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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이 차오른다! 흥에 취한다!

전통을 담은 K팝 스타, 이날치·우주힙쟁이·방탄소년단·블랙핑크·(여자)아이들

영화 〈전우치〉에서 전우치가 옥황상제를 사칭해 왕을 속이는 장면이 있다. 전우치가 왕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며 손가락을 튕기자 이윽고 흘러나오는 음악. “얼쑤얼쑤” 하며 리듬을 타게 만드는 OST ‘궁중악사’다. 영화는 개봉한 지 10년도 더 됐지만 ‘궁중악사’는 아직까지 회자될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자꾸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데다 중독성까지 강해 ‘수능 금지곡’으로도 유명하다. 이 노래는 밴드 이날치의 멤버이자 음악감독 장영규의 작품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란 구호는 지향점에서 현실이 됐다. 특히 ‘조선 아이돌’을 표방한 이날치가 쏘아올린 강력한 울림은 새로운 문화 코드를 양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팝 가수들도 한국 고유의 멋을 현대식으로 변형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자연스럽게 한국의 현대 문화와 콘텐츠에서 전통 문화로까지 관심을 확장하는 해외 팬들도 늘었다. 전통 소재를 가미한 콘텐츠는 세대를 관통했고, 세계에 통했다.


이날치 &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조선 힙합의 진수

국악밴드 이날치가 판소리 〈수궁가〉의 한 대목을 인용해 현대식으로 노래한 ‘범 내려온다’는 ‘1일 1범’ 시대를 열며 조선 힙합의 진수를 보여줬다. 판소리가 소리꾼과 고수의 장단에 맞춰 노래하듯 이날치는 화성악기 없이 리듬으로만 곡을 구성한다. 북은 베이스와 드럼이 됐다. 멤버들은 21세기 의상을 입고 우리 고유 창법을 구사한다. 베이스와 드럼이 빚어내는 힙합 음색은 클럽 분위기를 자아내고, 다채로운 멋이 한데 어우러진 비빔밥 같은 음악을 만들었다. 여기에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춤동작을 더하며 흥을 돋운다.

〈온스테이지〉 유튜브 채널에서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는 1월 중순 현재 1111만 뷰를 기록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범 내려온다’를 배경으로 한국관광공사가 제작한 홍보영상 ‘Feel the Rhythm of KOREA’는 4500만 뷰를 넘어섰다. 영상 곳곳에 소개된 청와대, 삼성미술관 리움, 덕수궁, 자하문터널,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은 우리 소리와 어우러져 더 돋보이는 효과를 올렸다.


김희철·민경훈이 결성한 우주힙쟁이의 ‘한량’은 힙합곡이지만 조선시대를 콘셉트로 가사, 의상, 뮤직비디오 등을 만들어 조선 힙합으로 불린다.
김희철·민경훈 두 한량의 판소리 힙합

“이리 오너라!”로 시작하는 우주힙쟁이의 ‘한량’은 판소리를 접목한 힙합곡이다. 한량이라 손가락질 받는 김희철·민경훈 두 사람이 주변 시선에 굴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래퍼 딘딘이 프로듀서를 맡고 비비가 피처링에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힙합곡임에도 세련되고 트렌디하다. 가사는 “치마폭 위에 시조나 한 수 두시고 가셔/ 쓰기만 하면 장원급제/ 낚기만 하면 대어일세”와 같이 우리 전통 문화가 묻어 있다. “어기어차” 외치는 추임새는 노래를 절정으로 끌어간다.

뮤직비디오 역시 조선시대를 콘셉트로 민속촌에서 촬영했다. 김희철은 화려한 붙임머리에 한복을 입고, 민경훈은 엽전 목걸이와 마패를 자랑하며 등장한다. 이 밖에도 사물놀이, 사자탈, 가마 등이 한국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방탄소년단(BTS)이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한복을 변형한 의상을 입고 펼친 무대가 미국 〈지미 팰런 쇼〉를 통해 방영됐다.
한복 입고 K팝 선도하는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빌보드 차트를 석권하며 명실공히 세계적인 팝스타로 우뚝 선 방탄소년단(BTS)은 종종 무대의상으로 한복을 선택한다. 지난해 9~10월 미국 NBC TV 〈지미 팰런 쇼〉는 닷새 동안 BTS WEEK를 편성했다. 이때 한복 차림으로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IDOL’과 ‘Dynamite’ 무대를 펼친 방탄소년단 영상 덕분에 “얼쑤 좋다” “지화자 좋다” “덩기덕 쿵더러러” 추임새가 전 세계에 울려 퍼졌다. 방탄소년단은 ‘IDOL’ 뮤직비디오에서 한복을 변형한 의상을 입었고, 멤버 슈가는 활동명 ‘어거스트 D’로 조선 왕의 행진곡을 활용해 강렬한 비트의 힙합곡 ‘대취타’를 발매한 바 있다.


블랙핑크가 ‘How You Like That’ 뮤직비디오에서 입고 나온 한복은 전 세계 K팝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데뷔 4년 만에 유튜브 구독자 수 5000만을 달성한 그룹 블랙핑크는 지난해 발표한 ‘How You Like That’ 뮤직비디오에서 한복 의상을 선보였다. 해당 뮤직비디오는 현재 7억 3000뷰를 달리며 여전히 인기다. 블랙핑크가 입고 나온 한복은 유튜브를 타고 K팝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블랙핑크는 〈지미 팰런 쇼〉에서 전통 문양이 새겨진 저고리, 한복 치마, 도포 스타일의 무대의상으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 방송이 끝난 후 구글에는 한복(Hanbok) 검색량이 급증했다.


(여자)아이들은 신곡 ‘화’에 전통 악기를 더해 노래를 채웠으며 뮤직비디오에서는 댕기머리, 부채 등 전통 소재를 활용했다.
애절함을 고전적 감성으로 표현한 ‘(여자)아이들’

그룹 (여자)아이들은 지난 1월 11일 타이틀곡 ‘화(火花)’를 선보였다. ‘화’는 불(火)과 꽃(花)을 의미하는 이중적 제목으로 이별 후의 감정을 표현한 곡이다. 노래에는 전통 악기가 더해졌으며 가사에는 “벗어나리오” “지워내리오” “큰불을 내리오” 등 고전적인 표현도 눈에 띈다. 영화 〈왕의 남자〉에서 영감을 받아 ‘홍연’으로 국악의 아름다운 멜로디를 표현한 안예은도 곡 작업에 참여했다. ‘화’는 공개 직후 각종 음원 차트 1위에 등극했다. (여자)아이들은 뮤직비디오에서 소복을 연상케 하는 흰 의상과 댕기머리, 노리개, 부채, 개량 한복 등을 활용해 현대적인 한국미를 표현했다.
  • 2021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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