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여성혐오 논란 내용 보니

'나혼자산다' 하차 요구도

이훈 온라인팀 기자 |  2020.08.14
웹툰 복학왕

웹툰 작가 기안84(35·김희민)가 웹툰 ‘복학왕’ 내용으로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이자 사과했다. 하지만 여론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지난 4일과 11일 네이버웹툰에 공개된 ‘복학왕’의 광어인간 1~2화에서는 지방대 출신으로 무능력하게 그려진 인턴 ‘봉지은’이 마지막 회식 자리에서 배에 큰 조개를 얹고 깨부수는 장면이 등장했다.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학벌, 스펙, 노력 그런 레벨의 것이 아닌’이라는 대사도 함께 적혔다.

봉지은은 평소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일을 적극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애교’로 상황을 무마하는 식으로 그려지기도 했다.

그런데 회식 이후 봉지은은 정직원으로 채용된다. 이후 40대 노총각인 팀장은 봉지은과 사귀게 됐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한다. 작품의 또 다른 주인공인 우기명은 그에게 “(봉지은과) 잤나”라고 묻는다.

이에 대해 상당수 네티즌들은 “봉지은이 회사에 채용된 이유가 팀장과 성관계를 맺어서인 것처럼 그려졌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능력 없는 여성이 상사와 잠자리로 취업을 하게 됐다는 ‘여성혐오적 시각’이 녹아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조개’가 여성 성기를 비하하는 것이며, 그 조개를 깬 도구는 남성 성기와 닮아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기안84는 “부적절한 묘사로 다시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깊게 고민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동시에 웹툰의 일부 장면도 수정됐다. 봉지은이 조개 대신 대게를 깨고, 깨는 자세도 배 위에 올려두는 것이 아닌 테이블 위에 있는 대게를 벽돌로 내려치는 것으로 고쳐졌다.

네이버웹툰도 “작품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향후 작품에서 다뤄지는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 작가와 함께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런데 기안84의 사과는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다. “지난 회차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이런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고민하다가 귀여운 수달로 그려보게 됐다”고 해명한 부분이다.

여성이 취업 전선에서 능력이 아닌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여성을 대하는 그의 편향적 사고를 확인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대중의 반응은 더 싸늘해지고 있다. 이전에도 기안84의 웹툰에는 여성혐오, 장애인과 외국인 노동자 혐오 요소들이 등장해왔기 때문이다. “누나는 늙어서 맛없다” 등 여성비하 대사를 서슴치 않았고 “하나마 머거야디” 등이라는 대사를 통해 청각장애인이 생각조차 어눌한 것처럼 그렸다.

최근엔 또 다른 네이버 연재물 ‘회춘’에서는 MBC TV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함께 출연 중인 연예인 동료인 그룹 ‘마마무’ 화사를 연상시키는 인물을 유흥업소 종사자로 그리기도 했다.  

기안이 출연 중인 ‘나 혼자 산다’에서 무례한 태도와 언행이 여러 번 문제가 됐다. 그런데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를 ‘사회성이 다소 부족한 순수 청년’ 캐릭터로 그리고 있다.

기안84의 잘못이 거듭되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나 혼자 산다’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기안84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심지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복학왕’의 연재 중지를 요구하는 청원이 등장해 14일 오전 10만명 가까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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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건의 글이 있습니다. 작성일순 | 찬성순 | 반대순
  nws 1   ( 2020-09-12 )    수정   삭제 찬성 : 0 반대 : 0
여성 비하! 박나래 모든 방송 하차 요구!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dGzaF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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