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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버킷리스트 릴레이] 김주우 SBS 아나운서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는 일들

글 : 김주우 SBS 아나운서  / 그림 : 배진성 

언젠가 한번쯤 버킷리스트를 적어보는 것이 내 버킷리스트에 있었다. 우연찮은 기회에 이런 의미 있는 시간이 주어져 감사할 따름이다.

“자신의 꿈을 추구할 만한 용기가 있다면, 누구든 꿈을 이룰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월트 디즈니의 명언이다.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면서 느낀 점은, 열정이 모자라 몽상으로 끝나거나 끈기가 부족해서 중도에 포기한 꿈이 꽤 많다는 것이었다. 꼭 웅숭깊고 원대한 포부는 아니더라도, 생각만으로도 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힘이 솟아나는 꿈들. 그런 꿈들을 하나 둘 떠올리다보니, 마치 오랫동안 잃어버린 줄 알았던 소중한 물건을 되찾은 느낌이 들었다. 이제 나에게 필요한 것은 꿈을 현실로 만들어갈 용기다.


1. 버킷리스트 작성하기

바쁘다는 핑계로 늘 생각만 하고 미뤄왔던 일이다. 차분하게 내 자신을 성찰해볼 필요가 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건 뭔지, 또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는 뭔지.


2. 스페인어 완벽하게 구사하기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내 귀에 가장 매력적으로 들리는 외국어는 바로 스페인어다. 사실 학원까지 다니며 여러 번 시도했었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번번이 중도에 포기한 게 문제였지만. 우선 중급 딱지를 떼는 게 일차적인 목표다.


3. 직접 작곡·작사한 곡으로 프로젝트 싱글 발매하기

평소에 틈날 때마다 취미로 만든 곡이 몇 곡 있다. 작곡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거칠고 투박한 멜로디 위주의 형태지만, 편곡자의 도움을 받아 좀 더 다듬어서 음원이든 싱글이든 선보일 계획이다.


4. 유화로 자화상 그리기

내가 바라본 내 모습은 어떨지 궁금하다. 사진이나 영상을 보지 않고, 오로지 머릿속에 있는 이미지만을 토대로 그림을 그릴 생각이다.


5. 매년 가족사진 찍기

어릴 때 자주 우리 네 식구를 사진관에 데려가 가족사진을 찍게 한 아버지의 영향인 것 같다. 가족사진에는 다른 사진에서 찾아볼 수 없는 미묘한 어색함과 아련한 따뜻함이 공존한다. 나는 그게 늘 신선하고 재미있다.


6.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하기

온몸을 오로지 중력에 맡긴 채 낙하하는 기분. 구름이 볼에 스치는 촉감. 낙하산이 펴지기 전의 형언할 수 없는 공포와 쾌감. 옥상에서 떨어지는 꿈을 꿨을 때의 느낌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경험일 것이다.


7. 타이마사지 배우기

마사지는 받을 줄만 알지, 막상 누군가에게 해주려고 하면 어디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 실은 미래의 아내를 위한 작은 투자다.


8. 여행도서 집필하기

시간이 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취미생활이 바로 여행이다. 여행할 때마다 다양한 자료와 사진을 수집한다. 여행지에서 먹고, 보고, 느낀 것을 재미있게 잘 정리해서 많은 사람에게 소개하고 싶다. 추억과 경험을 공유하는 일만큼 멋진 게 또 있을까.


9. 유튜브에서 한국어 강의하기

K팝을 필두로 해서 한국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요즘, 아나운서라는 직업의 전문성을 살려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친다면 어떨까? 이를 위해 영어도 감각을 잃지 않도록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


10. 뮤지컬 무대에 서기

아나운서가 되기 전, 뮤지컬 <돈주앙>의 주인공 역 오디션에 합격하고도 아나운서 공채에 응시하기 위해 중간에 포기했다. 그래서 뮤지컬 무대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이 크게 남는지도 모르겠다.


11. 하와이에서 프러포즈하기

지극히 개인적인 일종의 로망이다.


12. 제주도에 전원주택 짓기

각박한 도시 생활에 지쳐 휴식이 필요할 때 사랑하는 사람들과 언제든 찾을 수 있는 힐링 공간을 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일. 어릴 때부터 꿈꿔오던 일이다.
다음 버킷리스트는 배순탁 음악작가가 이어갑니다.
  • 2013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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