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pick

magazine 인기기사

topp 인기기사

daily 인기기사

일상 풍경과의 교감..."교각 아래 큰 그늘이 그리웠다"

챕터투, 노충현 작가 개인전 《그늘》

김토프  |  2021.10.05

일상적 풍경의 한 단면을 포착해 자신만의 회화적 언어로 풀어온 노충현 작가가 개인전 《그늘(Shade)》을 연다. 서울 마포구 연남동 갤러리 '챕터투'에서 9월 30일부터 11월 13일까지.  

이번 전시에서 노작가는 작업실 근거리에 자리한 모래내 주변을 그린 일련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모래내는 나무와 풀이 이어지고 그 아래로 하천이 흐르는 여느 산책로와 다를 바 없지만, 이곳에서 작가는 좀처럼 다루지 않던 자연 풍경에 한걸음 다가가 정서적 교감을 이룬다.

 

한 사람 one person_ 2021_ oil on canvas_ 91 x 117 cm.JPG
한 사람 one person, 2021, oil on canvas, 91 x 117 cm

작가는 "늘 풍성하고 그윽한 자연 앞에서 망설여왔다"고 말한다. 화가는 대상과의 마음이 교감해야 그림 그릴 수 있는데, "봄의 싱그러움이나 여름의 풍성함을 그리기에는 마음이 빈곤했다"고 고백한다. 풍경을 그대로 옮겨오는 일차원적 접근이 아닌 예술적 조형을 통해 풀어내려는 고민이다.

작가는 모래내를 지나 망원동 선착장에 도착해서야 문득 깨닫는다. "교각 아래의 큰 그늘이 그리웠다"고. 모래내를 관통하는 내부순환도로는 홍제천변에 그늘을 만든다. 이 그늘에서 사람들은 쉬어가거나 운동을 하거나, 물끄러미 한천의 물고기를 바라본다. 작가는 여기서 "보통의 삶이면서도 애틋한 인간적인 면모들"을 발견했다.

"《그늘》전의 그림들은 모래내의 다양한 정경을 보여주기보다는 아직까지는, 어떤 정서, 그것을 우수나 비애라고 불러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반복해서 보여주는 장면으로 귀결된 것이 아닌가 싶다. 또한 대상을 그리는데 있어서 감각적인 면에 탐닉하고 흥미를 느끼기보다는 정서를 환기시키는 차원에서 머물게 되었다."_'작가의 말' 중  

《그늘》전의 그림들은 모래내의 풍경에서 시작된다. 모래내 풍경을 고스란히 옮겨온 것에 그치지 않고, 장소에서 보고 느낀 정서에 좀 더 다가간다. 그 정서에는 온기가 있다.

 

산책 stroll_ 2021_ oil on canvas_ 89.5 x 145.5 cm.JPG
산책 stroll, 2021, oil on canvas, 89.5 x 145.5 cm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한 노충현은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스페이스 윌링앤딜링(2020), 페리지갤러리(2017), 갤러리 소소(2015), 국제갤러리(2013) 등지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참여한 주요 그룹전으로는 갤러리 소소(2021), 국립현대미술관(2021), 누크갤러리(2020),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2018),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2018), 챕터투(2017) 등이 있다. 2010년에는 몽인아트센터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보내기
  • 목록 
  • 프린트
나도 한마디
이름      비밀번호  
스팸방지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더 볼만한 기사

10개더보기
상호 : ㈜조선뉴스프레스 / 등록번호 : 서울, 자00349 / 등록일자 : 2011년 7월 25일 / 제호 : 톱클래스 뉴스서비스 / 발행인 : ㈜조선뉴스프레스 이동한
편집인 : 이동한 / 발행소 : 서울시 마포구 상암산로 34, 13층(상암동, 디지털큐브빌딩) Tel : 02)724-6875(독자팀) / 발행일자 : 2017년 3월 29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민희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5-서울마포-0073호 / 사업자등록번호 : 104-81-59006
Copyright ⓒ topclas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

조선뉴스프레스 | 광고안내 | 기사제보 | 독자센터 | 개인정보 취급방침 | 인터넷신문윤리강령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위원회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