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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위한 메시지 ⑦
이미지의 횡포

사람들을 정형화된 틀로만 보려는 위험이 토인비 박사의 젊은 시절보다 줄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실 제가 ‘이미지의 횡포’라고 부르는, 정형화되고 만들어진 이미지들은 더욱더 늘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일본 저널리스트는 스칸디나비안 국가들에서 사회복지 정책이 발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노인 중 많은 수가 고독에 시달리면서 자살률이 높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스웨덴을 방문했을 때 그는 “어느 공원에 가면 벤치에 앉아 있는 외로운 노인들을 사진 찍을 수 있느냐”고 물어 사람들을 불쾌하게 했습니다. 우리는 홍수처럼 쏟아져 들어오는 수많은 정보 중 일부만 골라 우리가 원래 가지고 있는 선입견이나 정형화된 사고 틀에 맞게 재단하고 있습니다.

치열한 전시(戰時) 상황에서는 우리 편이 공격당하는 것을 반복해서 방송함으로써 사람들을 선동하고 격분시킵니다. 반면 다른 나라 시민들에게 가하는 끔찍한 고통은 거의 방송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매체가 성장하고 발전하면서 정형화되고 만들어진 이미지를 확산할 위험은 실제 더욱 커집니다. 우리 모두는 이런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각자 스스로에게 이런 중요한 질문들을 던져야 합니다. 예를 들어 ‘나는 내게 제공되는 이미지들을 질문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는가?’ ‘나는 확인되지 않은 보도를 점검해보지도 않고 믿는가?’ ‘나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편견을 갖는가?’ ‘나는 정말 그 사건의 진상을 파악했는가?’ ‘나 스스로 사실을 확인했는가?’ ‘현장에 가보았는가?’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을 만나보았는가?’ ‘그들이 해야 할 말을 들었는가?’ ‘악의적인 소문에 흔들리고 있지는 않은가?’ 같은 질문을 해야 합니다.

저는 이런 ‘내면의 대화’가 꼭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편견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고 자각하고 있는 사람이 자신은 전혀 편견이 없다고 확신하는 사람보다 다른 문화권 사람들과 훨씬 더 대화를 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돌아보는 것을 중단할 때, 더 이상 자기 자신에 대해 질문하지 않을 때 우리는 독선적이고 독단적이 됩니다. 그리고 우리의 대화는 일방적이 됩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수가 없게 되고, 진정한 대화는 불가능해집니다.

다른 사람과의 평화를 만들 수 있는 대화는 개방적이고 진실 어린 ‘내면의 대화’로 시작해야 합니다.



Has the danger of stereotyping people lessened since the days of Dr. Toynbee's youth? I don't believe so. In fact, what I call the ‘tyranny of images’-that is, the propagation of stereotypes and ready-made images-may have even increased.

For example, I know of a Japanese journalist who had heard that despite Scandinavian countrie’s advanced social welfare policies, many of elderly suffered from isolation and there was a high suicide rate among them. When he visited Sweden, he offended people by asking what park he could visit to photograph lonely old people sitting on benches.

Much of the information that floods our world has been selected and tailored to fit preconceived notions and stereotypes.

In the extremity of wartime, repeatedly airing scenes of ‘our side’ coming under attack will incite and outrage the populace. In contrast, scenes of the hellish misery inflicted on the citizens of the other country will rarely be broadcast.

The growth and development of various media can actually increase the danger of proliferating stereotypes and ready-made images. We are all exposed to these risks.

It is vital that we each ask ourselves some important questions. For example: Do I accept without question the images provided to me? Do I believe unconfirmed reports without first examining them?

Have I unwittingly allowed myself to become prejudiced? Do I really have a grasp of the facts of the matter? Have I confirmed things for myself? Have I gone to the scene? Have I met the people involved? Have I listened to what they have to say? Am I being swayed by malicious rumors?

I believe that this kind of ‘inner dialogue’ is crucial. This is because people who are aware that they may harbor unconscious prejudices can converse with people of other cultures more easily than those who are convinced that they have no prejudices.

When we stop looking at ourselves, when we no longer question ourselves, we become self-righteous and dogmatic. Our discourse becomes a one-way street: We cannot hear others, and real dialogue becomes impossible.

The kind of dialogue that can create peace with others must start with an open and earnest ‘inner dialogue.’
이케다 다이사쿠(池田大作) SGI 회장은 세계 각국의 지성인과 대화하면서 세계 평화와 문화·교육운동을 해오고 있다.
유엔평화상, 세계계관시인상 등을 수상했고, 대한민국 화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21세기를 여는 대화》(A. 토인비), 《인간혁명과 인간의 조건》(앙드레 말로), 《20세기 정신의 교훈》(M. 고르바초프), 《지구대담 빛나는 여성의 세기로》(H. 헨더슨) 등 세계 지성인들과의 대담집을 냈다.
  • 2013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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