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선정 12월 최고의 제철음식은?

굴과 과메기 맛있게 먹는 법

최선희 객원기자 |  2020.12.11

해양수산부는 지난 2일 ‘12월의 수산물’로 겨울철 별미인 과메기와 굴을 선정했다. 양식이나 비닐하우스 등을 통해 사철 같은 식재료를 만날 수 있는 현대 사회에서는 큰 의미가 없어졌지만, 예로부터 계절마다 다른 음식을 즐기는 데는 영양학적인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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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DB

신선한 나물로 만드는 봄철 음식은 겨우내 부족했던 비타민을 보충해 주고, 여름의 보양식은 더위로 인해 떨어진 체력을 회복시켰다. 겨울에는 지방이 풍부한 음식으로 추위를 이겼다.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과메기와 ‘바다의 우유’로 불리는 굴이 겨울 대표 음식으로 꼽히는 이유다.

과메기는 본래 청어를 말린 것이었다. 과메기의 어원인 ‘관목청어(貫目靑魚)’라는 한자어를 풀면, ‘청어의 눈을 뚫어 말렸다’는 뜻이다. 하지만 1960년대 이후 청어의 어획량이 크게 줄면서 지금은 꽁치로 과메기를 만든다.

과메기는 차가운 바닷바람에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자연적으로 발효와 숙성을 거친다. 완전히 수분을 빼는 것이 아니라 쫀득한 식감이 살아 있는 정도로만 말린다. 그 과정에서 불포화지방산이 더욱 풍부해진다. 특히 노화를 막고 뼈를 튼튼하게 해 주는 핵산의 양이 점점 많아져 꽁치 생물을 먹었을 때보다 더 많은 영양을 섭취할 수 있다고 한다. 심혈관 질환이나 골다공증 예방 효과가 있고, 칼슘이 많아 성장기 어린들이나 노인들에게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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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구룡포 해안가의 과메기 덕장. ⓒ조선DB

흔히 과메기를 먹을 때 미역이나 다시마를 곁들이는데, 이는 영양학적으로 완벽한 조합이다. 이들 해조류에 든 알긴산 성분이 과도한 지방 섭취를 막아주기 때문이다. 또한 과메기에 함유된 아스파라긴산은 숙취 해소를 돕는다. ‘과메기와 술을 마시면 아무리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는 애주가들의 변명은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말이다.

또 하나의 대표적인 겨울 식품인 굴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다. 수산물 중에서도 가장 완전식품에 가깝다고 알려져 있다. 글에 함유된 철분과 구리, 칼슘은 빈혈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효과적이고, 겨울철 면역력 향상에 좋은 아연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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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굴은 껍데기가 길쭉하고 물결 무늬가 있고, 양식 굴은 동그랗고 매끈 한 편이다. ⓒ조선DB

굴이 정력에 좋다고 알려진 이유는 바로 이 아연 때문이다. 아연은 남성 호르몬의 분비와 정자 생성을 촉진한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을 만드는 데 쓰이는 아미노산도 풍부하다. 오래전부터 익히 알려진 사실인지, 서양의 전설적인 플레이보이 ‘카사노바’는 매일 아침 생굴을 50개씩 먹었다고 한다.

이밖에도 간에 좋은 타우린이나 비타민 B1, B2, 나이아신 등 성장에 필요한 비타민도 풍부하다. 특히 칼슘의 함량은 우유와 비슷할 정도로 많아 어린이들의 성장발육에 좋다.

이처럼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은 ‘영양 덩어리’인 과메기와 굴. 겨울에 더 맛있어지는 이 별미를 반찬으로, 술안주로 자주 즐기기를 권한다. 면역력 향상이 중요한 지금, 맛과 영양을 모두 챙기면서 코로나19로 시름에 빠진 어민도 도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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