 있는 신영아 씨(가명)를 소개한다.  

 

NHN 클로버팀 신영아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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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끌지 않고, 아이가 스스로 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부모가 아이를 행복한 성공으로 이끈다. Ⓒ셔터스톡

신영아씨는 대학을 졸업하기도 전에 취업에 성공했고, 현재는 자신보다 10살~15살 많은 박사들과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함께 연구도 하고 AI 서비를 만들고 있다. 이런 그녀의 이력만 본다면 어릴 때부터 영재 소리를 들었거나 혹은 공부만 한 모범생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녀는 수줍게 웃으며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제 위로 오빠가 있어요. 그런데 저희 부모님이 오빠에게 거는 기대가 무척 크셨거든요. 아주 어릴 때부터 각종 학원을 다녔어요. 9살, 10살 때부터 학원에서 12시에 귀가하고 그랬어요. 한 번은 부모님이 오빠가 시험에서 1등 하면 강아지를 사준다고 약속하셨어요. 그래서 오빠는 놀고 싶은 것도 꾹 참고 공부했고, 마침내 1등해서 강아지를 선물로 받았어요. 그런데 오빠가 강아지를 안고 그렇게 서럽게 우는 거예요. 어린 나이에 놀지도 못하고 공부만 해서 얼마나 서러웠겠어요. 저도 괜히 따라 울었던 기억이 나요.”

하지만 그렇게 억지로 시킨 공부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엇박자가 나기 시작했다. 사춘기를 지나며 오빠는 마음의 문을 닫기 시작했다. 눈에 띄게 말수가 없어지더니 의욕을 잃었다. 그는 지금도 딱히 하고 싶은 것을 못 찾았고, 어머니와도 서먹하게 지낸다고 한다.

“오빠가 그렇게 되고 나니 부모님의 생각이 많이 바뀌셨어요. 아이가 침체되는 것보다 ‘그냥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커라’로 완전히 바뀌셨죠. 그래서 저는 정말 초등학교 시절에 오빠와 매일 ‘메이플 스토리’란 게임만 하고 지냈어요. 컴퓨터만 상대하니 재미없다며 오빠가 저에게 게임을 가르쳤거든요. 진짜 학교만 끝마치면 집에 와서 게임만 했어요. 하루 15~18시간 게임만 한 적도 많아요. 화면에 경고가 뜨고나서야 그만 두고 그만 두곤 했어요.”

부모님이 충분히 기다려줘서일까, 영아씨도 중학생이 되자 하고 싶은 공부가 생겼다. 막연히 외국을 동경하기 시작하면서 태도가 바뀌었다. 외국인과 이야기도 하고 싶고, 다른 나라는 어떤 곳일까 궁금하기도 하여 외국어를 열심히 공부했다. 외국어에 관심이 생기자 자연스럽게 외고를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힘들었지만 스스로 게임도 끊었다. 

중학교 3년 동안 열심히 공부한 그는 결국 인천에 있는 신생 외고에 중국어 전공으로 입학했다. 하지만 대학 입학을 바로 앞둔 어느 날 제니퍼소프트라는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TV에서 우연히 보게된다. 그후 진로를 소프트웨어 쪽으로 바꾸고 부족한 수학 공부를 부지런히 보충했다. 대학에 와서는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폭넓은 공부를 스스로 해나갔다. 


내 아이를 미래 인재로 키우고 싶다면...

사실 이러한 사례는 커뮤니티 리더들에게는 무척 흔하다. 학벌이 좋건 나쁘건 공부를 해야겠다는 계기가 마련되면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은 수도 없이 많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자녀를 미래 사회에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키우고 싶은가? 그렇다면 더욱더 먼 미래를 바라보며 자녀를 믿고 기다려 주어야 한다. 어떠한 미래가 와도 당당하게 헤쳐나갈 힘은 어린 시절 부모가 보여준 담대한 삶의 태도와 자식에 대한 무한 신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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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뮤니티 리더십을 다룬 책 《홀로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 내용의 일부입니다. 빠르게 격변하는 시대에 필요한 인재, 이런 인재는 어떻게 탄생되고 길러지는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고자 마련한 장입니다.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이소영 마이크로소프트 이사마이크로소프트 이사(《홀로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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