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은 어떻게 세상을 지배해왔나... 신간 《자본의 방식》

47가지 스토리텔링으로 경제 개념 쉽게 풀어내

선수현 기자 |  2020.04.06

경제학자 루드비히 폰 미제스는 “자본주의에서 소비자의 만족을 끌지 못하는 기업은 일순간에 시장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자본주의를 항해하는 배에 소비자라는 선장과 조타수인 기업가와 자본가가 있다고 했다. 선장과 조타수, 어느 입장에 서있든 항해를 위해 자본주의와 금융 시스템, 주식회사 제도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미래에 대한 흐릿한 그림이나마 그려보고자 한다면. 

돈과 자본에 대한 통찰력 있는 지식 큐레이터 유기선 작가가 돈과 자본의 흐름을 금융의 역사, 철학, 심리 등을 토대로 살펴보는 《자본의 방식》을 출간했다. 《자본의 방식》은 ‘2019년 한국출판문화진흥원 중소출판사 출판콘텐츠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저자는 애덤 스미스, 토머스 제퍼슨, 조지프 슘페터,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경제학자들의 사상을 되짚어 보며 금융 시장의 역사와 투자 메커니즘, 리스크와 신용네트워크 등을 설명한다. 무엇보다 금융 배경지식이 낮은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본 관련 47가지 이야기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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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모건의 제임스 이야기는 오늘날 자본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절감케 한다. 세계 금융위기가 불어 닥친 2008년. JP 모건 제임스 다이먼은 자신의 생일파티 도중 전화를 받고 뛰쳐나갔다. 미국 5위 투자은행 베어스턴스가 파산할 위기에 놓였단 연락이었다. 제이미는 베어스턴스의 부실채권 수백억 달러 규모를 인수하는 긴급 자금을 지원했다. 그가 제시한 금액은 주당 2달러. 1년 전만 해도 주당 150달러하던 주식이었다. 

19세기 독일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리스트의 사다리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존재함을 깨닫게 한다. 보호무역론의 당위성을 사다리에 비유한 리스트는 “선진국이 후진국에게 자유무역을 권하는 것은 뒷사람이 올라오지 못하도록 사다리를 차버리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 이론은 오늘날 준비되지 않은 국가들을 상대로 자유무역을 통해 부자가 된 미국에도 적용할 수 있다. 

KAIST 금융전문대학원장인 박광우 교수는 추천사를 통해 “금융의 역사와 서구사회의 산업화 과정에서 금융의 역할을 이해하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 보아야 한다”며 “흥미로운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이 책은 주주 자본주의의 등장이 어떻게 현대산업사회를 이루게 됐는지에 대한 통찰을 주게 될 것”이라고 했다. 

《자본의 방식》 / 유기선 지음 / 행복우물, 280쪽 / 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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