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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같은 선배 어디 없나요?

캡틴 김연경의 찐선배 모먼트 best 5

유슬기 기자 |  2021.09.30

도쿄 올림픽은 88일에 막을 내렸지만, 금의환향했던 여자 배구팀 캡틴 김연경의 예능 출연은 한 달 뒤인 9월에서야 이루어졌다. KOVO컵 프로배구대회가 814일부터 29일까지 치러졌기 때문이다. 중국 리그 진출을 앞둔 김연경은 코보컵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동료와 후배들의 대회가 마치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대회가 마무리된 뒤에야 방송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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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를 끝으로 예능출연을 마친 김연경 ,MBC

12명의 대표팀을 모두 소환한 김연경 효과  

방송에도 단독으로 출연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았다. <나혼자 산다>에도 혼자 나서지 않았다. 김수지, 양효진, 김희진 선수와 함께 였다. 나름의 전략도 짰다. 토크가 중심인 <라디오 스타>에는 입담이 좋은 선수들로, 몸쓰는 게임이 메인인 <런닝맨>에는 감이 좋은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덕분에 이번 여자배구 대표팀 12명은 다들 한 번 씩은 예능에 출연해 자신의 존재를 알릴 수 있었다. 캡틴 김연경의 치밀한 전술이었다.

 내용면에서도 이들의 출연은 꽉 찬 내실을 보여주었다. 예능감도 남다른 김연경은 자신에게 온 공은 최선을 다해 스파이크를 날렸지만, 공을 독식하지 않았다. 한 명이라도 토크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한 명이라도 방송에서 외면받지 않도록 공을 고루 분배했다. 덕분에 이들이 출연한 <나혼자 산다>, <라디오 스타>, <런닝맨>은 모두 2주 편성이 됐다. 10월 초 중국팀에 합류하는 김연경의 예능 출연은 단 3번이었지만, 각 방송은 모두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후배들을 위해 한 발 물러섰지만 그래서 더 김연경의 리더십은 빛났다. 김연경의 장꾸미와 선배미를 보여주는 순간을 모았다.

 1. 12년차 톰과 제리, 현대건설 양효진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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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산다, MBC

김연경과 런던올림픽, 리우올림픽, 도쿄올림픽을 함께 한 국가대표 센터이자 현재 국내 여자배구 선수 중 연봉 1위다. 김연경 선수와 10년 넘게 룸메이트를 한 방쫄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김연경은 연봉탑 양효진은 내가 만들었다고 말하는데, 양효진은 아니라고 하면 더 잔소리를 듣기 때문에 인정한다고 한다. 억울한 듯 하면서도 할 말은 다하는 양효진의 리액션은 김연경의 장꾸미를 자극하는 도화선, 덕분에 양효진은 1,2절로 끝날 잔소리를 3,4절까지 듣는다. 그러면서도 지지 않는 양효진과의 케미는 보는 이들에게도 인기가 많아서 김연경의 유튜브 식빵언니에 김수지와 함께 최다 출연하기도 했다.

 2. 희진이니까 버텼다, 기업은행 김희진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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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산다, MBC

 김희진은 도쿄올림픽 동안 걷기도 힘들 정도로 다리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의 포지션은 라이트 였는데 국내배구에서는 주로 외국인 선수들이 담당했고 라바리니 감독은 라이트 김희진이 최적의 전술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동안 김희진을 지켜본 이들은 <나혼자 산다>에 함께 한 그에게 희진이니까 버텼다며 못다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희진은 올림픽 때도 선배들의 따스한 마음을 느꼈다고 했다. 자신의 실책에도 자신을 북돋아주고, 자신이 득점을 하면 더 기뻐해주던 모습에서였다. 김연경은 지난 올림픽 당시 김희진과 박정아가 2016년 리우 올림픽 후 악플로 마음고생을 할 때도 선플모음집을 깜짝 선물하기도 했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는 지금 그 자리에 만족하지 말고 더 발전하는 희진이가 되길 바란다 파이팅 김연경이라는 메시지도 함께 넣었다.

 3. 김연경 장학금의 수혜자, 현대건설 정지윤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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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MBC

 정지윤은 2001년생, 올해 나이 스무 살이다. 부산 수정초에 재학 중이던 2011년에는 김연경 배구 꿈나무 장학금을 받았다. 그리고 2021년에는 김연경과 함께 올림픽 무대에 섰다. 그로서는 꿈같은 일이다. 하지만 그는 김연경의 후광에 겉돌기보다, 김연경의 품을 파고들어 꼬집는(?) 쪽을 선택했다. 김연경의 장꾸미는 막내에게도 예외가 없어서, 남들보다 튼실한 정지윤의 허벅지를 아직도 부었느냐며 장난을 치곤 했는데, 그럴때면 정지윤도 지지 않고 그를 꼬집었다. 올림픽 이후 레프트로 포지션을 옮긴 정지윤은 코보컵 초반 슬럼프를 겪었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식음을 전폐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모습을 지켜본 김연경은 정지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벌써 무너지면 안된다. 네가 가야할 길이 10이라면 이제 1일야 임마라는 메시지였다. 레프트는 김연경이 오래도록 유지해온 포지션으로 공격, 수비를 모두 담당하는 만능키 포지션이다. 정지윤은 이 메시지를 받고 마음을 다잡았고, 팀은 우승했으며 그는 코보컵 MVP에 올랐다.

 4. 그는 영원한 캡틴, GS 칼텍스 오지영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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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온더블럭, tvN

 오지영과 김연경은 88년생 동갑이다. 하지만 김연경이 빠른 88이라 오지영은 김연경을 깍듯하게 대한다. 오지영은 이번에 첫 국가대표 리베로로 선발됐다. 이는 그에게 큰 부담이었다. 김연경은 오지영의 마음고생을 잘 알고 있었다. 올림픽이 마친 뒤 김연경은 오지영의 SNS에 이런 메시지를 남겼다. “긴 시간 동안 고생 많이 했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해라는 글이었다. 여기에 오지영은 언니. 눈물나요. 진짜 대표팀에 들어와서 이렇게 행복한 적이 없었어요. 언니 때문에 행복했고 언니랑 같이 배구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내가 제일 존경하는 선수라는 댓글을 달았다. 김연경은 이뿐 아니라 이소영, 박은진, 염혜선 등 함께 한 대표팀 대부분의 선수에게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5. 자니..? 신혼부부 케미, 기업은행 표승주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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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MBC

 표승주 선수는 올림픽 터키전에서 두차례 실책을 범했다. 멘탈이 무너질 무렵 김연경이 만회해. 만회해라고 해준 말이 힘이 됐다고 했다. 자신이 위축돼 공을 살짝 올리자 멀어 임마라는 쓴소리를 듣기도 했다고. 김연경은 경기장 밖에서는 룸메이트 표승주의 힘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승주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 올림픽 험난한 여정 동안 힘든 시기 많았다면서 예선부터 룸메이트였는데, 울 때 같이 울어주고 달래주던 룸메이트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올림픽 후 인터뷰에서 "가까이서 연경 언니를 보니 '이렇게 되기까지 정말 고생을 많이 했겠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면서 "가끔은 언니가 너무 많은 짐을 지는 것 아닌가 싶었다. 그래도 언니는 힘든 내색 없이 우리를 더 생각해줬다. 언니를 보면서 감동을 많이 받았다. 그냥 '존경한다'는 말을 넘는 사람이다. '저래서 배구를 잘 할 수밖에 없구나' 깨달은 것이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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