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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위한 메시지 ⑫
기꺼이 듣고자 하는 데서
평화가 생긴다

인도문화관계위원회(ICCR) 회장인 비나 시크리 여사와 대화를 나누다 인도의 철학과 비폭력 전통에 대해 토론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인도의 빛을 엄청난 정신 유산과 함께 일본 사람들에게 반드시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망은 결국 1994년 일본에서 <아소카왕, 마하트마 간디 그리고 네루-치유의 손길>이라는 이름의 전시로 실현되었습니다.

아소카왕은 고대인도(기원전 3세기경)의 현명하고 훌륭한 왕이었습니다. 그는 전쟁의 잔혹한 실상을 직접 목격한 후 불교에 귀의했고, 무력이 아니라 불교의 원리인 다르마(法)를 바탕으로 통치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간디는 ‘비폭력 국가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실제로 그런 나라가 있었다고 대답합니다. 그러면서 아소카의 통치를 예로 지적하고, 고대 왕이 했던 대로 한다면 분명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인도가 독립한 후 첫 수상이 된 자와할랄 네루는 간디의 직속 제자였습니다. 1957년 일본을 방문한 네루는 세계가 점점 더 폭력화되는 것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한 연설에서 그는 수소폭탄에 진정 유일하게 효과적인 대응은 더 크고 파괴적인 폭탄이 아니라 자비심이라는 영적인 폭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창가학회의 도다(戶田) 제2대 회장이 핵무기 철폐를 요구하는 선언을 한 지 불과 1년 후였습니다.

<아소카왕, 마하트마 간디, 네루>전을 준비하는 일본 관계자 중에는 처음에 인도의 파트너들이 제시한 ‘치유의 손길’이라는 주제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넓은 의미의 ‘치유’라는 말이 그때는 지금처럼 친근하지 않았다는 이유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주제만큼 비폭력의 핵심에 근접한 것도 없습니다. 폭력은 상처받은 영혼 - 오만함의 불길에 불타서 물집이 생긴 영혼, 무기력한 좌절감으로 갈라지고 해어진 영혼, 삶의 의미에 대한 채울 수 없는 목마름으로 바싹 말라버린 영혼, 열등감으로 오그라들고 쪼그라든 영혼 - 에서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상처받은 자존감, 굴욕감으로 인한 분노는 폭력으로 분출합니다. 다른 사람들을 때리고 짓밟아 굴복시키는 데서 즐거움을 찾는 폭력문화가 사회에 만연해 있는데, 미디어에 의해 증폭될 때도 많습니다.

미국 인권지도자인 마틴 루터 킹 박사도 간디 철학의 계승자였습니다. 영혼이 혼란스러운 사람은 진정한 비폭력을 실천할 수 없다고 그는 선언했습니다. 달의 서늘한 빛줄기가 낮의 미친 듯한 열기를 부드럽게 식혀주는 것만큼 인도의 빛(고대 때부터 동양에서 ‘달빛의 땅’으로 알려진 나라)이 평화의 정신을 퍼뜨리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저의 소망입니다. 치유되어 평화로워진 마음에서 겸손함이 생겨납니다. 겸손함에서 다른 사람 말에 기꺼이 귀 기울이는 게 생겨납니다. 기꺼이 다른 사람 말을 들음으로써 상호 이해가 생겨납니다. 상호 이해에서 평화로운 사회가 생겨날 것입니다.

비폭력은 최고의 겸손입니다. 그것은 최고의 용기입니다. 네루 수상은 간디의 가르침 중 핵심은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라 말했습니다. 마하트마는 “강한 자는 절대 보복하지 않는다”고 가르쳤는데, 그런 말은 용감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In conversations with Mrs. Veena Sikri, director general of the Indian Council for Council for Cultural Relations(ICCR), we discussed Indian philosophy and the tradition of nonviolence. And I spoke of my desire to bring the light of India, with its immense spiritual heritage, to the people of Japan. This wish was eventually realized in the form of an exhibition entitled "King Ashoka, Mahatma Gandhi, and Nehru-Healing Touch" that was held in Japan in 1994.

King Ashoka was a wise and virtuous monarch of ancient India(around the third century B.C.E). After witnessing firsthand the cruel realities of war, he converted to Buddhism, deciding that he would base his rule not on military force but on the Dharma, the principles of Buddhism. When Gandhi was asked whether a nonviolent state was possible, he replied that indeed it was. He pointed to Ashoka's reign as an example, and asserted that it must be possible to reproduce the ancient king's achievement.

Jawaharlal Nehru, the first prime minister of independent India, was Gandhi's direct disciple. When he visited Japan in 1957, he voiced his profound concern over the escalating violence in the world. In one of his addresses he stated that the only truly effective response to the hydrogen bomb was not a bomb of even bigger destructive capacity but a spiritual "bomb" of compassion. This was just one month after Josei Toda, the second president of the Soka Gakkai, made his own declaration calling for the abolition of nuclear weapons.

Some of the Japanese involved in preparing for the "King Ashoka, Mahatma Gandhi, and Nehru" exhibition at first had difficulty appreciating the "healing touch" theme proposed by our Indian partners. This may have been partly because "healing" in the broader sense was not as familiar a term in Japan as it has since become.
But no theme goes more to the very heart of nonviolence. For violence is born from a wounded spirit: a spirit burned and blistered by the fire of arrogance; a spirit splintered and frayed by the frustration of powerlessness; a spirit parched with an unquenched thirst for meaning in life; a spirit shriveled and shrunk by feelings of inferiority. The rage that results from injured self-respect, from humiliation, erupts as violence. A culture of violence, which delights in crushing and beating others into submission, spreads throughout society, often amplified by the media.

The American civil rights leader Dr. Martin Luther King, Jr was a student of Gandhi's philosophy. He declared that a person whose spirit is in turmoil cannot truly practice nonviolence. It was my hope that the light of India-a country known in the East since ancient times as "the land of moonlight"-would help spread the spirit of peace, much as the cool beams of the moon bring soothing relief fro the maddening heat of the day. From a healed, peaceful heart, humility is born; from humility, a willingness to listen to others is born; from a willingness to listen to others, mutual understanding is born; and from mutual understanding, a peaceful society will be born.

Non violence is the highest form of humility; it is supreme courage. Prime Minister Nehru said that the essence of Gandhi's teaching was fearlessness. The Mahatm taught that "The strong are never vindictive" and that dialogue can only be engaged in by the brave.

이케다 다이사쿠(池田大作) SGI 회장은 세계 각국의 지성인과 대화하면서 세계 평화와 문화·교육운동을 해오고 있다.
유엔평화상, 세계계관시인상 등을 수상했고, 대한민국 화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21세기를 여는 대화》(A. 토인비), 《인간혁명과 인간의 조건》(앙드레 말로), 《20세기 정신의 교훈》(M. 고르바초프), 《지구대담 빛나는 여성의 세기로》(H. 헨더슨) 등 세계 지성인들과의 대담집을 냈다.
  • 2014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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