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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관객 700만 시대]
‘야구친구’ 대표 최중한&야구 웹툰 작가 최훈

열혈 야구팬에서 야구 전문 콘텐츠 미디어 운영자 되다

글 : 류동연 인턴기자(서강대 4)  / 사진 : 김선아 

‘야구친구’는 야구 전문 콘텐츠 미디어다. 네이버(주)에서 근무하던 최중한 대표가 2012년 사내 야구동호회 회원들과 독립해 만들었고, 《MLB 카툰》 《프로야구 카툰》으로 유명한 최훈 작가와 여러 현직 스포츠기자들이 함께했다. 야구친구의 경쟁력은 콘텐츠다. 경기 리뷰와 프리뷰, 라인업 등 기본적인 정보는 물론, 핫한 동영상만을 모아놓은 <핫동!>, 다양한 주제로 오늘의 인물을 뽑는 <오늘의 ◦◦◦>, 야구인들의 인터뷰 중 핵심 한 줄씩 간추린 <말말말>, 독특한 기록을 찾아보는 <상식과 조금 다른 야구> 등 야구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정보들이 가득하다. 인기를 반영하듯 야구친구 앱 다운로드 건수는 현재 10만 건을 돌파했고, 올해 4월 대한민국 모바일 앱 어워드에서 으뜸앱으로 선정되었다. 앱과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등 모든 플랫폼을 고려한 월 사용자 수는 약 100만 명. 이제 야구친구는 최훈 작가의 만화 캐릭터를 모델로 피규어를 제작·판매하면서 사업도 점차 확장해 나가고 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이 한창이던 9월에 두 야구친구를 만났다.
아시안게임으로 잠시 야구 시즌이 중단됐는데, 숨 좀 돌리고 계신가요?

최중한_ 곧 포스트시즌이라 쉴 틈이 없어요. 시즌이 종료돼야 한숨 돌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야구는 거의 매일 경기가 있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들 것 같습니다.

최중한_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는 좋죠. 일이 계속 생기는 거니까.

최훈_ 저는 계속 앉아서 그림을 그려야 하니까 정신이 황폐해지죠(웃음).



두 분이 야구친구를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최중한_ 야구를 좋아했고, 그러다 보니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현재의 시스템은 새로운 콘텐츠가 만들어지기보다 똑같은 기사가 여러 포털에 걸리면서 재생산되는 환경이잖아요. 그러면 포털은 점점 강해지지만 정작 콘텐츠를 제작한 미디어는 강해지지 못해요. 저희는 다른 데서는 볼 수 없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리고 그 콘텐츠를 사용자들이 저희 플랫폼에서 소비하게 만들고 싶었죠.

최훈_ 제대로 된 미디어를 한번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사람들이 믿을 수 있는. 요즘 모르는 행인의 말은 믿으면서 신문에 난 기사는 안 믿는 것이 현실이잖아요. 야구에서만큼은 정확한 사실을 기본으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싶었어요.



야구친구 개발 당시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요?

최훈_ 사람들은 사실 그리 한가하지 않거든요. 당신이 하루에 알아야 할 야구 소식을 한 번에 알려주는 것, 바쁜 와중에 흐름을 따라갈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이 중요했죠.

최중한_ 당시는 스마트폰이 막 보급되기 시작하던 때라 모바일 환경에 맞추는 데 초점을 뒀어요. 작은 창에서 쉽고 간편하게 야구 소식을 볼 수 있도록 ‘짧고 명료한’ 콘텐츠를 만들려고 했죠. 그래서 초반에는 스크롤을 내리지 않고 한 화면에 볼 수 있도록 콘텐츠를 만들었어요. 그때 최훈 작가님의 캐릭터가 많은 도움이 됐죠. 글로 길게 써야 할 것을 캐릭터로 쉽게 표현할 수 있으니까요.



초반에 야구친구가 자리를 잡는 데 최훈 작가님의 공이 컸을 것 같아요. 야구 팬들 사이에서 워낙 유명하시니까. 저도 작가님의 만화를 보려고 야구친구를 내려받았거든요.

최중한_ 그래서 제가 꼭 같이 하자고 했죠(웃음). 실제로 야구친구에서 독점적으로 《프로야구 카툰》을 연재하면서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수가 50%나 늘었어요.



매일 네 경기를 다 보고 그리시나요?

최훈_ 그렇게는 못 하고요. 보통 무슨 일이 생기면 엠팍(야구 전문 커뮤니티)에서 난리가 나잖아요. 그러면 채널 돌려서 보고, 소잿거리를 찾고 하는 식이에요. 경기가 끝나기 전에 소재가 결정되면 참 편한데, 무난하게 끝난 날은 좀 골치 아프죠.



‘이글이’(한화 이글스의 캐릭터)가 많이 등장하는데, 애착이 있어서인가요?

최훈_ 제가 언더독 스타일이라, 약팀에게 후해요. 한화의 경우는 애착보다는 스토리가 워낙 많아서 그런 거죠(웃음).



야구가 국민 스포츠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때도 많겠습니다.

최중한_ 한번 크게 혼난 적이 있는데, 그때 9회 말에 SK 와이번스의 조인성 선수가 롯데 자이언츠의 김사율 선수를 상대로 끝내기 투런 홈런을 쳤어요. 경기가 끝나고 저희는 나름 재치 있게 ‘헬로 잉금님, 굿바이 율판왕’(각각 조인성, 김사율 선수의 별명)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30초 만에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수가 5000명이나 줄더라고요. 순간 오류가 난 줄 알았어요. 근데 트위터에서 이미 난리가 났더라고요. 세상에서 먹을 만한 욕은 그때 다 먹었죠(웃음).



그 이후 바뀐 점이 있나요?

최중한_ 확고하게 생각했던 게 ‘구단별로 메시지를 다르게 보내자’였어요. 사건은 하나지만 각 구단에 맞춰 어투를 조금 수정하면 논란이 생길 일이 없거든요. 사실 ‘까도 내가 깐다’고 같은 구단 팬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비난을 하는 건 크게 문제가 안 돼요. 괜히 다른 구단 팬이 끼어들면 문제가 커지는 거죠. 그 이후로 구단별로 팬들에게만 소식이 전해지는 푸시 기능을 통해 구단별로 커뮤니티를 만들려고 노력 중이에요.



야구친구는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야구 팬들과 함께할까요?

최중한&최훈_ 아직 본래 추구하던 모습에 많이 미치지 못했어요. 저희는 ‘놀이터’ 같은 곳을 꿈꾸거든요. 야구 팬들이 아무렇게나 와서 맘껏 이야기할 수 있는. 아직 게시판 기능은 없지만, 나중에는 각 구단 홈페이지의 커뮤니티 기능을 대체하고 싶어요. 미디어로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 또한 지켜나가고 싶고요.


마지막으로 생뚱맞지만, 두 분이 보고 싶은 한국시리즈 매치업이 궁금합니다.

최중한_ 음… 한화 대 LG요(웃음).

최훈_ 저는 당연히 LG 대 두산, 잠실 더비죠!
  • 2014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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