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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완등 후 실종된, 산악인 김홍빈은 누구?

열손가락 잃고도 산에 오른 그의 마지막 무전 내용은..

유슬기 기자 |  2021.07.20

김홍빈 대장은 과거 매킨리 등반 도중 조난사고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지만 오히려 그때부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브로드피크 등반으로 8000m가 넘는 히말라야 14봉우리를 모두 등정한 세계 최초 장애인으로 이름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피켈을 잡고 로프를 붙잡을 수 있었는지 궁금하지만, 장애를 이겨낸 성취여서 더욱 빛납니다. 전 세계 장애인에게 큰 용기와 자신감을 주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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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 김홍빈,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9SNS에 김홍빈 대장의 등반성공을 축하하며 게재한 글이다. 산악인 김홍빈은 1991년 북미 대륙 최고봉인 매킨리 단독 등반에 나섰다가 심각한 동상을 입어 열 손가락을 절단해야 했다. 7번의 대수술을 받았다. 그럼에도 다시 산에 올랐다.

1964년생 김홍빈은 1983년 대학 산악부에 입문하면서 산악인의 길을 걸었다. 사고 후 6년 뒤인 1997년부터 2009년까지 13년 동안 전 세계 7개 대륙 최고봉을 완등했다. 2000년 동계 전국체전에는 장애인 국가대표로 참여해 2위에 입상했다. 이후 9번이나 국가대표로 경기에 도전했다. 

"주마(등강기) 2개가 필요하다. 무전기가 필요하다. 많이 춥다."

20일 피길연 광주시산악연맹회장이 공개한 김홍빈 대장과의 마지막 통화 내용이다. 히말라야 브로드피크 등정 이후 하산 길에 좁고 깊은 크레바스를 통과하다가 추락한 김 대장이 위성 전화로 구조 요청한 것은 지난 19일 오전 555분이었다. 연락을 받은 후배는 김 대장에게 "무전기 밧데리가 충분하냐"고 물었고 김 대장은 "많이 춥다"는 말을 남기고 전화가 끊겼다.

이번 등반에 여정을 이끌어가는 셀파 없이 완등에 나서야 했던 김 대장은 "정말 등반다운 등반을 하겠구나. 누구에게 의지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고 했다. 현재 그는 실종상태다. 코로나로 실의에 빠진 국민들,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한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며 산에 오른 산악인 김홍빈, 그래도 사회보다는 산이 따뜻하다며 그리운 산으로 돌아간 산사람. “삶은 처절할수록 아름답다는 그의 무사귀환을 모두가 손꼽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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