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청소년 130명 자살로 이끈 ‘흰긴수염고래 게임’

실화 바탕 영화 <서치 아웃>의 관전 포인트 세 가지

선수현 기자 |  2020.04.08

첫 번째 미션, 하룻밤 동안 공포영화 보기
세 번째 미션, 24시간 동안 외부와 소통 단절하기
다섯 번째 미션, 스스로 상처내기

간단해 보였던 미션은 점차 강도를 높여갔다. 참가자들은 서서히 조여 오는 자극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 그렇게 130여 명의 청소년이 목숨을 잃었다. 자살이란 최종 미션까지 수행하면서. 이 미션은 2013년 러시아 청소년 사이에서 유행한 ‘흰긴수염고래 게임’의 일부다. SNS를 통해 피해자들의 신상정보를 얻고 피해자들의 심리를 자극하는 운영자, 이를 게임의 일환으로 즐기는 관망자들의 모습이 최근 발생한 텔레그램 n번방 성범죄 사건과 무섭도록 닮았다.

‘흰긴수염고래 게임’을 모티브로 한 영화 <서치 아웃> 4월 15일 개봉한다. 영화는 성민(이시언)과 준혁(김성철)이 지내는 고시원에서 발생한 자살 사건으로 시작한다. 의문의 메시지를 통해 죽음이 조작됨을 감지한 두 사람이 해커 누리(허가윤)와 함께 SNS 범죄 실체를 파고드는 추적 스릴러다. 현실 공포감을 선사할 <서치 아웃>의 관람 포인트 3가지를 짚어본다.

 

searchout.jpg
사진=(주)디엔와이


포인트1. SNS 범죄 스릴러로 현실 공포감 선사!

영화는 SNS를 소재로 하고 있다. 성민과 준혁과 가깝게 지냈던 고시원 동생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날 밤 죽은 소녀의 계정으로 준혁에게 알 수 없는 메시지가 도착한다. 의문을 품은 두 사람은 사건의 실체에 다가갈수록 엄청난 진실과 마주한다. 아무렇지 않게 SNS에 올렸던 개인의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정보가 되어 범죄의 표적이 되는 현실이 반영돼 있다. 누군가 공허함과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의 약한 심리를 자극한다. 영화는 SNS를 통해 다양한 사람과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우리 일상에 많은 공감과 현실 공포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포인트2. 이시언·김성철·허가윤의 호흡

다양한 장르를 섭렵한 배우 이시언, <아스달 연대기> <82년생 김지영> <바람이 분다> 등 영화·드라마에서 얼굴을 알린 뮤지컬 배우 김성철, 걸그룹 포미닛 출신으로 다양한 작품에서 배우로 성장하고 있는 허가윤까지. 범인을 잡기 위해 똘똘 뭉친 세 사람의 케미가 영화의 볼거리를 더한다. 이시언은 경찰 공무원을 준비하는 고시생으로 살인사건을 마주한 뒤 진실에 다가가는 의협심 강한 ‘성민’을 맡았다. 김성철은 온라인에서는 SNS 인플루언서지만 현실은 자존감 낮은 취업준비생 ‘준혁’으로 대한민국 청년들의 자화상을 드러냈다. 여기에 명석한 두뇌를 지닌 흥신소 해커 ‘누리’ 역으로 분한 허가윤이 가세, 범인으로 추정되는 계정의 IP를 추적하는 것부터 SNS상에 흩어져 있는 범죄의 단서들을 모으는 등 스마트한 모습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한다.

04.jpg
사진=(주)디엔와이

포인트3.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SNS 범죄 실화!

SNS 범죄를 통해 극강의 긴장감을 선사하는 스토리는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 2013년부터 5년간 전 세계 20개국의 청소년을 자살로 이끈 온라인 게임 ‘Blue Whale’ 사건을 소재로 한 것. 온라인상에서 쉽게 가입해 단계별로 미션을 수행하면 되는, 진입장벽이 다소 낮은 게임으로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했다. 미션 초반에는 ‘공포 영화 보기’, ‘지정곡 듣기’ 등 쉬운 미션이 주어졌지만 단계가 높아질수록 ‘칼로 자신의 팔에 흰긴수염고래 새기기’, ‘면도칼로 가족 중 한 명 찌르기’ 등에 달하고 마지막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으로 미션을 마친다. 게임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해 게임에 심취한 청소년들은 실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연쇄 자살 사건이 일어났다. 영화 <서치 아웃>은 SNS가 과연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든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보내기
  • 목록 
  • 프린트
나도 한마디
이름      비밀번호  
스팸방지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today's pick

magazine 인기기사

topp 인기기사

daily 인기기사

더 볼만한 기사

10개더보기
상호 : ㈜조선뉴스프레스 / 등록번호 : 서울, 자00349 / 등록일자 : 2011년 7월 25일 / 제호 : 톱클래스 뉴스서비스 / 발행인 : ㈜조선뉴스프레스 이동한
편집인 : 이동한 / 발행소 : 서울시 마포구 상암산로 34, 13층(상암동, 디지털큐브빌딩) Tel : 02)724-6875(독자팀) / 발행일자 : 2017년 3월 29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민희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5-서울마포-0073호 / 사업자등록번호 : 104-81-59006
Copyright ⓒ topclas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

조선뉴스프레스 | 광고안내 | 기사제보 | 독자센터 | 개인정보 취급방침 | 인터넷신문윤리강령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위원회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