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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안나의 똑똑한 독서법
18년차 직장인이자 12년차 워킹맘으로 1천권 독서법, 기적을 만드는 엄마의 책 공부, 초등 하루한권책밥 독서법의 저자다. 극심한 우울증에 빠져 몸과 마음이 무너졌던 찰나, 매일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깨달았다.
1일 1책 주간 계획표 공개 책은 들고 다니면서 읽는 게 아니다?
입력 : 2019.12.03

책은 들고 다니는 게 아니다. 나는 하루 한권 책을 읽는 것이 목표지만, 같은 책을 들고 다니면서 읽지 않는다.

보통 사람들은 한 권의 책을 읽기 시작하면 집에서도 읽고, 회사에서도 읽고, 이동하는 중간 중간 읽는다. 하지만 나는 회사에 1~2권, 가방에 1~2권, 집에 1~2권씩 다른 책을 두고 읽는다. 즉, 회사에서는 A책을 읽고, 출퇴근길에는 B책을 읽고, 집에서는 C책을 읽는 식이다.

집에서도 서재에만 책을 두는 게 아니다. 화장실에도 두고, 안방에도 두고, 거실에도 두고, 부엌에도 둔다. 책은 자꾸 보여야 읽게 된다. 이런 식으로 읽으면 하루에 한 권을 못읽는 날도 있지만, 사흘 뒤에는 한 번에 3권을 완독을 할 수 있다. 방법이 좀 다를 뿐, 하루 한 권 목표에는 변함이 없는 셈이다.

명절이나 주말에 친척집을 방문하게 되면 그 집에 있는 책 중 하나를 골라서 읽는다. 놀라운 사실은 1년 동안 책을 한 권도 안 읽는 사람은 있어도, 집에 책 한 권 없는 사람은 없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은 간절하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게 우리의 현주소다. 게다가 그런 집에는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분야의 책들이 많기 때문에 균형 독서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받아들인다.

아래 표는 내가 평일과 주말, 출장 기간이 나란히 있었던 3월 31일부터 4월 5일까지의 독서 내역을 표시한 것이다. 6일 동안 8권의 책을 상황에 맞춰 읽었는데, 그중 6권은통독을 하고 2권은 읽지 못했다. 끝까지 읽은 책 중 두 권은 3월 31일 이전부터 읽던 책인데 해당 기간 동안에 마지막 장을 덮어 통독으로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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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가 에디슨은 종종 찾아오는 연구 권태기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개의 일을 동시에 진행했다고 한다. 

“나는 어떤 일에 대해 내가 생각하고 싶은 만큼만 생각한다. 그 일에 흥미를 잃으면 다른 일을 시도한다. 항상 여섯 개 내지는 여덟 개의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내키는 일에 매달린다. 만약 어떤 일에 착수했는데 희망이 보이지 않으면 그 일은 제쳐 두고 다른 일로 넘어간다. 그러면 원래 내가 알고자 했던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그러면 또 나는 막 시작한 다른 일을 그만두고 원래의 일로 돌아가 마무리한다.”

대한민국 직장인이라면 에디슨처럼 여섯 개까지는 아니더라도 여러 개 일을 동시에 진행하는 비슷한 경험을 해보았을 것이다. 사실 사업 기획서나 보고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쓰는 경우는 드물다. 쓰다가 막히면 잠시 다른 일을 하다, 조급한 마음에 다시 달려들어 나아가곤 한다. 어지간한 흡입력을 가진 이야기가 아닌 이상 책도 마찬가지다. 한 번에 한 권의 책을 읽기 위해서는 비상한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나는 다른 분야, 다른 작가의 책을 여러 권 준비해서 싫증 날 때마다 바꿔가며 읽는다. 어려운 책을 한 권 읽었다 싶으면 다음엔 쉬운 책을 읽고, 과학 분야의 책을 읽은 다음엔 문학이나 인문 분야의 책을 읽는다. 뇌의 다른 부분을 사용한다는 생각으로 책을 돌려가며 읽으면 늘 새로움을 느낄 수 있다.

한 권의 책을 주야장천 끝까지 읽을 필요는 없다. 그때그때 시간과 장소에 맞는 책을 골라 읽다 보면 지루하지 않게 마지막 장을 덮을 수 있다. 한 권에 매달리지 말고, 여러책을 상황과 장소에 맞게 읽자.

 

 

 

전안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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