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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의 나훈아, 세월의 모가지를 비틀다

말도 탈도 많은 나훈아 콘서트 후기, 어게인 테스형!

유슬기 기자 |  2021.07.22

그저 와준 오늘이 고맙기는 하여도 죽어도 오고 마는 또 내일이 두렵다”, 20208월에 발표한 나훈아 작사 작곡의 노래 테스형의 가사다. 노래는 이내 아 테스형 세상이 왜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 사랑은 또 왜이래로 이어진다. 작년 이맘때 코로나로 모든 게 다 멈추었을 때 KBS에서 방영된 한가위 나훈아 콘서트 <대한민국 어게인>은 단비같은 희망을 주었다. 시청률이 29%를 기록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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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여러분 우리에게는 영웅이 있습니다. 우리 의사, 간호사, 의료진 여러분이 우리의 영웅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고생해주신 분을 위해서 제가 젖먹는 힘을 다할테니 우리 의료진 여러분들에게 큰 박수와 대한민국을 외쳐 주십시오. 대한민국!”

나훈아 콘서트, 백신예약은 모두 효도전쟁! 

1년 뒤 2021년 나훈아는 <어게인 테스형!> 콘서트를 열었다. 하지만 그가 공연을 연 716~18일은 확진자가 연일 1000명 이상을 기록하면서 수도권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시점이었다. 하지만 나훈아는 콘서트를 강행했다. 당시 공연이 있던 대구는 2단계였다. 최대 관객이 5천명까지 입장이 가능했다. 3일간 대구 엑스코에서 하루 2회씩 6회에 콘서트가 열렸는데 이 공연 회당 관람객은 4천명 수준, 도합 24천명가량이 한 곳에 모였다.

코로나 이전부터 나훈아 콘서트 티겟 예매는 효도 전쟁으로 불렸다. 티켓이 몇 분 안에 매진되기 때문에 광클을 해 예매에 성공하면 효도에 성공했다고 여길 정도였다. 매회 12만원~16만원 선의 고가임에도 전국 콘서트는 모두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이번 코로나 백신 사전 예약이 원활하지 않아 온라인 예약을 대신했던 자녀들은 “백신 사전예약이 나훈아 콘서트 사전 티켓팅 만큼 어렵다고도 했다.

 

대구 콘서트는 강행,  부산 콘서트는 취소   

나훈아는 대구 콘서트를 강행했다. 환불이나 취소가 불가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관객들이 객석을 채웠다. 당시 공연에 참석했던 관객은 런닝에 찢어진 청바지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나훈아는 마치 퀸의 프레디 머큐리 같았다고 했다. 나훈아는 테스형이 수록된 신곡앨범 <아홉 이야기> 뿐 아니라 히트곡들을 무대에서 열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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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공연 포스터

 

나훈아는 공연을 준비하면서도 마음을 졸였던 심경을 고백하며 코로나19에 지지 말자는 말을 전했고 "대답은 하지 말라", “앵콜도 하지 말라며 위트를 담아 콘서트장 내 방역 수칙을 전했다. 이날 콘서트에서 나훈아는 데뷔 55년 만에 처음으로 부모님 사진을 선보이며 백 살이 넘은 어머니와의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어머니에게 코로나19로 건강이 염려돼 안부를 물었다가 "입맛이 없다"는 말을 들었는데 "혼자 2~3인분을 다 드셨다"며 웃기도 했다.

한편 나훈아의 신곡이자 철학자 소크라테스를 지칭하는 '테스형'에게 '행복이 무엇인지' 물어봤다는 그는 "불행이 있어야 행복이 있지, 행복만은 없다""맘대로 공연을 보고 소리를 지르는 일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알게 된 건 코로나 때문이 아니겠냐"는 말을 남겼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723일부터 3일간 진행될 예정이던 나훈아의 부산콘서트는 취소됐다. 방영당국은 대중음악 뿐 아니라 클래식, 뮤지컬 등 임시시설을 활용한 공연은 금지된다. 나훈아 콘서트도 금지된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행정명령으로 위반시 처벌된다고 알렸다.

이에 나훈아 콘서트 주최측은 2021820~22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1홀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공연을 연기한다고 알려왔다. 공연 연기로 환불을 원하는 이들은 727일까지 접수하면 최소수수료 없이 100% 전액 환불 가능하다.

 

가수는 꿈을 파는 사람이다 

지난 해 나훈아 콘서트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부산시 동구 초량 2415번지 73반에서 태어나서 지금까지 직업은 가수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노래를 하고 있습니다. 가수는 꿈을 파는 사람입니다. 꿈이 고갈된 것 같아 11년간 세계를 돌아다녔더니 저더러 잠적했다고들 하대요. 테스형도 세월이 흐르는 건 어떻게 할 수 없는 모양입니다. 저는 이제부터 세월의 모가지를 비틀어서 끌고 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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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콘서트 자료사진

 

1947년생으로 알려진 그의 올해 나이는 74세다. 일각에서는 데뷔 당시 나이를 올렸고 실제 나이는 1951년생이라고도 했다. 1966년에 데뷔한 나훈아는 반세기의 세월을 넘어 일흔이 넘어서도 오늘도 노래한다. 정치권에서도 재계에서도 숱한 러브콜을 보냈지만 그는 한 번도 응한적이 없다. 끝까지 노래하는 딴따라로 남고 싶어서다. KBS는 해외 교민들을 위해 지난 해 한가위에 방송된 나훈아 콘서트를 방영한다고 알렸다. 지친 교민들에게 힘을 주기 위함이다.

우리는 많이 힘듭니다. 우리는 많이 지쳐 있습니다. 제가 살아오는 동안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본 적이 없습니다. 이 나라를 누가 지켰냐 하면 바로 오늘 여러분들이 이 나라를 지켰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이 세계에서 제일 위대한 1등 국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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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건의 글이 있습니다. 작성일순 | 찬성순 | 반대순
  갈망   ( 2021-07-24 )    수정   삭제 찬성 : 1 반대 : 7
나선생 미쳤오
 지금 한쪽에선 방역하느라 저 고생인데
 테스형만 부르면되는거요
 도데체 자신도 돌보지 못하면서 뭔
 국민을 위해 공연한다고 후배에게 된통혼나고
 쫌 의식이 있는 가수다 생각했는데
 영 형편이 없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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