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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안나의 똑똑한 독서법
18년차 직장인이자 12년차 워킹맘으로 1천권 독서법, 기적을 만드는 엄마의 책 공부, 초등 하루한권책밥 독서법의 저자다. 극심한 우울증에 빠져 몸과 마음이 무너졌던 찰나, 매일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깨달았다.
직장인 위한 1일 1책 실천법 (2) 스케줄대로 흘러가지 않는 직장맘이라면
입력 : 2020.01.06
삶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그래서 첫 번째 계획이 틀어졌을 때를 대비해 PLAN-B를 만들어둘 필요가 있다.

변칙적인 일정에는 변칙적인 독서로

직장인의 삶에는 변수가 많다. 예정에 없던 저녁 약속이 갑자기 생기는 경우도 있고, 주말에 출근을 해야 될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며칠 동안 출장이나 여행을 가는 일도 빈번하다. 이럴 땐 상황에 따라 자신의 독서 패턴을 잠시 바꿔 적용할 필요가 있다.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변수가 저녁 약속이나 야근, 또는 주말 근무이다. 이럴 때 ‘오늘은 책 읽기에 영 글렀군’ 하고 생각하면 절대 안 된다. ‘오늘은 평소보다 책을 조금 덜 읽겠군’ 하고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어떻게든 책장을 펼치게 된다.

나 역시 직장인이고 사회생활을 하기 때문에 평균 주 2회, 한 달에 10번 정도는 저녁 약속이나 야간 당직 업무에 시간을 빼앗긴다. 아이 둘 키우는 맞벌이 부부치고는 적지 않은 시간을 외부 활동에 할애하는 셈이다. 그런데 나는 이때에도 책 읽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저녁 약속이 있을 때에는 약속 장소로 갈 때와 돌아올 때, 기다리는 시간에 1시간 이상 책을 본다. 야간 당직 근무를 설 때에도 항상 책을 챙긴다. 우리 회사의 당직 근무는 주로 전화 응대나 민원인 응대, 시설 관리 업무 같은 대기 시간이 많은 일이어서 정신만 바싹 차리고 있으면 책을 읽는 데 큰 문제가 없다.

출장을 가거나 여행을 갈 때엔 책을 가지고 가는 방법을 추천한다. 사흘짜리 일정이라면 3권을, 열흘짜리 일정이라면 10권을 들고 가자. 무게가 염려될 때에는 평소 어려워서 읽지 못했던 두꺼운 책을 한두 권 가져가는 것도 방법이다. 

나는 워킹맘이라서 출장이나 여행을 갈 때 오히려 책 읽을 시간이 많다. 그래서 나는 여행이나 출장을 가면 가는 날짜만큼 책을 가지고 간다. 예를 들어 5박 6일 해외를 가면 책을 6권을 가지고 가는데, 오가는 비행기 안에서 책 1권을 읽고 시간이 남아서 영화도 한 편 보았다. 낮에는 일정을 소화하느랴 책을 읽을 수 없지만, 늦잠을 자거나 일찍 숙소에 들어가게 되면 아침저녁으로 1~2시간씩 부지런히 책을 읽었다. 결국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 나는 가지고 갔던 6권의 책을 모두 읽을 수 있었다.

또 회사에서 제주도로 연수를 다녀왔는데, 탑승을 기다리며 60분, 이륙을 기다리며 30분, 비행 중 30분, 이렇게 120분의 시간을 확보해 책 한 권을 거의 다 읽었다. 그리고 2박 3일의 일정을 마치고 다시 서울로 돌아왔을 때 내 가방에는 다 읽은 책 4권이 들어 있었다. 원래는 책을 3권 가지고 갔는데, 돌아오는 비행기를 기다리며 한 권을 더 샀던 것이다.

이처럼 연수나 여행은 직장인에게는 밀린 독서를 하기에 딱 좋은 기회다.


일상에 지친 당신, 독서 휴가를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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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독서 휴가’라는 말을 들어 보았는지 모르겠다. 성군 세종대왕은 신하들에게 ‘사가독서(賜暇讀書)’라는 것을 주어 산속에서 조용히 독서를 하도록 했다. 다음은 실제로 세종실록에 적힌 임금의 말씀이다.

내가 그대들을 집현전 관원에 임명한 것은 나이가 젊고 장래가 있으므로 다만 글을 읽혀서 실제 효과가 있게 하고자 함이었다. 그러나 각각 직무로 인하여 아침저녁으로 독서에 전심할 겨를이 없으니, 지금부터는 출근하지 말고 집에서 전심으로 글을 읽어 성과를 나타내어 내 뜻에 맞게 하고, 글 읽는 규범에 대해서는 변계량의 지도를 받도록 하라.”

대영 제국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빅토리아 여왕 시대에도 ‘셰익스피어 휴가’라는 독특한 휴가 시스템이 있었다. 빅토리아 여왕은 고위 신하들에게 3년에 한 번씩 한 달 유급 휴가를 주고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은 뒤 독후감을 제출하도록 지시했다. 그만큼 독서가 나랏일을 하는 데 중요하다고 보았던 것이다.

나도 한 번씩 독서 휴가를 간다. 세종대왕이나 빅토리아 여왕의 부하 직원처럼 유급 휴가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행복하기 위해 독서 휴가를 간다. 눈치 안 보고 마음껏 책을 읽고 싶을 때, 한달음에 보고 싶은 책이 있을 때 회사에 연차 휴가를 내고 빈집에 틀어박혀 종일 책을 읽는다.

나를 위해 이 정도는 충분히 투자할 만하지 않은가? 

 

 

전안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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