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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억원 보너스 포기하고 '그로서리십스(Groceryships)' 세운 미국인 샘 포크

월가를 떠나 빈곤층 위한 NGO 설립하면서 찾은 행복

In my last year on Wall Street my bonus was $3.6 million-and I was angry because it wasn’t big enough. I was 30 years old, had no children to raise, no debts to pay, no philanthropic goal in mind. I wanted more money for exactly the same reason an alcoholic needs another drink: I was addicted.
월가에서의 마지막 해, 내 보너스는 360만 달러(39억원)였는데 나는 그것도 충분하지 않다며 화를 냈다. 서른 살의 나는 양육할 자녀도, 갚을 빚도, 박애주의적인 목표도 없었다. 알코올중독자가 술 한 잔 더 원하듯이 나는 더 많은 돈을 원했다. 나는 중독되었었다.

In 2010, in a final paroxysm of my withering addiction, I demanded $8 million instead of $3.6 million. My bosses said they’d raise my bonus if I agreed to stay several more years. Instead, I walked away.
2010년 나의 꺼져가는 돈 욕심의 마지막 발작으로 나는 360만 달러 대신 800만 달러를 요구했다. 회사는 몇 년 더 머물기로 합의하면 보너스를 올려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그곳을 나왔다.

사진제공 : 샘 포크
그는 지난 1월 20일 인터내셔널 뉴욕타임스(INYT)에 ‘For the Love of Money’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하고, 스물두 살에 처음 월가에 발을 내딛은 이후 8년간 돈에 중독되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고백했다.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미국 컬럼비아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최대 규모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에 입사하여 트레이더에서 헤지펀드 매니저까지 승승장구하던 그는 돈이 무엇이든 고칠 수 있다고 믿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그는 4년 전 800만 달러(86억원)의 보너스를 포기하고 홀연히 월가를 떠났다. 그리고 ‘그로서리십스’라는 비영리 단체를 만들어 빈곤층의 먹거리 문제 해결에 나섰다. 그의 기고문은 INYT에서 그날 가장 많이 본 기사 1위로 꼽히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메일을 통해 그를 만났다.


우선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그로서리십스를 운영 중인 샘 포크라고 합니다.


INYT에는 어떻게 기고하게 되었나요?

제 이야기가 과거의 저처럼 돈에 갇힌 채 불행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허심탄회하게 제 과거를 털어놓았죠. 진실할수록 더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글이 나가고 수천 수만 통의 이메일을 받았는데, 정말 엄청난 경험이었어요. 한 분은 제가 글 말미에 썼던, 보너스 25%를 기부하자는 제안에 동의해주셨고, 다른 몇몇 분은 후원단체를 운영하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잘될 수 있을지는 더 두고 봐야겠죠.


사람들은 왜 돈에 중독되는 걸까요?

우리는 돈이 무엇이든 고칠 수 있다고 여기는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고통받는 사람도, 두려운 사람도, 저처럼 내면이 망가진 사람도 모두 그 잘못된 믿음을 받아들이고 있죠. 월가에서 나오고나서 제 결정을 의심할 때도 있었지만 후회한 적은 없었습니다. 수입은 줄었을지언정 제 삶은 사랑과 우정으로 가득 찼거든요.


현재의 삶은 어떠세요?

만족해요. 전 아내를 사랑하고 제 삶을 사랑해요. 물론 여러 문제가 남아 있지만 이전에 가지지 못했던 방식으로 제 가능성을 실현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주어진 삶을 감사히 살고 있죠.



댓글 중에 “덜 물질적인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것은 돈 부족을 모르는 부유한 사람들의 꿈이다. 하루하루 간신히 살아가는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감히 생각할 수조차 없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읽어보셨나요?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해요. 돈은 제 인생을 쉽게 만들어주었죠. 감사해요. 돈이 나쁘다고 말하는 게 아니에요. 돈이 제 안에 있던 마음속 상처(inner wound)까지는 고칠 수 없었다고 말하는 것이죠. 당시 제겐 돈이 아닌 사랑과 응원이 필요했습니다.


마음속 상처는 이제 완전히 치유되었나요?

이 상처는 어린 시절 부모님의 폭력 때문에 생겼죠. 부모님은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셨고 언제 어느 때나 제게 화를 내셨어요. 당시 가정과 학교에서의 폭력이 상처로 남았습니다. 그 상처는 항상 저를 따라다닐 거예요. 이젠 흉터(scar)가 되길 바랄 뿐이죠.


현재 활동 중인 그로서리십스가 궁금합니다. 왜 음식 관련 NGO를 만들게 되었나요?

어렸을 때 저는 비만이었어요. 아이들에게 놀림과 괴롭힘의 대상이었죠. 괴로운 시간이었는데, 하루는 생각했어요. 미국에서 부모님이 모두 대학 교육을 받았고, 백인 남성이라면 저는 혜택을 많이 받은 것이죠. 그런 나도 그렇게 힘들었는데 어려운 처지에 있는 아이들은 얼마나 더 힘들까? 싶어 그들을 돕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음식 체계는 엉망이에요. 경제 시스템은 망가졌고,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풉니다. 오늘날 미국은 여러 중독과 마음속 상처로 가득하죠.


그로서리십스가 다른 자선단체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저희는 빈곤층 모두가 일상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숨을 돌리고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건강한 요리들을 해먹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저희 프로그램은 종합적이에요. 기본적으로 과일, 채소, 곡물을 구매할 비용을 6개월간 지원해주고 교육을 통해 더 건강한 식단을 꾸릴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단계별로 재정적 지원을 하는데, 정서적・심리적인 도움에도 신경을 많이 쓰죠. 현재 저와 직원 한 명을 제외하고 1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프로그램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10가구씩 3개 조로 아직은 작은 규모예요.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4월에 딸이 태어나는데 최고의 아빠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아내를 매일 사랑하고 아내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줄 거예요. 주위의 좋은 사람들을 위해 제가 좋은 형제이자 좋은 아들, 좋은 친구가 될 거고요. 마지막으로 제가 낼 수 있는 가장 강한 목소리로 제 진심을 세상에 말하고 싶습니다. 탐욕에 관해 제 경험을 솔직하게 썼던 것으로 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에서 얼마나 불평등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깨닫게 해주는 문화적 대화 말이죠. 이제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도 듣고 싶습니다.
  • 2014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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