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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기자의 경리간길

신구(新舊)가 만나는 공간

글·사진 : 서경리 기자

창덕궁 후원의 서쪽. 서울 종로구 원서동은 시간 박물관 같은 동네다.
전체를 두고 보면 오래된 한옥 지붕이 어깨를 맞대고 있어 옛 동네 같으면서도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세련되고 도시적이다.
옛것과 새것이 조화롭게 공존하면서 시간의 스펙트럼이 켜켜이 쌓인 흔적이 고스란하다.
한국의 근현대 건축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건축가 고 김수근, 그리고 그가 만든 공간(空間)사옥이다. 원서동 초입에 자리한 구(舊) 공간사옥은 김수근이 설계해 1977년 완공한 건축물로, 국가등록문화재 제586호에 오른 작품이다. 공간사옥은 세 개의 건물이 유기적으로 뭉쳐 하나의 공간을 이룬다. 담쟁이넝쿨과 검은색 벽돌로 이뤄진 본관과 2대 대표인 건축가 고 장세양이 증축한 유리 신사옥, 3대 대표인 이상림이 증개축한 한옥이 ‘ㄷ’자 형태로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지금은 아라리오그룹이 공간의 새 주인이 돼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로 또 한 시절을 만들어가고 있다.


벽돌건물 옆 유리건물에는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레스토랑과 카페가 들어섰다.
모던한 인테리어 너머 통유리창 밖으로 보이는 나지막한 한옥 지붕이 정겹다. 그야말로 신구의 조화다.

아라리오뮤지엄에 전시된 비디오아티스트 고 백남준의 작품.
좁은 계단을 따라 오르면 백남준과 신디 셔먼, 마크 레이 등 현대 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김창일 아라리오그룹 회장이 수십 년간 모아온 작품 가운데 90여 점을 선별해 전시했다.

인 스페이스 유리건물 안. 전통 문양으로 멋을 낸 병과점 ‘합’의 조명.

벽돌건물과 유리건물, 그 밑에 자그마한 한옥까지.
각기 다른 건물의 조합이 이곳 인 스페이스에서 하나의 유기체로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계동에서 바라본 구 공간사옥의 벽돌건물.
수십 년째 한자리를 지키는 ‘空間(공간)’이라는 두 글자가 멀리서 반긴다.

구 공간사옥 안에 둥지를 튼 아라리오뮤지엄.
몇 해 전 미술 컬렉터 시킴(CIKIM) 김창일 아라리오그룹 회장이 150억 원에 구 공간사옥을 사들여 컨템포러리 아트 뮤지엄으로 탈바꿈시켰다.

벽돌건물과 유리건물, 한옥이 한눈에 들어오는 앞마당.
삼층석탑이 굳건히 서 있는 이곳에서 노상 카페가 열린다.

한국 현대 건축의 역사를 새로 썼다고 평가받는 건축가 고 김수근의 동상.
  • 2021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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