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강화 필요"

정부, 여전히 ‘신중’ 입장

서경리 기자 |  2020.08.24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 추세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열흘 내내 세 자릿수를 기록하더니 23일에는 397명까지 치솟았다. 이에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높여야 한다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민 절반 이상이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조치를 3단계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1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 조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해 ‘감염 확산 조기 차단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의 55.9%를 차지했다. ‘경제 영향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응답은 40.1%였다. 

 권역별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수도권의 경우 53.9%가 ‘필요한 조치’라고 응답했다. 또 경기·인천(48.7%)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3단계 격상에 동의했다. 부산·울산·경남(69.8%), 강원(67.5%), 광주·전라(59.5%), 제주(58.8%), 대전·세종·충청(56.0%), 대구·경북(53.6%) 등이다.  

 연령대별로는 50대(63.2%), 20대(61.8%), 30대(53.8%), 40대(53.2%), 70세 이상(50.8%), 60대(49.0%) 순으로 '필요한 조치'라고 응답했다.  

 응답자 가운데 여권 지지라라 밝힌 이들의 찬성률이 높은 점도 눈길을 끈다. 정당 지지층별로 열린민주당이 72.0%로 가장 높았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65.8%가 '필요한 조치'라고 답했다. 반면 미래통합당 지지층과 무당층은 각각 46.7%, 45.6%가 '필요한 조치'라고 답했다. 

 YTN '더뉴스' 의뢰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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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균 확진자 200명에 근접
정부, 3단계엔 여전히 ‘신중’ 입장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방역망의 통제력은 상당히 떨어진 상태로, 거리두기 3단계 수준에 가깝다. 최근 2주간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2625명, 일평균 187.5명 3단계 격상 기준에 해당한다.     

 정부는 그동안 2주 평균 지역발생 일일 확진자 수가 '100∼200명' 이상이고, 일일 확진자가 전날의 배가 되는 '더블링' 현상이 일주일에 2번 이상 발생했을 때 의료 역량과 사회·경제적 비용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3단계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13일 47명에서 14일 85명으로 1.8배 늘었고, 15일에도 155명이 발생해 또다시 전날보다 1.8배 증가해 더블링 조건도 일부 충족한 상태다. 또 일일 신규 확진자가 21∼23일 300명대를 기록하면서 23일에는 397명으로 400명에 육박했다.

 이에 신중한 입장을 지켜온 정부도 3단계 검토 필요성에 공감하는 쪽으로 입장이 바뀌고 있다. 다만 3단계는 사실상 ‘봉쇄’에 가까운 조치로, 사회적 경제적 타격이 심각한 만큼 이번 주를 결정적인 한 주로 보고 신중하게 결정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하면 10명 이상 모이는 모든 모임·행사가 금지되고, 영화관과 결혼식장, 카페 등 중위험시설까지도 모두 문을 닫으며, 학교는 휴교에 들어가고,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인력의 50%는 재택근무에 들어가는 등 일상에 큰 제약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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