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교수, '조두순, 재범 쉽지 않을 것'

재범 일으킬 유형은 따로 있어

김민희 편집장 |  2020.12.12

12년 형량을 마치고 12일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에 대해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의 거주지인 경기도 안산시 주민들은 물론,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

조두순의 보호관찰관은 "조두순이 교도소에서 보호관찰소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천인공조할 잘못을 했다' '앞으로 반성하며 살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전과 18범의 조두순은 과연 재범을 일으키지 않을까. 이와 관련,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2019년 와의 인터뷰에서 "조두순이 또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두순은 나이도 들고, 몸도 쇠약해진 데다가 온 국민이 자기를 주목한다는 것도 알잖아요. 전자발찌를 차고 있으니까 담당 보호감찰관은 목숨을 걸고 지킬 테고요. 이런 상황에서 재범을 저지르기는 굉장히 어려울 거예요. 그래도 또 모를 일이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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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교수는 "재범을 일으키는 유형은 따로 있다"며 "세상을 적대시하는 사람들은 백발백중 재범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topclass

이수정 교수는 프로파일러 1세대다. 30대 중반이던 1999년 경기대 심리학과 교수가 되고, 교정학과에 배정됐다. 범죄심리학에 대한 관심은 2000년대 들어와서다. ‘범죄심리학’ 세부 전공은 2002년 생겼고, 프로파일러 개념이 도입된 건 2004~2005년 유영철 사건 이후다. 범죄심리학자로서 20년, 그는 현장형 연구자다. 범죄자가 있는 교도소를 찾아가 흉악범과 얼굴을 맞대고 면담을 해왔다.

다음은 이수정 교수와 나눈 일문일답.


- 재범을 일으킬 유형이 판별되나요.
“여름마다 교도소로 재소자 면담을 다니는데, 어느 정도는 보여요. ‘인간 말종이구나, 껍데기만 사람이고 인간이 아니구나’ 하는 사람부터 ‘얘는 진짜 안타깝다’ 하는 미성년자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요. 재범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유형이 분명 있어요."

- 예를 들면.
“전력이 화려한데도 반성은커녕 우리를 붙잡고 무전유죄를 토로하는 사람들이요. 세상을 다 적대시하는 이런 사람들은 백발백중 재범합니다.”

- 이 유형은 교화가 안 되나요?
“교화가 되는 사람도 있는데, 인간다워지기는 쉽지 않아요.”

- 그런 범죄자들도 언젠가 출소하는데요.
“사회적으로 더 촘촘하게 관리해야죠. 미국에서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가장 궁금한 것도 그거였어요. 제가 교환교수로 갔던 샘휴스턴주립대 주변에는 교도소가 많았어요. 오전에 교도소에서 프로그램 하고 오후에 수업하는 식이었죠. 그곳 교수한테 물었어요. 과연 진짜 치료가 되냐고요. 매니지먼트는 되는데, 트리트먼트는 안 된다고 해요.”

- 둘의 차이는.
“착해지지는 않지만, 눈치는 볼 수 있다는 거죠.”

- 교화는 안 되지만 관리는 된다?
“그렇죠. 재범 확률이 8분의 1로 떨어져요. 누군가 감시한다는 자체가 관리가 된다는 거죠. 재범을 저지를 경우 동선만 체크하면 다 발각되는데, 그걸 알고도 저지를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가족도 없는 곳에 가서 또 인생을 보내다 와야 하는데, 끔찍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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