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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스버사(Vice Versa) 공동대표 정다은·김묘영

쉽고 빠르게, 많은 정보를 한눈에 보여주는 인포그래픽(infographics) 전문가

글 : 최선희 TOPCLASS 기자  / 사진 : 김선아 

인포그래픽은 정보라는 뜻의 ‘information’과 ‘그래픽(graphic)’을 합쳐 만든 신조어.
글과 함께 각종 수치와 관련 사진, 그림 등을 함께 활용해 만든 이미지를 말한다.
디자인적인 요소가 가미돼 글 위주의 자료보다 빨리 눈에 들어와 많은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정보를 이미지로 만들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 ‘인포그래픽(infographics)’이 각광받고 있다. 정보의 홍수 시대, 바쁜 현대인들은 백 마디 말보다 한 장의 이미지를 더 원하기 때문이다.

인포그래픽은 정보라는 뜻의 ‘information’과 ‘그래픽(graphic)’을 합쳐 만든 신조어. 글과 함께 각종 수치와 관련 사진, 그림 등을 활용해 만든 이미지를 말한다. 디자인적인 요소가 가미돼 글 위주의 자료보다 빨리 눈에 들어와 많은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인터렉션 디자인을 전공한 김묘영(30)·정다은(30) 공동대표는 5년 전, ‘바이스 버사’를 창업하며 인포그래픽 시장을 열었다. 당시만 해도 인포그래픽이라는 개념이 생소하던 때라 사업 내용을 이해시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조금씩 고객을 늘려가 지금은 국내 손꼽히는 인포그래픽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졸업 후 각자 직장생활을 했는데 만족스럽지 않았어요. 어느 날 카페에서 만나 서로 하소연을 하다가 창업 얘기가 나왔어요. 곧바로 노트북 한 대와 50만원씩을 들고 사무실을 냈지요. 저희가 학교 다닐 때 공모전에서 상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당분간 공모전에 응모해 회사도 알리면서 부상으로 상금을 받으면 용돈 정도는 마련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첫 달부터 일이 들어왔어요.”(김묘영)

인포그래픽 디자인은 아니었지만 사무실을 같이 쓰던 스타트업 기업들과 오랫동안 알고 지낸 트위터 팔로어들이 소소한 일감을 주었다.


몇 달 뒤 다음에서 운영하는 비영리재단인 ‘다음세대’에서 인포그래픽 작업을 맡겼다. 창립 10년사를 인포그래픽으로 정리해 웹사이트에 올리는 일이었다. 재단의 탄생 배경과 성장 과정, 성과 등을 숫자와 귀여운 그래픽으로 풀어 한 장에 담았다.

두 사람은 이 작업을 바이스버사 홈페이지,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에 올렸다.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작품을 접한 대기업, 공공기관 등에서 주문이 밀려들었다. 그동안 삼성화재・삼성전자・ 삼성생명・SK텔레콤・GS칼텍스・KBS・ 한국관광공사 등과 함께 작업했다. 그중 한국관광공사가 발주해 만든 ‘터치 잇 페이퍼(Touch It Paper)’는 지난해 한국인포그래픽포럼이 주관한 ‘인포그래픽 어워드’에서 공공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터치 잇 페이퍼’는 병원 이용 시 증상 설명, 음식점에서의 주문이나 알레르기 식재료에 대한 정보, 생필품 구입 등 언어가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는 내용들을 모은 소책자. 영어・일본어・중국어판에 이어 올해 러시아어・스페인어・프랑스어판을 추가 제작했다.

“그림문자인 픽토그램을 활용해 만들었어요. 정보를 효과적으로, 빨리 전달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확장된 개념의 인포그래픽이라고 할 수 있지요. 똑같은 내용을 스마트폰용 앱으로도 제작했어요. 미리 내려받아 저장하면 별도의 데이터 없이도 사용이 가능해요. 지금은 하나의 정보를 다양한 플랫폼에서 보여주는 시대잖아요. 저희도 그에 맞게 인포그래픽을 종이 제작물 외에 웹사이트용 원페이지,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 영상물 등 여러 가지로 만들고 있습니다.”(정다은)


좋은 인포그래픽을 위해서는 기획과 디자인 실력 갖추어야


인포그래픽은 뉴스, 발표자료, 보고서, 회사 소개서, 제품 매뉴얼 등 폭넓게 활용된다. ‘효과적이고 정확한 정보 전달’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 주제가 주어지면 그와 관련된 방대한 조사와 연구를 한다. 이를 토대로 인포그래픽에 맞게 분석 및 가공하고, 핵심이 되는 부분을 끌어내 편집과 디자인 작업을 한다.

“그만큼 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 신문이나 책도 열심히 읽고, 외국 자료도 많이 보는 게 좋아요. 저는 미국의 뉴욕타임스, 영국 가디언의 인포그래픽을 즐겨봐요. 인포그래픽을 일찍부터 활용한 매체들이라 배울 게 많거든요.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마케팅 수단으로 주로 쓰였는데 요즘은 뉴스에도 많이 나와요. 앞으로 더 많은 분야로 확산될 겁니다. 정보를 빨리, 효과적으로 알고 싶다는 건 모든 사람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욕구니까요.”(김묘영)

국내 인포그래픽 분야의 선두주자답게 두 사람은 바이스버사의 작업물을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모두 공개한다. “모방에 대한 걱정은 없는지” 묻자 정 대표는 “많은 분이 그 점을 걱정하는데 우리는 개의치 않는다”며 웃었다.


“저희의 모토가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에요. 늘 새로운 작업을 하려고 노력하죠. 인포그래픽이 많이 알려져서 시장이 커지면 저희에게도 좋은 일이잖아요. 오히려 작업물을 통해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반응을 살펴 다음 작업에 반영하기 때문에 도움이 돼요. 저희는 SNS 덕분에 여기까지 왔어요. 초창기에 인포그래픽이 무엇인지,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리기 위해서 인포그래픽 자료를 열심히 만들어서 SNS에 올렸고, 새로운 분야라 많은 관심을 받았죠. 댓글과 조회 수를 인포그래픽에 대한 관심을 설명하는 근거 자료로 사용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저희는 지금도 SNS를 통한 소통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정다은)

지금은 외국에도 알려져 견적을 요청하는 회사도 있고, 인턴을 하고 싶다는 메일도 받는다. 두 사람은 “지금은 직원이 8명밖에 안 돼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언젠가는 외국 기업과도 작업하고 싶다”며 웃었다. 해마다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두 사람은 큰 욕심 없이, 여전히 즐겁게 회사를 이끌어간다. 창업 초기에 가졌던 ‘행복하게 일하자’는 바람을 지금도 실천하며. 바이스버사의 ‘진짜’ 성장 비결이 무엇인지 알 것 같다.
  • 2014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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