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우-뉴트로

화보 | 필름 카메라APP으로 익선동 ‘갬성’을 담아보았‘읍’니다

글·사진 : 서경리 기자

오래된 여관을 리모델링한 카페 ‘쎄느장’.
복고, 그 너머의 복고. 지난 레트로 열풍에 필름 카메라가 유행이었다면, 2019 뉴트로 열풍에는 필름 카메라 앱(app)이 인기다. 옛 감성이 아무리 좋다 해도 실제로 필름 카메라에 접근하기란 쉽지 않은 일. 필름을 구하기도, 촬영한 필름을 현상하기도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 복고에 현대적인 실용성을 가미해 뉴트로라 부른다면,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에 실용성을 더한 뉴트로가 바로 카메라 앱이다. 일회용 카메라를 모티브로 한 ‘구닥(Gudak)’, 1998년 후지필름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후지(HUJI)’, 갖가지 필터로 필름 효과를 낸 ‘카몬(Kamon)’ 등 필름 없이 찍는 디지털 필름 카메라로 윗세대에게는 잊힌 추억을, Z세대에게는 새로운 재미를 안겨준다. 뉴트로의 성지로 불리는 익선동을 필름 카메라 앱에 담았다.

익선동은 개화기 때 지어진 한옥마을이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좁은 골목이 지금은 ‘뉴트로’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골목을 걷다 보면 개화기 경성(서울)에서나 볼 법한 모던 보이, 모던 걸이 툭툭 튀어나온다.
요즘 유행하는 경성 스타일 복장을 한 청춘들이 골목을 과거 어느 한때로 이끈다.


고기지짐만두, 김치찐만두, 새우만두 등 만두로 히트 친 분식집 ‘창화당’. 줄 서서 먹는 익선동 맛집이다.


옛 경양식 레스토랑을 재현한 ‘경양식1920’의 대표 메뉴, 돈가스와 함박스테이크.


딸기 수플레 팬케이크가 맛있는 카페 ‘동백양과점’.


익선동 골목, 옷가게에 걸린 꽃무늬 블라우스가 봄을 부르는 듯하다.


“싱가포르에서 왔어요. K팝, 특히 방탄소년단 슈가를 좋아해요. 한국어는 대학에서 3년간 배웠습니다. 서울은 네 번째 왔는데, 익선동은 처음이에요. 이번 여행의 테마는 예쁜 카페나 촬영지 찾기예요. 만족스러워요.”


“스무 살 된 기념으로 왔어요. 이거요? 익선동에서 유명한 길쭉이 호떡이에요. 10분 줄 서서 먹었는데, 쫄깃하고 맛있어요!”


“일본에서 온 스무 살 아키라예요. 한국의 오래된 골목에서 예쁜 옷 입고 재밌는 추억 만들고 싶어요.”


“경성 스타일 옷 체험을 하고 싶어서 왔어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엄두를 못 내다가 작정하고 휴가일을 맞췄죠. 개화기 옷은 한복과는 또 다른 멋이 있어요. 지금은 입지 않는 옷이니 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스물여섯 동갑내기예요. 친구 된 지 10년 된 날이라 기념하러 왔어요. 〈미스터 션샤인〉에서 김민정 옷에 반해서 개화기 의상을 체험해보고 싶었죠. 골목을 다니며 사진 찍다가 카페 벽지가 독특해서 들어왔어요. 오래된 커피 잔과 포크가 맘에 들어요.”
  • 2019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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