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80, KF94 마스크는 코로나19를 차단할 수 있을까?

과학적 근거로 풀어본 바이러스와 마스크에 대한 궁금증

선수현 기자 |  20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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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 사진=조선DB

3월 5일 오전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766명, 사망자 수는 35명에 달하는 상황. 세계보건기구(WHO)는 2월 12일 현재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공식 명칭을 COVID-19(Corona VIrus Disease-19)로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로 부른다.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처음 발견된 사람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으로 WHO의 발표 전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로 불려왔다.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따라 외부활동 시 마스크 착용은 생활화가 됐다.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일회용 마스크를 재사용하거나 면 마스크 등을 착용하면서도 의구심이 든다. 마스크를 착용하면 바이러스를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지, 다양한 종류의 마스크 가운데 어떤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지 등등. 이와 같은 궁금증을 과학적 근거로 풀어봤다.


Q. KF80(황사 방지용)이나 KF94(방역용) 마스크는 코로나19를 차단하는 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바이러스는 보통 세균보다 1/100 정도 작은 0.02~0.3 마이크로미터(㎛)의 크기로 일반 현미경으로는 보이지 않으며 전자 현미경으로만 관찰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우주복처럼 생긴 방호복을 입어야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을 뿐, 일반적인 마스크로는 바이러스의 침투를 막기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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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DC.gov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시에 따르면 KF80은 평균 0.6㎛ 입자의 누설률이 25% 이하, KF94는 평균 0.4㎛ 입자 누설률 11% 이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바이러스는 미세먼지보다 수십 배 작은 0.02~0.3㎛의 크기로 바이러스 누설률은 훨씬 높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방진 마스크는 N95, R95, P95 등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N등급 마스크는 ‘에어로졸이나 기름 성분을 막을 수 없는(Not resistant to oil)’ 종류이고, R등급 마스크는 ‘약간 차단할 수 있는(somewhat resistant to oil)’ 것, P등급은 ‘상당히 차단하는(strongly resistant to oil)’ 종류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에어로졸을 타고 이동하는 바이러스를 차단하기에는 미국제 마스크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유럽제 마스크는 입자를 거르는 수준이 80, 94, 99%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FFP1: filters at least 80% of particles, FFP2: filters at least 94% of particles, FFP3: filters at least 99% of particles, 실험 결과는 미조사).


Q.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서는 ‘건강한 사람은 마스크를 쓰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는데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괜찮을까?

마스크의 제1용도는 ‘질환이 있는 사람이 자신의 증상을 타인에게 전염시키지 않도록 방지’하는 데 있습니다. 기침을 통해 타인에게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입니다.

마스크는 흡착포의 역할을 하는 도구입니다. 먼지나 세균이 들러붙어 단기간 체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기능을 할 수 있지만, 착용 시간이 길어지면 먼지를 비롯하여 세균과 바이러스가 상당량 들러붙게 됩니다.

면 마스크나 방한용 마스크는 권하지 않습니다. 입에서 나온 침과 습기로 젖은 마스크는 세균을 배양하는 배지와 같습니다. 면 마스크는 에어로졸을 타고 들러붙은 세균이 증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Q. 야외나 개방된 공간에서도 마스크를 써야 하나?

지상까지 도달하는 햇빛의 1%는 자외선입니다. 자외선은 피부의 세균을 죽이는 천연 살균제입니다. 그렇지만 바이러스는 자외선 파장(0.1~0.4㎛)보다도 작기 때문에 햇빛에도 잘 소멸되지 않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27~28℃에서 소멸되기 쉽다는 연구 결과는 그 온도에서 수분의 증발이 잘 되기 때문이라는 추측은 가능하지한 소멸 과정은 아직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현재 코로나19에 대한 위험성 때문에 사람들은 마스크 착용에 집착할 수밖에 없습니다만, 사람이 많지 않은 개방된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환기하는 것이 좋으며, 햇빛을 충분히 받을 것을 권합니다.


도움말 | 신규진 경성고 과학교사, 《너무 재밌어서 잠못드는 지구의 과학》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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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건의 글이 있습니다. 작성일순 | 찬성순 | 반대순
  인간   ( 2020-03-09 )    수정   삭제 찬성 : 1 반대 : 0
아래 두분의 댓글이 위 기사보다 훨씬 더 유용하고 도움된다.
 마스크의 유용성은 바이러스의 확산을 줄이는 데 있다.
 단순 바이러스의 크기와 마스크의 차단 가능 크기만을 비교해서는 마스크의 유용성을 잘못 판단할 수 있다.
 중공발 우한코로나 바이러스는 바이러스 자체보다 훨씬 큰 주로 사람의 비말에 붙어서 전파된다는 점과 바이러스의 전파 차단은 그걸 착용함에 의한 비감염자의 바이러스 흡입차단 정도뿐만 아니라 감염자의 배출, 방출확산의 차단 정도를 다같이 고려해야 한다.
 더욱이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무증상시에도 전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에 따른 전파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도 마스크 착용은 필수적이다.
  torohaha   ( 2020-03-08 )    수정   삭제 찬성 : 1 반대 : 0
마스크가 바이러스를 막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란 말은 맞지만, 분명히 본문에도 나온것처럼 감염된 사람은 마스크를 쓰는것이 남에게 확산되는것을 막아줍니다. 그런데 우한바이러스의 특징은 무증상감염전파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건강한거 같아도 이미 자신이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을수있다란 말입니다. 그러므로 국가는 바이러스확산을 막기위하여 의무적으로 학교, 공공기관, 병원등에 모이는 사람들은 건강한 사람이라도 마스크를 꼭 착용하도록 하는것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기본적 예의입니다.
  김현수   ( 2020-03-07 )    수정   삭제 찬성 : 2 반대 : 0
습기로 젖은 마스크는 세균을 배양하는 배지와 같다는 말은 맞기는 하지만, 바이러스의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방역용 마스크가 없을 때는 면 마스크라도 쓰는 게 좋습니다. 자외선의 파장이 짧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죽이지 못한다는 것은 잘 못된 말입니다. 자외선이 파괴하는 것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내부에 있는 핵산(DNA 혹은 RNA)입니다. 세균의 핵산도 바이러스 자체의 크기보다 훨씬 작지만 자외선에 의해 파괴됩니다. 파장이 짧은 광선이 파괴에너지가 더 높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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