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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디저트 카페 ‘마카멜롱’ 공동대표 이서연・윤성주

쫀득한 마카롱,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만나다

글 : 오주현 인턴기자(이화여대 졸)  / 사진 : 김선아 

이색 디저트를 파는 카페 ‘마카멜롱’은 ‘마카롱’과 ‘카멜레온’ 두 단어를 합쳐서 만든 이름이다.
마카롱이 카멜레온처럼 변한다는 뜻이다.
이름처럼 색다른 마카롱 디저트가 주메뉴다. 커다란 마카롱 코크 사이에 필링(마카롱 안에 넣는 크림) 대신 그린티, 초콜릿, 레드벨벳, 쿠키앤크림 등 다양한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채워 넣은 마카롱 샌드위치, 밀크 아이스크림에 마카롱 가루를 더한 마카롱 밀크 마운틴, 작은 컵케이크에 과자를 올려 파는 베이비 컵케이크 등 아기자기한 디저트가 가득하다.
고등학교 동창인 이서연(24・세종대 관광경영학과 재학 중), 윤성주(24・창원대 호텔조리학과 졸업) 씨는 이태원 경리단길의 개성 넘치는 느낌이 좋아 이곳에 카페를 열었다. 지난 5월 말 오픈해 3개월 남짓 지났지만 마카멜롱 앞 좁은 골목에는 마카롱 아이스크림을 맛보려는 사람들로 항상 북적북적하다. 별다른 홍보도 없이 경리단길 데이트 코스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이 카페가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얀색의 작은 탁자 4개가 놓여 있고 벽에는 심플한 세계지도가 그려져 있다. 작은 화분과 인형들이 곳곳에 놓인 마카멜롱에서 두 공동대표와 마주 앉았다.


카페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서연_ 미국 LA에서 마카롱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처음 만났어요. 예전에 일본 유후인에서 처음으로 벌꿀 아이스크림을 맛봤는데 ‘이거 괜찮겠다’ 싶더라고요.

그런데 한국에 오니까 바로 벌꿀 아이스크림이 유행하고 있는 거예요. 너무 아쉬웠죠(웃음). 그때 경험으로 이번 마카롱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는 놓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성주_ 원래 ‘하면 하지’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요. 도전하는 데 두려움도 없고요. 나이를 믿는 것도 있죠(웃음). 아직 스물네 살이잖아요. ‘실패하면 더 열심히 해서 수습하면 되지 뭐’ 이런 생각이 컸어요. 처음에는 아무래도 큰돈이 들어가니까 두렵기도 했는데, 놓치면 더 후회할 것 같더라고요. 지금은 ‘역시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마카멜롱은 블랙&화이트 톤으로 꾸민 외관이 좁은 골목과 어우러져 있어서인지 어딘지 모르게 동화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토끼굴 같다고 하자 그들은 “대박! 저희 카페 콘셉트가 앨리스의 토끼굴이었어요. 알아봐주시다니!”라며 신기해했다. 모노톤 인테리어와 대비되어서인지 초록색・빨간색・주황색 마카롱 아이스크림들은 유난히 달콤해 보였다.



대학생이라 사업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요.

서연_ 사업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이 대부분 어른들이잖아요. 세상을 많이 경험한 어른들이라 그 사이에서 사업을 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대신 저희 둘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어요.


카페를 하면서 가슴이 벅찼던 순간이 있었나요?

성주_ 어느 날 손님이 너무 많아서 정신없이 일하고 있었어요. 처음에는 손님이 별로 없었거든요. 그런데 볼일이 있어서 잠깐 나갔다가 들어오면서 보니까 저희가 상상했던 모습 그대로인 거예요. 제가 만든 마카롱이 진열되어 있고 손님들이 그 마카롱을 먹고 있었죠. 게다가 “멀리서 찾아왔는데 맛있다”고 하셨을 때 ‘이게 내 가게구나! 내 공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연_ 미국에서는 이 아이스크림을 대부분 포장해 가거든요. 줄이 길게 늘어서요. 그 줄을 기다려서 마카롱 샌드위치를 손에 들고 활짝 웃으면서 나가더라고요. 그게 좋아 보였어요. 1주일 전쯤 저는 계속 주문을 받고 성주는 아이스크림을 만들어서 손님들에게 드리고 있었어요.

손님이 많아서 줄이 길었는데, 손님들이 마카롱을 들고 나가고, 웃으면서 사진 찍고, 서로 이야기하고… 미국에서 봤던 바로 그 모습이었어요. 제가 감동했던 그 장면이 재현되고 있었죠. 그 기분은 말로 표현이 안 돼요. ‘이래서 카페를 하고 싶어 했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요즘 마카롱이 대중화되고 있습니다. 마카멜롱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성주_ 사람들이 새로운 맛을 많이 찾잖아요. 새로운 메뉴, 새로운 맛이 마카멜롱의 강점이에요. 예를 들어 저희 가게 인기 메뉴인 레드벨벳 마카롱 아이스크림은 레드벨벳 컵케이크에 들어가는 시트(밀가루, 설탕, 버터, 바닐라를 넣어 만든 촉촉한 질감의 가벼운 스펀지케이크)를 직접 아이스크림에 넣어요. 그러면 아이스크림에서 레드벨벳 향이 나거든요. 색다른 디저트, 색다른 맛이 인기 비결 아닐까요?


1시간 정도 진행된 인터뷰 중에도 10명이 넘는 손님들이 마카멜롱을 찾았다. 손님들은 단순히 맛을 볼 뿐만 아니라 ‘보고, 먹고, 즐기고’ 있었다. 가게를 보고 ‘예쁘다’는 찬사를 늘어놓고, 새로운 맛에 신기해하고, 마카롱 아이스크림을 들고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두 사람에게 마카멜롱은 어떤 의미인가요?

서연_ 창업하고 싶었는데, 앞으로 잘할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었어요. 친구들이 이런 말을 많이 해요. ‘나도 하고 싶었는데 용기가 없어서 못 했어.’ 용기를 내서 하나하나 결심했던 순간들이 모여서 마카멜롱이라는 결실을 맺은 거잖아요. 제 용기의 결과물이 저에게 의미예요.

성주_ 막연히 가게를 차리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생각을 현실화한 게 마카멜롱이에요. 지금까지 아르바이트, 직원, 또 관리자로 일하면서 경험한 것을 마카멜롱을 통해 시험하고 있어요. 실험인 동시에 제 꿈의 현실화인 거죠.


윤성주씨는 마카멜롱이 손님들에게 기분 좋아지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서연씨는 ‘누구랑 이곳에서 이런 색다른 디저트를 먹었었지’라고 시간이 지나서도 추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억되면 좋겠다고 했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할 계획인가요?

서연_ 마카롱 아이스크림 가게들이 늘고 있어요. 그런데 새로 생겨난 디저트인 만큼 인기가 쉽게 사그러들 수 있거든요.

이 메뉴가 계속 발전돼서 기존에 먹는 디저트들처럼 자리 잡았으면 좋겠어요. 계속해서 ‘마카멜롱’에 가면 ‘마카롱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다’ 이런 식으로요.

성주_ 마카롱 아이스크림이 새로운 디저트가 아닌, new에서 original로 만들고 싶어요. 따뜻하고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겨울 메뉴도 구상 중이거든요. 마카롱의 또 다른 변신을 기대해주세요!


인터뷰가 끝난 후 두 공동대표는 “잡지에서 좋아하는 카페 사장님 인터뷰를 봤었는데 우리가 이런 인터뷰를 하다니!”라며 천진하게 웃었다. 그들의 꿈이 담긴 마카멜롱이 어떻게 커나갈지 기대된다.

주소 : 서울시 용산구 회나무로 36
영업시간 : 낮 12시~오후 10시
가는 방법 :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에서 하차, 2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거리
주요 메뉴 : 마카롱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5300원, 마카롱 밀크 마운틴 4800원, 베이비 컵케이크 900원
  • 2014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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