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와 그들

BTS의 길을 만든 사람들 | 슈프림 보이

BTS 데뷔조에서 BTS 프로듀서로

트렌디하고 야성적인 느낌을 끌어내

한국의 힙합 크루 중에는 ‘대남조선힙합협동조합’이 있다. 줄여서 ‘대남협’이라 부르는데 BTS의 RM이 여기 소속이다. 그뿐 아니라 〈쇼미더머니 3〉의 준우승자인 아이언도 대남협 소속이다. 그리고 또 한 명의 크루가 슈프림 보이(Supreme Boi)다. 언더그라운드 힙합신에서부터 이름을 알리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2017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하나의 사진이 화제가 됐다. ‘방탄소년단 멤버가 될 뻔한 가수들’을 담은 사진으로 ‘데뷔 전 방탄소년단 멤버들’이라는 제목이 붙었다. 알려진 바대로 BTS의 시작은 2010년 슬리피가 “랩 잘하는 친구가 있다”며 중학생이던 RM을 피독에게 소개하고, 피독이 방시혁 대표에게 소개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오디션을 통해 슈가, 제이홉 등의 멤버가 추가됐다.
© 슈프림 보이 SNS
2013년 방탄소년단의 데뷔 전 연습생 멤버 중에는 가수 아이언, 슈프림 보이, 일레븐, 키도 등이 있었다. 데뷔조에는 이들이 빠지고 정국, 진, 뷔, 지민이 들어왔다. 프로듀서 피독은 이에 대해 “힙합을 기반으로 한 아이돌로 방향을 잡으면서 춤과 퍼포먼스를 힘들어하는 멤버들이 정리되는 과정을 겪었다”고 말했다.

슈프림 보이는 이후 BTS의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1994년생인 슈프림 보이의 본명은 신동혁, 현재도 프로듀서와 래퍼로 활동 중이다. 2011년 열여덟의 나이에 틴탑의 노래 ‘First Kiss’를 작사·작곡했다. 2013년 방시혁 대표는 “슈프림 보이는 이제 스무 살인데 프로덕션 쪽에 재능이 뛰어나다. 글램의 곡을 썼고 BTS 음악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나는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고 이 친구들의 시야를 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BTS의 데뷔 앨범인 〈2 COOL 4 SKOOL〉의 인트로 곡 외에 다수의 곡과 2014년 BTS의 ‘상남자’ ‘등골브레이커’ ‘JUMP’ ‘호르몬 전쟁’ 등의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작곡가 브라더수는 음악 평론가 김영대가 쓴 책 《BTS:THE REVIEW》에서 이렇게 말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작업 방식은 주로 팀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작업 스튜디오가 빅히트 사옥 한 층에 나란히 위치해 있는데, 앨범 작업 기간 내내 그곳에서 작업자들끼리 새로운 멜로디나 트랙, 가사가 나오면 즉각적으로 소통해가면서 곡을 완성해나갔다. 과정이 송 캠프(song camp)와 유사하지만 세션 단위로 진행되는 느낌이라기보다 매일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작업처럼 느껴졌다.”


BTS의 정체성을 나누는 존재

또 그는 각 프로듀서가 가진 강점도 언급했다. BTS의 음악이 유기적이고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이유로 방시혁 대표가 가진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멜로디, 콘셉트 그리고 피독이 가지고 있는 놀라울 정도로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과 장르에 대한 이해도, 세련되고 풍성한 사운드를 꼽았다. 여기에 슬로우 래빗의 강점인 따스하고 달콤한 감성과 슈프림 보이가 가진 트렌디하고 강렬한 야성적인 느낌이 공존하고 어우러지면서 시너지가 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2017년 ‘BTS LIVE TRILOGY EPISODE III THE WINGS TOUR THE FINAL’의 피날레 무대에서 슈프림 보이는 BTS와 함께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BTS는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의미로 정통 힙합 곡 ‘We are Bulletproof’ part 1, 2와 ‘힙합성애자’를 연달아 불렀다. 그리고 래퍼 라인 RM, 슈가, 제이홉의 시그니처 랩 ‘Cypher’ 메들리가 시작됐을 때 슈프림 보이도 DJ로 무대에 등장했다. 그는 ‘Cypher part 1’부터 ‘Cypher 4’까지 디제잉을 하면서, 자신이 피쳐링으로 참여한 ‘Cypher pt.3’ 는 직접 부르기까지 했다. BTS에게 슈프림 보이는 힙합을 기반으로 한 아이돌이라는 초심, 그 정체성을 함께 나누는 존재다.
  • 2019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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