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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안나의 똑똑한 독서법
18년차 직장인이자 12년차 워킹맘으로 1천권 독서법, 기적을 만드는 엄마의 책 공부, 초등 하루한권책밥 독서법의 저자다. 극심한 우울증에 빠져 몸과 마음이 무너졌던 찰나, 매일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깨달았다.
같은 책, 또 산 적 있죠? 책을 어떻게 분류하고, 관리해야 하나요?
입력 : 2020.02.11
사진=조선DB

책 읽을 맛 나는 우리 집

우리 집 인테리어의 역사는 <1천권 독서법>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텔레비전이 있던 거실 벽면은 내 책 1000권과 아이들 책 1000권이 꽂힌 7개의 책장으로 가득하고, 소파가 있던 자리엔 독서용 리클라이너가 놓여 있다. 주방 식탁과 안방, 작은방, 화장실 곳곳에 책이 놓여 있으며, 책상과 의자 또한 책 읽기 좋은 제품들로 바뀌었다. 독서를 위한 최상의 환경. 이것이 바로 우리 집 인테리어 콘셉트다.

나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 책을 읽어주지 못했다. 다른 엄마들은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태교의 일환으로 책을 읽어준다고 하는데, 나는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그러지 못했다. 그리고 평소 내가 책을 읽지 않는데, 아이들에게만 읽으라고 하는 건 모순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남편과 아이에게 책을 사주면서도 읽으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집안 인테리어를 바꾸고 내가 먼저 책을 읽기 시작하니 아이들이 나를 따라서 책을 펼쳤다. 물론 우리 아이들도 다른 애들처럼 텔레비전 보고 스마트폰 게임하는 것을 좋아한다. 책과 스마트폰 게임 중 하나를 고르라면 스마트폰을 고를 게 뻔하다. 하지만 분명한 건 책 읽는 재미를 알아가는 중이라는 사실이다. 이렇게 책 읽기에 할애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다 보면 아예 텔레비전과 스마트폰을 찾지 않는 때라 오지 않을까 희망한다.

그런데 집에 책이 이렇게 많다보니, 책을 어떻게 분류하고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많은 질문을 받는다.

책을 어떻게 분류하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같은 책을 또 산 적은 없나요?
집에 책이 넘쳐나는데 어떻게 하지요?
내 책과 다른 사람 책이 섞여서 헷갈려요.

이런 질문에는 간단히 3가지 방법을 권유하고 싶다.

첫째, 내 소유의 책은 구입 후 도장을 찍는다. 요즘 여러 가지 색과 디자인의 예쁜 도장을 저렴한 가격으로 맞출 수 있는데 내 소유의 책은 도장을 옆면에이나 윗면에 찍어두면 누구의 책인지 구분하기 편하다.

둘째, 읽은 책과 읽지 않은 책을 구분해서 꽂는다. 나는 다 읽은 책은 책장에 꽂지만, 읽지 않은 책은 책상 위에 둔다. 읽지 않은 책이 자꾸 눈에 보여야, 결국 읽게 된다. 그래서 읽은 책과 읽지 않은 책을 두는 장소를 구분하는 것이 좋다.

셋째, 다 읽은 책은 책 분야별로 나누어서 책장에 꽂는다. 도서관에 자주 가본 사람이라면 책등과 표지에 세 자리 숫자가 붙어 있는 걸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숫자가 바로 국제표준도서번호이다. 도서관에서는 국제표준도서번호를 활용해서 사람들이 손쉽게 책을 찾을 수 있도록 분야별로 책을 정리하는데 집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책을 분류하면 같은 책을 또 사지 않고, 내가 보유한 책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000 총류, 100 철학, 200 종교, 300 사회과학, 400 순수과학, 500 기술과학, 600 예술, 700 언어, 800 문학, 900역사로 나누어서 관리해보자.

아이들 책도 부모님들이 자녀 나이 따라서 미취학용, 초등학생용, 청소년용으로 보관하거나, 아니면 전집끼리 보관하는데, 그러한 분류보다 책의 분야별로 꽂는 것이 나이를 넘나들며 분야별 독서를 하도록 지도하기 좋다.

전안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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