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르는 1992년생 요가 강사를 하던 신애련 대표가, 편하고 예쁘게 입을 운동복을 고민하다 창업한 업체다. Y존이 없는 디자인으로 인기를 모으며 물량이 완판됐고 연매출 400억원을 찍었다. 그의 성공기는 여러 매체에서 조명되며 화제를 모았다

에슬레저 의류의 1세대였던 안다르는 2019년 성추행 논란으로 위기에 빠진다. 당시 경력직으로 안다르에 입사한 피해자는 상사에게 추행을 당했고 회사의 임원은 이를 묵살했다. 이를 방조하고 부추긴 회사 임원은 신애련 대표 남편인 오대현 부문장의 동생이었다. 안다르는 신애련 대표가 대표를, 남편인 오대현 부문장이 임원을 맡으며 가족경영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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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르 신애련 대표

“201561일 처음 남편과 함께 어떤 상호를 정할까 생각을 하다 andar 처음과 끝에 ar이 있으니까 애련과 처음과 끝을 함께 걷는다는 표현이라며 굉장히 부끄럽지만 싫진 않았던 이름으로 어느덧 6년을 달려왔네요. 처음엔 돈이없어 남편과 아는 포토님과 함께 3명이서 제가 모델이 되어 당일 제주도 촬영을 하며 꼭 좋은 소재를 바탕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옷을 만들자고 3일 밤낮 원단에 대해 고민하고 봉제 공장에서 직접 봉제도 하며 패턴도 하나씩 배워갔고 요가 수업 도중 저희 옷을 입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속으로 너무 좋아 사무실로 달려가 남편에게 오늘 우리 브랜드 입는 사람 몇 명 봤는지 자랑하느라 정신없던 때도 있었던 것 같아요.” 

-신애련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하며 쓴 글-

 

성추행 사건에 이어 운전기사 갑질 논란까지 

지난 10일 한 커뮤니티에서는 지난해까지 안다르 대표이사와 가족의 운전기사로 일했다는 A씨가 1년 넘게 인격모독과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이 제기됐다. 그는 운전 업무 외에 자잘한 잔심부름을 해야 했고, 쉴새없는 지시로 쉴틈이 없었다고 했다. 무엇보다 대표와 그의 어머니 이사를 앞두고 모든 걸 그가 맡아 진행해야 했고, 이삿짐 업체 사람들을 집에 들이고 싶지 않다는 요구가 그가 짐을 다 옮기고 정리해야 했다고 했다. 무엇보다 오대현 부문장은 그에게 유흥업소에서 경쟁사의 레깅스를 입은 사람을 몰래 찍어오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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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인 오대현 부문장과, 신애련 SNS

안다르는 한때는 레깅스 업계 1위였지만, 작년 사내 성희롱 사태 등을 겪으면서 현재는 젝시믹스를 만드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에 그 자리를 내준 상태다. 이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안다르는 에코마케팅에 협업을 요청했고, 지난 5월 에코마케팅이 안다르의 주식을 매입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이후론 에코마케팅과 공동대표 체제다. 에코마케팅의 박 대표는 지금은 안다르가 다시 매출이 커나가고, 흑자전환을 넘어선 유의미한 영업이익이 나오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중요한 시기에 저희 안다르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가 발견된다면 즉시 추적하고 제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은 피해자의 호소를 추적하고 제거하겠다는 대표의 입장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성추행 사건 대응 때와 다를 바 없는,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입히는 대응이기 때문이다. 당시에도 안다르는 피해자에게 예민하다며 상황을 축소했고, 가해자와 한동안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게 했으며 결국 피해자를 해고했다. 법원은 안다르 직장 내 성추행 사건의 가해 당사자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 특례법 위반(강제추행) 및 방실침입 혐의로 약식 기소된 A씨에 벌금 500만원과 100만원을 명령했다.

강경하게 대응하는 안다르의 위기 

안다르는 이전의 교훈에도 불구하고 강경대응을 예고했고, 에코마케팅의 주가는 1213%가량 급락했다. 반면 레깅스 브랜드 젝시믹스를 운영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337930)의 주가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레깅스 시장은 매출 1093억원의 젝시믹스와 760억원의 안다르가 양분하고 있고, 후발주자인 뮬라웨어가 453억원으로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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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안다르의 위기는 이 뿐 아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인 '블라인드'에는 안다르가 에코마케팅과 합병 이후 칼바람이 불고 있다고 했다. 안다르 출신의 거의 모든 직원이 퇴사 했다는 것. 이미 가족을 중심으로 한 방만경영으로 재정난이 심각했고 에코마케팅이 직원을 줄임으로써 재정난을 탈피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신용평가기관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안다르의 연간 퇴사율은 95.95%. 안다르의 전체 직원은 170여 명인데, 그중 142명이 퇴사한 셈이다. 14일 안다르의 대표 신애련은 "내가 성장하는 속도보다 안다르의 성장속도가 더 빨랐던 것 같다"며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에코마케팅의 김철웅 대표는 창업자인 안다르의 부모에게 눈물나게 한 사람에게 피눈물이 나도록 하겠다고 했다. 창업 5년 만에 직장내 성추행, 갑질의 논란의 중심에 선 안다르. 민심을 읽지 못하는 안다르의 위기는 쉽게 지나갈 것 같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