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 왜 현실인지 보여준 <아내의 맛> 필연부부

이필모만 모르는 육아의 뜨거운 맛

류버들 온라인팀 기자 |  2020.08.20

 배우 이필모와 그의 아내 서수연은 TV조선 <연애의 맛>을 통해 만나, 결혼에 이르렀다. 전국으로 생중계된 이들의 만남과 설렘, 연애에서 결혼에 다다르는 과정은 그 자체로 한편의 드라마 같았다. 결혼 후 두 사람은 곧 출산 소식을 전했고 두 사람의 출산과 육아기는 같은 방송사의 <아내의 맛>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이어지고 있다. 그러니까 이제부터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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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왜 현실인지, 필연부부를 보면 안다

 두 사람은 모두 결혼 전이나 후나, 흐트러짐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달라진 게 있다면 두 사람을 반반씩 닮은 아기 담호의 존재다. 담호의 등장으로 집은 장난감으로 둘러싸인 어린이집과 다름없는 공간이 됐고, 이 둘의 일정은 모두 담호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지난 회 두 사람은 담호의 첫 돌을 맞아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떠났다.

 한국판 <노팅힐>처럼 스타와 일반인의 만남과 결혼이 하나의 판타지였다면,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현실육아다. 어머니들의 아이돌이라 불리던 이필모는, 너무 어리지 않은 나이에 아빠가 된 남자답게 아이를 보는 일에 서투르지 않고 능숙하다. 벌써 담호의 동생을 생각할 정도로 아이 욕심도 많다. 그런데 그가 보여주는 모습은 어딘가 드라마 속 아버지를 보는 느낌이 있다. 그러니까, 밤늦게 들어온 아버지가 잠든 아이들을 깨우거나, 아기를 업고 있는 어머니에게 술상을 봐오라고 하던 시절의 옛날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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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맛> Ⓒtv조선

 가족여행을 떠난 이필모는 도착과 동시에 연달아 "반갑다 친구야"를 외친다. 친구가 운영하는 식당, 친구가 있는 횟집 등을 차례로 들른다. 물론 아내와 아이도 함께다. 미리 상의되지 않은 일정에 아내는 당황하고 아기는 지친다. 더구나 이런 돌발 일정으로 수영장 운영시간을 맞추지 못해 아기와 함께 하는 물놀이는 5분 만에 끝난다.

 예기치 못한 전개에 아내의 얼굴은 점점 어두워지고, 친구들은 눈치를 본다. 정작 당사자인 그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전혀 모르는 눈치다. 스튜디오의 패널들은 누가 좀 말려달라며 경악을 금치 못하는데, 그는 평온하다 못해 신나 보인다. 친구를 만나 반갑고, 그 모임에 아들과 아내까지 함께 하니 어깨가 으쓱하다.

 

철없는 아빠에 분기탱천한 맘들 

 

 이 여행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이들은 아가와의 첫 비행이 긴장돼 함께 동승한 비행기 승객들을 위한 간식도 준비한다. 혹시 아이의 울음보가 터져 민폐를 끼칠까봐다.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은 집 전체를 들고 떠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살림살이가 많다. 그 와중에 주변의 눈치도 봐야 한다. 이 고난의 행군에 동반자는 오직 부부 둘 뿐이다. 이 대열에서 한 명이 이탈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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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아는 부부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춰야 하는 핑퐁게임이다. 한 사람이 한 눈을 팔면 떨어지는 건 작은 공이 아니라, 작은 아기의 안위다. 단 둘이 번갈아 서야 하는 불침번 교대근무이기도 하다. 한 사람이 이탈하면 다른 사람에게 고단한 무게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맘카페에 이런 사연이 올라왔다면 댓글이 수백개가 달릴 일. 신혼여행지에 찾아온 친구들은 불청객이지만, 아기와 함께한 여행에 불청객은 악당같은 존재다. 부모가 정신을 빼앗겨 24시간 돌봐야 하는 아이에게 집중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음 회 예고에서 이필모는 이제부터는 가족들과의 시간을 갖자는 아내 서수연에게 그러겠다고 약속한 뒤 아내 몰래 친구들과 약속을 잡는다. 시대의 사랑꾼이던 그는 왜 희대의 육아빌런이 되었을까. 몰라서다. 그는 정말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모르는 모양새다. ‘친구좀 만나는 게 왜?’ 라는 맑은 얼굴이다.

 전국민의 축하를 받으며 웨딩마치를 울렸지만 그의 마음은 때때로 미혼에 머물러 있다. 나이는 들었지만 철은 들지 않은 남편, 다둥이를 꿈꾸지만 육아감수성은 없는 아빠. <연애의 맛>이 아무리 달콤했더라도 결혼의 맛은 그게 전부가 아니다. 그 리얼한 결혼의 생중계를 필연부부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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