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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떠난 청년들

충남 서천군 ‘삶기술학교’ 김정혁 대표, 김혜진 공동체장

각자의 기술이 모여 마을을 이룬 곳

글 : 선수현 기자  / 사진 : 서경리 기자

삶기술학교는 도시 생활에 지친 청년들이 1500년 전통을 이어온 작은 시골마을, 충남 서천군 한산면에 모여 대안적 삶을 추구하는 공동체다. 청년들이 나만의 삶기술을 발휘하며 삶을 주도적으로 꾸려가도록 돕고 있다. 도시의 삶처럼 허덕이며 일하지 않아도 된다. 유유자적 ‘리틀 포레스트’를 즐겨도 된다. 미래는 천천히 생각해도 좋다. 내 삶에 확신이 들지 않을 때, 삶기술학교 테두리에서 다양한 실험을 하면 되니까.
#나의삶기술을알고팔다 #대안공동체 #힐링하며디지털노마드 #일오백프로젝트 #천천히앞서는삶
충남 서천군 한산면 소재 게스트하우스 노란달팽이 앞에 서 있는 김정혁 삶기술학교 대표(왼쪽)와 김혜진 공동체장.
김정혁 대표는 2017년 빈집을 개조해 노란달팽이를 열고, 이를 거점으로 삶기술학교를 확대해가고 있다.
“누구슈?”

지나가는 어르신이 건조하게 물었다. 마을을 어슬렁거리다 순간 당황했다. 내 소개를 하라는 건가. 어찌 됐건 정체를 밝히란 건데…. 삶기술학교를 취재하러 서울에서 왔고 동네를 구경 중이노라고 했다. 그제야 어르신은 경계심을 풀고 허허 웃었다. “그래유, 잘 하구 가유”라더니 쿨하게 사라졌다. 길을 지나는 사람에게서 덜컥 누구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던가. 아무리 동네가 좁다지만 어쩜 외지인을 단번에 알아봤을까.

김정혁 삶기술학교 대표를 만나 이 이야기를 하자 그는 웃으며 말했다.

“여기서는 다들 얼굴을 알고 서로 인사해요. 마을에 새로운 청년이 올 때마다 어르신들은 다 아는 걸요.”

김정혁 대표와 김혜진 공동체장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으며 동네 어르신의 관심이 어렴풋이 이해됐다.

삶기술학교가 마을에 들어오며 마을의 풍경이 변하기 시작했다.
한산 DNA를 계승하면서도 청년들 각각의 삶기술이 더해져 새로운 청년마을이 탄생했다.
2층 다방 자리에 들어선 카페·리빙랩 ‘한산한 오늘’은 마을 주민들이 커피도 마시고 교육도 받는 공간이 됐다.

대장 기술을 보유한 명인이 3대째 터를 잡고 있는 아성대장간. 그 옆에 장비를 다루는 메이커스페이스 ‘별별소리’가 생겼다.
청년들은 명인에게 기술을 배우고 그들 나름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실현해가고 있다.
충남 서천군 한산면은 대대로 전통 모시와 소곡주로 유명한 지역이다. 모시 짜는 아낙네들이 돌리는 베틀 소리가 쉼 없이 들려오고, 건지산 맑은 물로 빚은 술이 은은하게 익어가는 냄새가 마을을 휘감던 곳. 하지만 언제부턴가 소리도 냄새도 점차 희미해졌다. 젊은이들은 하나둘 도시로 떠나고, 윗세대만 남아 전통의 명맥을 이어왔다.

한적한 시골마을의 정적을 깬 건 외지에서 온 청년들이었다. 청년들은 단순히 이주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그들의 젊은 생활방식을 함께 가져왔다. 청년들은 삶기술학교를 중심으로 마을의 빈집을 개조해 생활공간을 만들었다. 이전에 없던 미술교습소, 동물카페, 사진관, 카페, 메이커스페이스 등이 마을에 생겨났다. 새로운 공간이 들어서며 젊은 세대가 생활하고 소비하자 거리는 다시 시끌벅적해졌다. 또 코로나19로 매출이 줄어든 소곡주의 판로를 온라인으로 넓혔다. 청년들의 기술은 관광객의 빈자리를 채웠다.

여유 있는 작업공간을 원했던 미술 전공 청년은 미술교습소 ‘그림한담’을 마련했다. 이 공간에서 마을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미술교육을 받는다.

인쇄소가 있던 자리에 독립서점·사진관 ‘기억상사’가 들어섰다. 기존 가게의 성격을 이어가면서도 새로운 문화가 융합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하지만 더 큰 기쁨을 얻은 건 오히려 청년들이었다. 도시의 치열한 생활에 열등의식과 불안함이 깃들던 그들은 여유를 찾았다. 도시에서는 비싼 임대료 탓에 엄두도 내지 못하던 공간을 갖게 되면서 찬찬히 삶을 꾸려나갈 희망을 엿봤다. 김정혁 대표는 서울과 한산을 오가는 삶을 택했고, 김혜진 공동체장은 이곳에 아예 눌러앉았다. 2019년부터 시작한 삶기술학교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 63명이 이곳에 정착했다. 한 달 살기, 체험활동 등의 프로그램을 하며 청년 5500여 명이 내면을 다잡는 기회로 삼았다.

한산의 시간은 느리게 흘렀다. 일할 때는 일하고 15분 떨어진 바다에서 스쿠버다이빙도 하며 꿈꿔온 라이프스타일을 가꿔갔다. 취업, 내 집 마련을 위해 통장에 잔고를 쌓아가는 생활 대신 천천히 나를 돌아보는 삶을 살자 어느 때보다 내면이 꽉 차올랐다. 시간을 두고 익어가는 술처럼 청년들도 느긋하게 익어가는 중이다.


청년들이 마을 주민과 함께 빈집을 재생하며 건축 기술을 터득할 수 있는 건축 캠프 프로그램. ⓒ 삶기술학교
참 평화롭습니다. 도시의 번잡함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아요.
삶기술학교는 어떻게 한산과 인연을 맺게 됐나요?


“문화콘텐츠기업 자이엔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로 지역을 모델로 콘텐츠를 기획하고, 마케팅·개발 투자·IT 관련 일을 하는데, 2017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한산모시짜기’ 축제의 기획을 맡으며 이곳에 오게 됐어요. 마을이 참 매력적이더라고요. 그해 아예 빈집을 개조해 게스트하우스 ‘노란달팽이’를 만들고, 내친김에 삶기술학교를 구상했어요. 삶기술학교는 마을 전체가 삶의 기술을 배우며 삶을 디자인한다는 의미예요. 취향이 있는 삶(살다), 배움이 있는 앎(알다), 혁신이 있는 팖(팔다)을 추구하고 있고요. 상하반기에 모집설명회를 개최해 많은 청년들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한 달 살기를 통해 삶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어요.”(김정혁)


각각의 청년들이 어떤 모습으로 ‘삶·앎·팖’을 실현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삶기술학교는 각자의 개성 있는 삶기술을 바탕으로 공간을 이루는 게 특징이에요. 기존 공간을 재해석해서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기도 하고요. 인쇄소 자리에는 독립서점·사진관, 다방 자리에는 카페·리빙랩, 대장간 자리에는 메이커스페이스가 생겼어요. 또 삶기술을 통해 한산의 DNA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대학에서 외식을 전공한 청년은 소곡주 지게미를 활용해 돈가스를 만들고, 요가가 특기인 청년은 비어요가처럼 소곡주 요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한산 모시를 활용해 패션 브랜드를 만들고, 한산의 생활을 에세이로 출간하기도 하고요. 서울에서는 높은 임대료 탓에 작업장을 쉽게 찾지 못하던 미술 전공 청년이 이곳에서 미술교습소를 차려 마을 아이들과 어르신을 대상으로 미술교육을 하고 있어요. 서천군이 생태도시인데 생태동물카페를 운영하는 청년도 있고요.”(김혜진)

“그동안의 프로그램이 ‘여기 와서 살아’ 하는 경향이 강했다면, 우리는 그러지 않아요. ‘네 삶을 위해 필요하면 도시와 로컬을 오가며 삶의 질을 높여나가’라고 하죠. 교통이 발달하고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해지면서 도시에서 문화 욕구를 채우고, 로컬에서도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됐어요. 온라인 쇼핑몰만 해도 굳이 도시에서 운영할 필요 없잖아요. 디지털 노마드가 힐링하는 삶으로 확장된 거죠. 노트북 하나로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리모트워크 시대가 열렸고, 농어촌사회가 할 수 없는 역량을 청년들이 채워주며 수익을 창출하기도 하고요.”(김정혁)


독립서점·사진관 ‘기억상사’에서 사진촬영을 하는 모습. ⓒ 삶기술학교
막상 도시를 떠나고 싶어도 막막합니다.
‘어디에서 뭘 해서 먹고살지?’ 같은 현실적인 생각부터 하게 되고요.


“대부분 그럴 거예요. 그래서 우선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는 거주 공간이 필요했어요. 마을의 빈집을 빌려 고쳐 쓰고 돌려주겠다고 했어요. 주민들도 집이 팔리지도 않고, 고칠 돈도 없어 방치하는 것보다 나았던 거죠. 마침 삶기술학교가 행정안전부의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사업’에 선정돼 수리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었어요. 또 건물을 담보로 대출받기도 했는데 지역자산화정책 일환으로 정부에서 보증을 서기도 했고요. 이곳에 1~3개월 정도 머무는 청년은 셰어하우스나 마을호텔을 이용하면 돼요. 비용은 월 5만 원부터 50만 원까지 다양하고요. 탐색 기간을 갖다가 정착할 마음이 생기면 마을 빈집을 저렴하게 살 수도 있어요.”(김혜진)

“이곳에 정착하는 방식은 제각각이에요. 새로운 도전을 원할 때는 자신의 삶기술을 바탕으로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창업할 수 있어요. 도시의 번잡함을 피해 유유자적 시골 생활을 즐기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며 내면의 성장을 도모해도 되고요. 도시에서는 200~300만 원을 벌어도 나가는 게 많아 생활이 빠듯하지만 시골에서는 100~200만 원만 벌어도 생계를 유지하며 라이프스타일을 충족할 수 있거든요. 거주 공간 임대료가 지원돼 부담도 덜었잖아요.”(김정혁)


생태동물카페 ‘함께쓰담’을 운영 중인 청년 하민재 씨는 “동물과 외부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 좋고, 마을 주민들이 많이 도와줘서 도시의 삶보다 안정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특별한 재능이 있다면 정착이 비교적 쉽겠지만
자기만의 삶기술이 없는 경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그럴 경우 공동체에서 찾아주죠. 대부분이 ‘난 스페셜리스트가 아닌데’라고 해요. 공동체에서 ‘너의 강점은 이것 같아’라고 알려주거나 ‘이러한 역할이 필요한데 해보지 않을래?’ 권하기도 해요. 물론 자기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도 있고요. 삶기술학교 공동체에서도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대표적인 예가 ‘일오백프로젝트’예요. 1500년 전통의 한산 소곡주를 청년 감각으로 브랜딩해 온라인 홈술 시장을 공략하는 거죠. 지난해 코로나로 한산주 매출이 30%가량 감소했는데 청년들이 의기투합해 온라인으로 판매한 결과 일주일 만에 700병이 팔려 나갔어요. 최근 진행한 온라인 펀딩에서도 목표 금액의 869%를 달성했고요. 어르신들이 어려워하는 온라인 판로를 연 건데 지역사회에서 이러한 시도 자체를 긍정적으로 바라봐주고 있어요.”(김정혁)


대장 명인에게 기술을 배우는 모습. ⓒ 삶기술학교
꿈꿔왔던 내가 될 수도, 완전히 새로운 내가 될 수도 있겠군요.
이러한 삶이 청년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갈까요?


“두 가지를 강조하고 싶어요. 먼저 대안 공동체의 삶이에요. 도시에서는 공동체로 살고 싶어도 바쁘고 치열해요. 가족의 얼굴을 마주하는 것도 쉽지 않잖아요. 이곳에서는 어디에 가면 누구를 만날 수 있다는 걸 다 알아요. 공동체 내에서 소통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죠. 또 다른 점은 탈자본주의·탈물질주의 현상이라고 봐요. 우리는 아무리 일해도 강남 아파트 한 평도 사기 힘든 세상에 살고 있어요. 가까스로 그곳에 산다고 해도 과연 그 삶의 질은 높을까요? 우리 세대는 똑똑해요. 대안의 삶을 찾죠. 라이프스타일의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 삶의 구조를 스스로 바꾸려 합니다. 이를 실현하는 비용을 따진다면 도시보다 로컬이 더 적합할 거예요.”(김정혁)


카페 ‘한산한 오늘’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바리스타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참, 아까 마을호텔 한산에 가보니 외국인이 있더라고요.

“스페인 몬드라곤팀아카데미(MTA) 글로벌 협동조합에서 온 청년이에요. MTA는 일종의 유럽 대안학교로 2020년부터 삶기술학교와 협력해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어요. 올해 스페인에서 100명의 레이너(학생)가 올 거예요. 스페인도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해요. 이 가운데 혁신적인 창업교육을 시행하는 MTA가 스페인에서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았어요. 삶기술학교는 MTA와 지역 자원을 활용해 삶을 주도적으로 설계하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어요. 한산의 전통자원을 수출해보자는 이야기도 나누면서요.”(김혜진)


전통 문화유산이 강한 곳에 외지 청년들부터 외국인까지 오다니
마을 주민들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도 있겠어요. 배척하는 분위기는 없었나요?


“농어촌사회에서는 당연히 있는 일이에요. 그렇지만 한산은 저희를 수용해주는 편이었어요. 마을이 고령화되고 소멸해가는 가운데 외지 청년을 대안으로 바라본 거예요. 생계형으로 귀농·귀촌하는 사례와 달리 각자의 꿈을 실현하려 온 청년들의 모습을 받아들인 것 같아요. 또 매일 인사하던 청년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떠나는 게 아니라, 계속 머물면서 마을이 꿈틀꿈틀하니까 신뢰가 생겼고요. 이제는 마을 주민들이 든든한 지원군이자 투자자가 됐어요.”(김정혁)


여인숙을 개조해 만든 마을호텔 ‘한산’.
청년들은 1~6개월가량 이곳에 머물며 마을을 탐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 삶기술학교
도시와 로컬의 삶, 어느 쪽도 완벽하진 않을 거예요.
이곳에 정착한 지 3년 정도 흘렀는데 되돌아보면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여기 와서 미래 설계를 명확하게 짤 수 있었어요. 제 고향이 천안인데 대학 시절 서울 반지하방에서 4년 동안 자취 생활을 했어요. 골목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반지하라 누가 훔쳐보는 것 같고, 바퀴벌레도 나왔죠. 밖에서 신나게 놀아도 집에 돌아가면 암울했어요. 서울에서 취업하려는 마음도 접었죠. 문화 콘텐츠 제작에 관심이 있었는데 로컬에서도 가능하더라고요. 물론 도시보다 힘든 면은 있어요. 여기 와서 없는 걸 만들면서 사람들을 설득하다 보니 제 일과 미래를 꼼꼼하게 계획하게 되더라고요. 공동체 생활을 돕는 일을 하면서 일과 삶의 경계가 모호해지긴 했어요.”(김혜진)

“저는 천천히 생각하는 습관을 길렀어요. 뭐든 빠르고 신속하게 결정하는 편이었거든요. 도시에서는 시간이 곧 비용이니까. 도시는 청년을 급하게 만들잖아요. 빨리 취업하고 빨리 돈 벌어야 한다는 게 당연했는데, 대체 그런 삶의 공식은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겠어요. 경쟁에서 밀리면 열등감, 피해의식이 생기도록 만드는 게 도시의 삶이라면 여기서는 다들 천천히 가니까 제가 오히려 앞서게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나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되고 삶의 원칙을 깨닫게 됐어요. 가족과 시간을 더 보내고, 하고 싶은 일을 명확하고 신중하게 결정하게 됐죠.”(김정혁)


두 분 다 한산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보이는데요, 그 마음 상태를 수치로 환산해볼 수 있을까요?

“100점 만점에 서울은 30점, 천안은 40점, 서천은 70점이요. 다시 ‘서울에서 살래?’라고 하면 못 살 것 같아요. 서울에 집을 갖는 것도 현실적으로 힘들겠지만 돈이 생겨도 사람들 부대끼지 않고 스트레스 없는 한적한 근교에서 살 거예요.”(김혜진)

“저는 행복의 비율로 따져볼게요. 도시와 로컬, 4 대 6. 서울은 모든 게 돈으로 직결돼요. 생활이 편리하고 문화시설이 다양하지만 돈 많은 사람의 이야기죠. 제가 돈이 있냐 없냐와 별개로 로컬에서 꿈을 실행하고 희망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았어요. 최근 땅을 매입했는데 평당 10만 원 줬거든요. 그 땅을 제 가족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거예요.”(김정혁)
  • 2021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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