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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sage | 잊지 못할 여정 – 태양의 마음으로

타이(上)

미소가 춤추는 품격 있는 인생

타이에서 가장 큰 강인 차오프라야 강. 강의 흐름을 따라 옛 도시 아유타야와 수도 방콕이 번영하고 수상교통으로 발전했다. 밝게 빛나는 수면을 오가는 배에는 타이 국기가 긍지 드높게 펄럭인다. 이케다 다이사쿠 촬영 © Seikyo Shimbun
생명의 / 궁전 / 눈부신 / 미소로구나

‘미소의 나라’로 알려진 타이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수수께끼가 있습니다.

“아무리 나눠주어도 없어지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미소’입니다.

실로 미소는 밝은 햇살과 같습니다. 연이 닿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낌없이 또 끊임없이 밝게 비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타이 벗들은 모두 이 태양처럼 환한 미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도 방콕은 ‘크룽텝’ 즉 ‘천사의 도시’로 불립니다. 이 말은 천사가 수호하는 특별한 땅이라는 뜻인데, 나는 근사한 천사들이 환한 미소로 천상의 노래를 연주하고 천상의 춤을 추는 아름다운 평화와 문화의 도시라는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타이는 일본과 600년에 걸쳐 교류한 역사가 있는, 연이 깊은 곳입니다. 나는 1961년 2월 처음 방문해 방콕에 첫발을 새겼습니다. 유구하게 흐르는 차오프라야강을 바라보고, 오토바이와 ‘툭툭’이라 불리는 삼륜택시 등이 활기차게 오가는 거리를 걷고, 현란한 문화유산을 시찰한 그리운 추억이 떠오릅니다.

타이의 저명한 건축가들은 타이식 건축물의 특질이 우아함에 있으며, 건물에 들어서는 사람들의 명예를 찬탄하듯 지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내부는 고요한 마음과 안정된 정신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이는 타이의 대지에 맥동하는 아늑한 환대의 마음을 반영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내 아내도 타이를 방문할 때마다 다양한 색채의 전통의상을 입은 소녀들이 진심을 담아 환한 미소로 꽃을 건네며 맞아줘서 몸 둘 바를 몰랐습니다. 타이의 벗과 함께 노래하고 연주하고 춤추며 예술로 마음을 나눈, 고향의 가족을 만난 듯한 즐거운 추억이 가득합니다.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은 / 늘 천녀(天女)의 /
행복의 춤에 / 통하노라


타이가 자랑하는 고전무용은 늠름함과 기쁨, 존경과 애정 그리고 슬픔과 분노까지도 격렬한 동작이 아닌 품격 있는 우아한 동작의 결정체로 표현됩니다. 그 아름다움은 자신을 절제하는 강인함에서 우러나옵니다. 그리고 강인함은 스승의 훈도로 단련됩니다.

무용을 비롯한 타이 전통예술의 밑바탕에는 사제(師弟)라는 정신적 문화가 흐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일본의 고전 예능과도 일맥상통합니다.

나는 타이를 처음 방문했을 때 세계 평화의 염원을 담아 인류의 마음을 잇는 문화 교류에 관한 구상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2년 뒤에 민주음악협회(민음)를 창립했습니다. 민음의 초빙으로 타이국립민족무용단, 타이왕립무용단, 타이인형극단 등의 일본 공연을 실현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쁩니다.

영광스럽게도 방콕 치트라다궁전을 예방해 ‘문화 대왕’으로 깊이 존경받고 사랑받은 라마 9세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과 만났습니다. 국왕은 나이가 비슷한 나와 흉금을 터놓고 문화·예술·평화 등 다방면에 걸쳐 대화했습니다. 젊은 세대의 교육에도 마음을 쓰는 국왕은 “아이들은 태어나기 전부터 흡수하는 에너지가 있는데, 그 에너지의 방향을 제시하는 일이 부모와 교육자의 책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간은 본디 성장하고 싶어 하는 소망이 있고, 무한히 정신을 상승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그 힘을 끌어내 자기답게 마음껏 발휘하면서 사람들과 사회와 평화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총명하게 이끌어주는 교육이 인간 교육의 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푸미폰 국왕은 아이들에게 “선행을 베풀면 행복하고 번영하는 인생을 획득해 비참한 인생이 되지 않도록 막을 수 있다”고 가르쳤습니다.

빛나는 / 왕실 국가 /
타이의 천지 / 벗이여 꽃피워라 /
수많은 꽃의 씨앗 심어라


소카대학교는 타이의 명문 출라롱콘대학교, 타마사트대학교와 교류 협정을 맺었습니다. 나도 1994년 타마사트대학교에서 연 ‘세계소년소녀회화전’에 참석해 국왕의 누님인 갈라야니 와타나 공주와 함께 관람했습니다. 공주는 아이들의 행복을 바라는 자애로운 어머니의 눈길로 아이들이 그린 역작을 한 점 한 점 보았습니다.

타마사트대학교에서 공부한 뒤 타이와 일본의 가교가 된 재원은 “우리 모교에는 민중과 사회를 위해 힘써야 한다는 기풍이 넘쳐흐른다”며 그와 같은 정신을 공유하는 소카대학교와 교류가 진전된 일을 기뻐했습니다.

젊은 생명의 성장은 미래의 발전입니다. 교육의 교류가 바로 위대한 평화와 미래의 번영 그 자체가 아닐까요.

이케다 다이사쿠(池田大作) SGI 회장은 세계 각국의 지성인과 대화하면서 세계 평화와 문화·교육 운동을 해오고 있다.
유엔평화상, 세계계관시인상 등을 수상했고, 대한민국 화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21세기를 여는 대화》(A. 토인비), 《인간혁명과 인간의 조건》(앙드레 말로), 《20세기 정신의 교훈》(M. 고르바초프), 《지구대담 빛나는 여성의 세기로》(H. 헨더슨) 등 세계 지성인들과 대담집을 냈다.
  • 2021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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