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pick

magazine 인기기사

topp 인기기사

daily 인기기사

이하늬는 괜찮다

그는 '원더우먼' 이니까

유슬기 기자 |  2021.10.15

영화 <원더우먼>의 명대사에는 이런 대사가 있다. “난 오늘을 구할테니 당신은 세상을 구해”, 현재 방영되는 드라마 <원 더 우먼>은 한 여성의 이야기다. 이 드라마를 이끄는 한 여성은 조폭같은 검사 조연주와 재벌가 며느리 강미나 두 여성의 삶을 연기하는 이하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하늬는 이 드라마에서 오늘을 구하는 동시에, 어떤 이의 세상을 구한다. 드라마는 판타지와 활극의 중간에 있다. 이 판타지가 발에 닿게 하는 일, 이 활극에 리얼리티를 더하는 일, 현재 이하늬가 해내고 있는 일이다. 

hn.jpg
원 더 우먼, SBS

극한과 열혈이 만나면, 원더우먼 

이하늬는 <극한직업>의 절찬흥행과 드라마 <열혈사제>의 커다란 성공 이후에 <원 더 우먼>을 선택했다. <원 더 우먼>은 이 둘을 합친듯한 드라마다. <극한직업><열혈사제>에서 보여준 코믹함, 여기에 <열혈사제>부터 이어져오던 정의에 대한 그리움, 사회에 꾸덕꾸덕 묻어있는 부조리를 한 방에 날려줄 사이다에 대한 목마름.

이하늬가 연기하는 강미나 그리고 조연주는 시월드의 갑질, 재벌가의 부패, 권력의 부조리를 이단 옆차기로 날라 찬다. 드라마에는 클리셰가 가득하지만, 이 클리셰를 깨부수는데서 오는 희열은 그래서 남다르다. 이하늬는 극 중에서 영어, 불어, 베트남어를 하고 조폭들 여럿과도 몸싸움이 가능하다. 법률용어를 술술 외우기도 하고, 그와중에 찰진 딕션으로 조근조근 옳은 말을 한다. 이를 테면 이렇다.

hn3.jpg

“(남편과 내연녀를 보고)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남편이 바람피우면 본처가 망신당해야 하나.

내가 하고 싶은 말 하는 게 내 얼굴에 침 뱉기라고? 그러니까 내가 내 얼굴에 뱉겠다는 데 왜.

먼지 같은 존재? 먼지가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내가 제대로 알려줄게.”

시댁에서 하는 말은 방부제를 치나 봐요. 세월이 지나도 잊어지지가 않아. 

실제 원더우먼에 가까운 이하늬 

이하늬는 실제로 원더우먼에 가깝다. 이하늬는 못하는 게 없다. 못하는 게 없는데 밉지도 않다. 이하늬는 좋은 대학을 나왔고 좋은 집안 출신이다. 그런데 엄친딸이라고 위화감을 주지도 않는다. 이하늬는 인간문화재인 어머님 밑에서 4살 때부터 가야금을 배웠고 대형 기획사의 연습생으로도 있었다. 2006년 미스코리아 진을 시작으로 미스 유니버스로 무대에 우뚝 섰을 때부터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hn2.jpg
1인 2역을 소화 중인 이하늬

하지만 그가 배우로 우뚝 서기 위해 얼마나 분투했는지 보는 이가 안다. 그는 배우를 준비할 때부터 "그런 외모로는, 그런 목소리로는, 그런 얼굴로는"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하얗고 청순하고 가련하고 여리한 인물들이 각광받던 시절이다. 그럼에도 이하늬는 자신이 자신이길 포기하지 않았고, 준비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명문대를 나왔다고 숨기거나 으쓱대지 않았고, 좋은 가문을 일부러 감추지도 않았다. 그건 털털함이나 쿨함이 아닌 건강한 담백함이었다. 

그의 부모는 "네가 가는 길을 우리가 몰라 도울 수 없고 그냥 지켜볼 수 밖에 없어 마음이 아프다"고 했고, 이하늬는 "내 삶이 부모가 준 삶이지만 또한 내 삶이기에 내 선택을 믿어준 가족을 생각하며 허튼 짓 안하려고 한다"고 했다. (휴먼다큐 사람 중) 

이하늬는 이미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추고 영어도 잘했지만 연기를 위해서 바닥에서부터 훈련했다. 뮤지컬로 내공을 쌓았고 드라마도 영화도, 예능도 가리지 않고 도전했다. 열애설은 물론 결별설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자신의 연관검색어 또한 스스로 선택할 수 없기에 그는 담담히 갈 길을 갔다.  

그리고 지금은 한 작품을 홀로, 모자람 없이 이끌만큼 든든한 배우가 됐다. 그는 외향형이면서 주변의 스태프들을 살뜰하게 챙기고 사려 깊은 마음으로 작품을 대한다. 무엇보다 코믹과 액션, 멜로와 진정성이 모두 가능한 배우다. 주체성 있는 여성을 주체적으로, 그것도 통쾌하게 이끌 수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의 시원한 질주는 순간 시청률 20%를 찍을 정도로 공감을 얻고 있다. 유쾌하면서도 탄탄한 원더우먼의 탄생이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보내기
  • 목록 
  • 프린트
나도 한마디
이름      비밀번호  
스팸방지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더 볼만한 기사

10개더보기
상호 : ㈜조선뉴스프레스 / 등록번호 : 서울, 자00349 / 등록일자 : 2011년 7월 25일 / 제호 : 톱클래스 뉴스서비스 / 발행인 : ㈜조선뉴스프레스 이동한
편집인 : 이동한 / 발행소 : 서울시 마포구 상암산로 34, 13층(상암동, 디지털큐브빌딩) Tel : 02)724-6875(독자팀) / 발행일자 : 2017년 3월 29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민희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5-서울마포-0073호 / 사업자등록번호 : 104-81-59006
Copyright ⓒ topclas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

조선뉴스프레스 | 광고안내 | 기사제보 | 독자센터 | 개인정보 취급방침 | 인터넷신문윤리강령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위원회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