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흥행 영화 best 10

천만 영화는 없었지만, 국내 영화 선전

서경리 기자 |  2020.12.28

올해 유례없는 팬데믹으로 국내 영화계가 큰 어려움을 겪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여파로 관객 모으기가 힘들어지며 일부 영화는 기약 없이 개봉을 미루거나 OTT 서비스인 넷플릭스로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국내 극장가는 역대급 호황을 누렸다. 162만 관객을 이끌며 국내 역대 흥행기록 2위에 오른 <극한직업>이나 국내 외화 흥행 1위를 갈아치운 <어벤져스:엔드게임>, 오스카를 휩쓸었던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역주행 흥행 <알라딘>, OST 열풍을 일으킨 <겨울왕국 2> 등 총 5편의 천만 영화가 탄생한 해였다.

그에 비해 올해는 관객수 500만을 넘긴 영화조차 찾아보기 어려웠다. 2020년 1월까지 개봉작은 대체로 작년 대비 평균적인 관객 수를 모았지만, 이후 개봉작들은 대부분이 관객을 크게 모으지 못했다. 천만 영화가 단 한편도 나오지 않았던 적은 2011년 이후 9년 만이다.

팬데믹은 현재진행형이다. 12월 들어 처음으로 일일 확진자가 천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을 기세다. 이런 상황에서도 영화 한 편을 만들기 위해 분투하는 모든 영화인들에게 경의와 박수를 보낸다.

코로나19로 혼란스러웠던 2020년. 국내 영화계 흥행성적을 알아본다.   


2020년 흥행 영화 best 10 

1위 <남산의 부장들> 누적 관객수 475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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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는 제작비 208억 원이 투입된 우민호 감독의 영화 <남산의 부장들>이 차지했다. 1월 22일 개봉해 475만 여 관중을 모았다. 1979년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의 대통령 암살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로,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등이 열연했다. 개봉 당시 더 많은 관객을 모을 수 있었지만, 코로나19로 흥행하지 못했다는 기사가 꽤 나왔던 작품이다. 그만큼 영화 연출이나 스토리, 배우들의 열연에서 호평 받았다. 

  

2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누적 관객수 435만 d8ce802561e5721e00e0ed7884e69585-horz.jpg

이어 홍원찬 감독의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2위를 차지했다. 8월 5일 개봉해 435만 여 관객을 동원, 코로나19 이후 개봉작 중에 400만을 넘긴 작품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신세계> 이후 오랜만에 합을 맞춘 황정민과 이정재는 물론, 박정민의 연기 변신이 이목을 끌었다. 처절한 암살자와 무자비한 추격자,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긴장감을 주는 설정으로, 스토리나 연출 보다 배우들에 대한 호평이 많았던 작품이다.

 

3위 <반도>누적 관객수 381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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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무려 천 만 관객을 이끈 영화 <부산행>의 속편, 연상호 감독의 영화 <반도>가 3위를 차지했다. 7월 15일 개봉해 381만 여 관객을 동원했다. 전편 <부산행>에 이어 좀비 무리의 습격으로 몰락당한 세계를 바탕으로 액션이 추가됐다. 강동원과 이정현을 비롯해 이레, 김민재, 구교환 등이 출연해 존재감을 뽐냈다. 

 

4위 <히트맨> 누적관객수 24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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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섭 감독의 영화 <히트맨>은 4위를 차지했다. 설 연휴인 1월 22일 개봉해 240만 관객을 모으며, 제작비 99억 원의 손익분기점을 겨우 맞췄다. 전직 국정원 암살요원과 현직 웹툰 작가라는 독특한 직업군을 앞세운 영화로, 권상우와 정준호, 황우슬혜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5위 <백두산> 올해 관객수 196만, 총 누적 관객수 825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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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는 이해준, 김병서 감독의 재난 영화 <백두산>이다. 2019년 12월 개봉한 영화지만 올해만 196만 관객을 모았고, 지금까지 총 누적 관객 825만을 기록했다. 대한민국 관측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백두산 폭발이 발생했다는 사상 초유의 재난 상황을 설정에 두고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등 연기파 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아 흥행을 이끌었다.

 

6위 <테넷> 누적 관객수 199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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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인셉션><인터스텔라>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영화 <테넷>이 국내에서 199만 관객을 모으며 6위를 차지했다. 국내에는 8월 26일 개봉했고, 북미에서는 9월 3일 개봉해 5,740만 달러(한화 약 633억 원)의 수익을 모았다. <블랙클랜스맨> 존 데이비드 워싱턴과 <트와일라잇>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을 맡았다. 

 

 

7위  <#살아있다> 누적 관객수 19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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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감독 조일형의 영화 <#살아있다>는 6월 24일 개봉, 190만 관객을 모아 7위를 차지했다. 원인불명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의 공격으로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는 생존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유아인과 박신혜, 두 배우와 좀비를 색다른 시선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8위 <강철비2: 정상회담> 누적 관객수 18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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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는 <강철비>로 화제를 모았던 양우석 감독의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이다. 7월 29일 개봉해 180만 관객을 모았다. 남북미 정상이 북한 핵잠수함에 인질로 갇히게 된다는 설정. 남북 관계를 소재로 다뤄 관객의 호응이 엇갈렸지만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 받았다.

 

9위 <담보> 누적 관객수 171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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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을 앞두고 개봉한 강대규 감독의 영화 <담보>가 이어 9위를 차지했다. 9월 29일 개봉해 171만 관객을 모았다. 담보로 맡긴 아이를 돌보는 두 사채업자의 이야기를 그린 따뜻한 영화. 추석 시즌에 개봉한데 비해 성적을 좋지 않지만, 같은 시기 개봉한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9만 5천), <국제수사>(53만)에 비하면 엄청난 성적을 거둔 편에 속한다.

  

10위 <닥터 두리틀> 16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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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동물들과 이야기 나눈다는 설정으로 주목 받은 영화 <닥터 두리틀>이 10위를 차지했다. 스티븐 개건 감독의 영화로, 국내에서는 1월 8일 개봉해 160만 관객을 이끌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만으로도 주목 받았지만, 이외에도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 <보헤미안 랩소디> 라미 말렉, <얼라이드> 마리옹 꼬띠아르 등 헐리우드 명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맡아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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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 권 밖의 영화로는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157만 명), <정직한 후보>(153만 명), <도굴>(151만 명) <클로젯>(127만 명), <오케이 마담>(122만 명), <해치지않아>(122만 명), <천문:하늘에 묻는다>(103만 명) <결백>(89만 명)등이 있다.    

 

내년에 이어 후년까지 '콘텐츠 전쟁'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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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개봉을 늦춘 대작들의 전쟁이 예고된다.

먼저 올 연말 개봉 예정이었던 공유·박보검의 <서복>과 류승룡·염정아의 뮤지컬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 그리고 김강우·유인나 등이 출연한 <새해전야>, 정성화 주연의 동명 뮤지컬을 영화화한 <영웅> 등이 포문을 연다.  

거장들의 신작도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 김태용 감독의 <원더랜드>,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가 일찌감치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또  <비상선언>(한재림 감독), <모가디슈>(류승완 감독), <싱크홀>(김지훈 감독), <교섭>(임순례 감독), <보스턴 1947>(강제규 감독) 등도 개봉 예정작이다.  

소지섭 주연의 <자백> 등 스릴러나 강하늘, 천우희 주연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 등 휴먼 드라마도 기다리고 있다.  

개봉을 미뤄온 작품들이나 개봉 예정작들이 쏟아지며 내년 영화계는 여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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