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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 간편식·가공식품 이렇게 많았어?

만두·라면·햄버거·떡볶이·맥주 등 다양하게 즐기자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채식 인구는 150만 명으로 추산된다.
2008년 15만 명에서 10년 사이 열 배 증가한 규모다. 이렇게 성장하는 시장을 식품업체들이 놓칠 리 없다.
식품업계는 대기업 주도로 관련 제품을 출시하며 채식주의자들을 끌어안는 모양새다.
또 코로나19를 겪으며 건강과 식품 안전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채식 제품을 선호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채식이 더 이상 소수의 취향이 아니라 생활방식으로 자리 잡아간다는 방증이다.
올해부터 비건 식품 브랜드인 ‘베지가든’ 판매를 본격화한 농심. 베지가든은 패티·떡갈비·너비아니 등을 식물성 대체육으로 맛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조리냉동식품, 간편식, 소스, 양념, 식물성 치즈 등 총 18개 제품으로 다양하다.

오뚜기 ‘채황’은 버섯·무·양파·마늘·양배추 등 열 가지 채소로 국물을 낸 비건 라면으로 영국비건협회 인증을 받았다. 오뚜기는 채황 외에도 ‘그린가든 만두’ ‘그린가든 카레볶음밥’ ‘그린가든 모닝글로리볶음밥’ 등 채식 간편식 3종을 선보였다. 콩을 사용한 소이마요를 출시해 채식 원료로도 일반 마요네즈와 같은 맛을 낼 수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풀무원은 비건 라면 ‘자연은 맛있다 정면’으로 비건 시장에 진출했다. 고기 특유의 풍미가 부족한 점을 칼칼한 매운맛으로 채워 채식을 하지 않는 소비자에게도 인기다.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 개를 넘었을 정도.

사조참치로 유명한 사조대림은 비건 식품 ‘대림선 0.6채담만두’를 선보였다. 각종 채소와 두부로 소를 채우고 0.6mm의 얇은 만두피로 만든 제품이다.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비건 인증을 받았다.

집에서 냉동식품으로 즐기는 돈까스·너겟도 비건 제품이 있다. 롯데푸드의 ‘엔네이처 제로미트’는 까스·너겟 2종으로 출시됐다. 프라이팬이나 에어프라이어로 쉽게 조리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6만 개를 넘어섰다.




롯데마트의 ‘해빗 건강한 마요’는 일반 마요네즈에 들어가는 달걀노른자 대신 기능성 대두를 사용하는 등 식물성 원료로만 만들었다. 엄격한 채식으로 달걀 섭취를 거부하거나 콜레스테롤을 걱정하는 소비자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해외 유명 비건 상품을 수입하는 곳도 있다. 동원F&B는 미국의 대표적인 대체육 업체 비욘드미트와 계약하고 ‘비욘드버거’ ‘비욘드소시지’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SPC삼립은 미국 잇저스트와 협력해 식물성 대체 달걀을 공급하고 있다.

고기 없는 햄버거. 불가능해보이는 이 조합을 패스트푸드 업계가 실현해가고 있다. 롯데리아는 식물성 패티 미라클버거, 스위트어스어썸버거를 판매한다. 소스는 달걀 대신 대두를 사용하고 빵은 우유를 넣지 않고 만들었다. 버거킹은 대표 제품 ‘와퍼’에 식물성 패티를 사용하면서도 고유의 불맛을 살린 플랜트와퍼와 플랜트바비큐와퍼 2종을 출시했다. 콜레스테롤과 인공 향료, 보존제를 전혀 넣지 않아 패스트푸드가 건강하지 않다는 편견을 허물고 있다.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버거는 닭고기 대체육 제품 노치킨너겟을 선보였다. 마이크로프로틴으로 만든 대체육은 닭가슴살 구조와 비슷하고 씹을 때도 닭고기 질감이 느껴진다.



CU 채식 도시락 재출시

편의점 업계도 채식 공략에 나섰다. 가장 발 빠른 업체는 CU다. CU는 2019년 11월 100% 식물성 고기를 사용한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를 출시했다. 콩불고기 바질파스타와 단호박 크랜베리로 만든 파스타형 도시락으로 달걀, 우유, 버터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펜네 파스타면을 사용한 게 특징이다. 한때 단종됐다가 소비자들의 출시 요청이 잇따르며 재출시됐다.

GS25는 떡볶이 메뉴로 차별화했다. ‘베지가든 매운떡볶이’와 ‘베지가든 짜장떡볶이’ 2종을 선보였다. 모든 양념과 제품에 육류 성분을 사용하지 않았다. 생산과정에 대체육 전용 라인을 도입해 육류 성분의 혼입을 철저히 배제했다고 한다.

세븐일레븐은 ‘플랜트두부김밥’ ‘핫칠리라차플랜트버거’를 출시했다. 플랜트두부김밥은 두부튀김에 비건 마요네즈와 데리야키소스를 섞어 파프리카·청고추·당근·우엉 등을 넣어 만들었다. 핫칠리라차플랜트버거는 식물성 패티에 토마토와 로메인 등을 곁들였다.

맥주도 비건 상품이 있다. ‘맥주는 보리로 만드는데 다 식물성 아니야?’ 싶겠지만 맥주 정제 과정에서 젤라틴을 사용하거나 물고기의 공기주머니를 이용해 효모 침전물을 걸러내기도 한다. 부레풀을 사용하지 않는 비건 맥주로는 카스 프레시·라이트, 기네스, 버드와이저, 칭따오, 산미구엘, 아사히 등이 있다.
  • 2021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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