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계 1타강사 오은영 박사의 금쪽같은 팁

우리 아이, 혼내지 말고 가르치세요

유슬기 기자 |  2020.12.15

그런데 가르쳐준 것을 가장 잘 해내는 사람들이 바로 ‘부모’입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이 틀렸다는 것을 알아차리면 고치려고 가장 노력하는 사람들이 바로 ‘부모’에요. 보통 누군가에게 ‘이렇게 바꿔봅시다’라고 제안하면 자신에게 생길 이익을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부모들은 단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해요. 그래서 저는 부모만큼 이 세상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자주 생각합니다.
-오은영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중


오은영 박사는 육아계의 1타 강사같은 존재다. 스무고개 같은 육아의 길을 잃고 미로에 빠질 때 ‘여기에 출구가 있다’고 깃발을 흔들어준다. 그가 모든 문제에 다 답을 갖고 있진 않지만, 적어도 모든 문제에 길이 있다는 희망을 준다.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다 보면, 어느새 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용기도 준다.


정해진 답은 없어도 바른 길은 있다


, 채널A


그는 요즘 금쪽같은 내 새끼>를 진행하고 있다. 금쪽이의 사례들을 관찰카메라로 보고, 스튜디오에서 패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눈 뒤 금쪽이의 가정에 솔루션을 내려주는 방식이다.

여기에 다양한 금쪽이들이 등장한다. 엄마가 보지 않을 때 동생을 때리는 금쪽이, 형제의 죽음을 겪고 슬픔에 빠진 금쪽이, 동생이 생기자 불안해하는 금쪽이 등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스폰지처럼 흡수하고, 투명하게 반응하는 어린 금쪽이들의 모습은 어른들의 마음 한 구석을 저릿하게 만든다.

그럴 때 중심을 잡고, 방향키를 움직이는 게 오은영 박사의 존재다.

그는 먼저 금쪽이들의 마음에 공감한다. 12개월, 24개월, 36개월 등 금쪽이들의 개월수에 따라 올바른 발달 단계도 제시한다. 24개월까지는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공감해주는 게 중요하지만 36개월이 지나면 훈육도 필요하다. 그게 왜 안 되는 행동인지, 그 행동을 교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다.

그는 이미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나 분 부모> 등에 전문가로 출연해 아이들을 관찰하고 문제 행동을 교정해주었다. 그리고 그 때나 지금이나 그가 주목하는 건 아이 이전에 부모다.

앞서 엄마가 보지 않을 때 동생을 때리는 금쪽이는, 엄마와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엄마가 자신을 싫어한다고 여기는 금쪽이는, 엄마에게 받은 서운함과 서러움을 동생에게 풀고 있었다. 그리고 금쪽이의 엄마는 성장기에 비슷한 경험을 했다. 언니에게 가려져 관심을 받지 못한 아픔이 금쪽이의 엄마에게 있었다. 

아이는 자라서 부모가 되고, 부모는 자신의 아이를 기르며 두 번째 인생을 산다. 부모는 자신의 부모에게 받은 상처를 되물림 할수도 있고, 자신의 부모가 채워주지 못했던 결핍을 아이를 통해 치유할 수도 있다. 누구나 후자가 되기를 바라지만, 방법을 모른다. 오은영 박사는 100인 100색의 상처를 이렇게 보듬는다.


아이는 혼내는 것이 아니라 가르치는 것

아이에게 짜증내지 마라. 아이에게 윽박지르지 마라. 폭력으로 아이에게 분노를 표출하지 마라. 만약 감정이 추슬러지지 않는다면, 그 감정이 사그라들기 전까지 아이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낫다. 왜냐하면 아이와 부모는 한 번 보고 말 사이가 아니라, 매일 그리고 평생을 보아야 하는 관계이니까.

결혼의 문도, 출산의 문도 점점 좁아지는 시대. 부모가 되기도 힘들지만, 좋은 부모가 되기는 더욱 쉽지 않다. 하지만 오은영 박사의 말대로, 적어도 부모는,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다. 그 소중한 마음이 말이 되고 행동이 되는 게 관건이다.

낯설고 새로운 것이 주변에 가득한 우리 아이들, 지금은 불안할 수 있어요. 불편할 수 있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마음이 편안해야 여유가 생기면서 ‘겨를’도 생깁니다.부모도 그렇습니다. 그 정도면 잘하고 있는 거예요. 믿으세요. 마음을 편하게 먹으세요. 부모도 ‘겨를’이 있어야 아이의 ‘겨를’을 챙길 수 있습니다.걱정 마세요. 아이도 당신도 분명 잘할 수 있을 거예요.
_같은 책, 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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