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게르만 민족, DH 배달앱 시장 100% 정복

미국계 놀부, 사우디 에쓰오일… 국내 간판 단 해외 기업들

선수현 기자 |  2019.12.16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음식배달 앱 ‘배달의 민족’을 인수한다고 운영업체 우아한형제들이 12월 13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약 4조 8000억원. 국내 인터넷기업 인수합병(M&A) 금액 사상 최대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국내 배달앱 시장의 점유율은 배달의 민족(55.7%), 요기요(33.5%), 배달통(10.8%) 순으로, 요기요와 배달통 역시 DH가 운영하고 있어 국내 배달앱 시장은 사실상 DH가 100% 차지하게 됐다. 이제 한국의 배달시장은 백의민족 아닌 게르만족의 손에 달렸다.

경제의 국경이 흐릿해지는 글로벌 시대, 배달의 민족처럼 국내 기업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내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해외 기업인 곳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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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민족·요기요·배달통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은 2010년 서비스를 시작해 1인 가구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해 말 누적 주문량 4000만건을 돌파하는 회사로 키웠다. 배달의 민족의 매각으로 국내 배달 앱시장은 사실상 독일 기업이 모두 차지하게 됐다. 배달의 민족을 인수한 DH는 글로벌 배달서비스기업으로 2012년 한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요기요를 설립했고 2014년 토종 한국산 배달통까지 인수했다. 2위 요기요와 3위 배달통을 가졌지만 DH의 시장점유율은 절반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DH는 1위 배달의 민족을 통째로 사들여 한국 배달 앱시장의 1·2·3위 기업을 모두 소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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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S-Oil)
“나는 에쓰오일 에쓰오일 에쓰오일, 좋은 기름이니까”를 외치던 구도일의 국적은 사우디아라비아다. 에쓰오일(S-Oil)의 대표이사는 후세인 에이 알-카타니. 그는 정유·석유화학 업계의 전문가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에너지회사 아람코의 자회사인 아람코 쉘 정유회사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1976년 ‘한·이석유주식회사’로 출발한 에쓰오일은 이란국영 석유회사가 합작지분을 철수함에 따라 1980년 6월 ‘쌍용정유 주식회사’로 상호를 변경했다. IMF 외환위기 당시 (구)쌍용그룹에서 분리하며 2000년 3월부터 에쓰오일주식회사로 독자경영을 시작했다. 대한항공, 한진해운 등을 소유한 한진그룹의 한진에너지(주)가 2015년 1월까지 대주주였지만 보유주식을 AOC(Aramco Overseas Company B.V.)에 전략 매각해 현재 최대주주는 AOC다. AOC는 1948년 설립된 아람코의 자회사로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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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나이
린나이코리아(주)는 강성모 회장이 1974년 일본의 가스기기업체 린나이와 손을 잡고 합작투자한 기업이다. 1978년 정부의 가스연료화정책으로 내수시장이 열리며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했다. 1980년대 중반에는 가스레인지 시장점유율 50%를 달성할 만큼 국내 시장을 주름잡았다. 현재 강 회장의 아들 강영철 사장이 경영을 맡고 있지만 린나이코리아의 지분 97.7%가 일본 린나이 소유로 린나이코리아는 사실상 일본 기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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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부 보쌈·부대찌개·족발·항아리갈비
전래동화 캐릭터로 친근한 외식 프랜차이즈 놀부. 1987년 놀부보쌈으로 시작으로 놀부부대찌개, 놀부화덕족발, 놀부항아리갈비 등을 판매하는 놀부는 상호명도 메뉴도 구수한 토종 한국회사 같다. 그렇지만 놀랍게도 놀부는 미국계 회사다. 2011년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MSPE) 사모펀드 전문회사가 놀부의 지분 100%를 넘겨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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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옥션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가 2009년 지마켓을 인수했다. 이베이코리아의 지분은 100% eBay KTA(UK) Ltd에 있고, eBay KTA(UK) Ltd의 지분은 100% 미국 이베이 본사에 있다. 현재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국내 전자상거래업체 지마켓, 옥션, G9 등 모두 미국계 회사로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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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방
국내 최초 유아 의류·용품 전문업체로 1979년 출범한 아가방앤컴퍼니는 유아 브랜드 아가방, 디어베이비, 에뜨와 등과 유아 스킨케어 퓨토, 임부복 데스티네이션 마터니티 등 다수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2014년 당시 김욱 아가방 회장이 라임패션코리아에 주식을 양수도함으로써 최대주주 자리가 바뀌었고, 라임패션코리아는 랑시코리아(주) 주식회사로 법인명을 변경했다. 랑시코리아는 여성 의류를 취급하는 중국 랑시그룹의 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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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수차례 간판과 주인을 바꿔온 쌍용자동차는 현재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소유하고 있다. 쌍용자동차의 모태는 1954년 하동환 자동차제작소로, 1962년 하동환자동차공업(주), 1977년 동아자동차(주)로 사명을 바꿔왔다. 쌍용그룹이 동아자동차를 인수하며 1988년 쌍용자동차가 됐지만 위태로운 경영의 시작이었다. 1998년 대우그룹이 인수했으나 그룹이 해체되며 경영권은 채권단의 손에 놓였다. 2004년 쌍용자동차는 다시 중국 상하이자동차에 넘어갔다가 2010년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최종 안착했다. 마힌드라그룹은 쌍용자동차의 지분 74.65%를 갖고 있으며 렉스턴과 티볼리가 쌍용자동차의 경영 안정화에 톡톡한 효자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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