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는 왜 양의지 시리즈라 불렸나

NC 다이노스 김택진의 승부수, 양의지가 옳았다

류버들 온라인팀 기자 |  2020.11.26

NC다이노스가 프로야구 창단 9년 만에, 1군 진입 8시즌만에 정규리그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컵도 거머쥐었다. 이에 선수들은 NC의 대표 게임인 리니지의 집행검을 들어올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이 장면은, 내외신의 명장면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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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검을 들고 표효하는 양의지 선수

 

집행검은 리니지에서 절대 보검으로 통한다. 3천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최고가의 아이템이라 집판검이라 불리기도 했다. 이 검을 든 자는 린의지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NC의 주장이자 2020 한국시리즈의 MVP 양의지 선수였다. 그는 2년 전 FA, 자유계약 선수로 NC에 합류했다. NC 구단주인 김택진의 승부수였다.

 

린의지, 주전포수이면서 4번 타자이면서 주장

결국 양의지는 친정팀이나 다름없던 두산을 상대로 멋진 경기를 펼쳐, NC에 첫 우승을 안겼다. 그는 2개 팀에서 MVP를 받은 최초의 선수가 됐다. 프로야구 최고 포수의 계보를 잇는 양의지는 2019년 시즌에 125억을 받고 NC에 입단했다. 그는 포수로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하는 그야말로 기록을 쓰기도 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양의지는 22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NC에게 판세를 기울게 한 5차전에서 터진 홈런은 양의지의 한 방을 보여줬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양의지 시리즈라 불리기도 했다. 애초 양의지는 두산 베어스에서 우승 2,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그와 함께 한 투수들은 경험많은 양의지를 따라가면 된다고 의지했고, “투수는 마운드에서 생각이 많아지는데, 그걸 안하게 해주는 포수라고 극찬했다.

우승이 확정된 뒤 양의지는 그라운드 위에서 눈물을 쏟았다. 2020년 주장으로 선임되면서 그는 지난해에는 꼴등에서 5등으로 올라갔으니, 올해는 우승이 목표라고 했다. 하지만 내심 마음고생이 심했다. 홈런을 치고도 무심한 표정을 지어 곰의 탈을 쓴 여우라 불리던 양의지가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4:2로 꺾고 우승을 확정한 순간 포수 마스크를 벗고 마운드로 뛰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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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 기쁨을 만끽하는 김택진 구단주

 

야구소년 김택진의 꿈, 창단 9년만에 우승컵 들다  

집행검을 든 양의지의 눈시울은 붉었다. 자신을 믿고 선택해준 구단과 함께 따라준 선수들과 함께 삼총사의 대사인 모두를 위한 하나, 하나를 위한 모두를 외쳤다. NC의 우승은 데이터 야구의 승리를 보여준다. 게임으로 세상을 재패한 NC는 야구에도 자신만의 룰을 이식했다. 창단 초기부터 데이터 전담팀을 구축해 전력분석을 맡았다. 창단을 앞두고 김택진 대표는 초등학교 때부터 야구를 좋아했다. 밤새 피칭연습을 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는 2월 전지훈련을 앞두고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에게 최신형 태블릿 120대를 선물했다.

김택진 대표는 이번 한국시리즈의 모든 경기를 관람했다. 우승과 함께 공개된 진명황의 집행검155cm 초대형으로 제작됐는데 이 역시 김택진 대표의 손길이 닿았다. 결과가 좋아 이 검은 세상을 향해 높이 들어 올려졌고, MLB에서도 여기에 주목했다. NC로서는 자신들의 게임도 알리고, 야구도 이겼다. 올해 야구는 NC에게 이래저래 이긴 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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