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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걸스

버틸 수 있는 용기

글 : 유슬기 기자  / 사진 : 서경리 기자

브레이브걸스는 2021년 버전 자기계발서다. 2020년대를 사는 청춘의 제1덕목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스스로 존중하며 버티기. 앞이 안 보이는 막막한 시기를 견디다 보면 ‘쨍하고 해 뜰 날’이 찾아온다는 희망에 필요한 건 교훈이 아니라 증거다. 이른바 거대 기획사의 소속이 아니라도, 10대부터 엘리트 코스를 밟지 않았어도, 30대에도 국민 걸그룹이 될 수 있다.
웬만한 성공담보다 강력한 게 브레이브걸스의 서사다.
은지, 유정, 민영, 유나(왼쪽부터).
가수는 노래를 따라간다 했던가. 2017년 발매한 브레이브걸스의 ‘롤린(Rollin’)’은 사랑하는 이의 곁을 맴도는 애타는 마음을 담은 노래다. 주문처럼 고막에 감기는 후렴구 “Rollin’ Rollin’ Rollin’”의 멜로디는 경쾌하지만 속내는 애절하다. 노래처럼 이들은 오랜 시간 무명과 유명 사이를 맴돌았다. “온통 너의 생각뿐”이지만 쉽게 곁을 내주지 않는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쳇바퀴 속 다람쥐처럼 달리고 또 달렸다.

브레이브걸스가 결성된 건 2011년, 올해로 10주년이다. 매일 연습실을 오가고, 식단 관리하고, 노래 연습하고, 운동을 병행하며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로 살았다. 2016년 브레이브걸스 1기 멤버들이 탈퇴하고 2기가 결성됐다. 민영·유정·은지·유나는 멤버가 바뀌고 팀원이 줄어들 때마다 달라지는 동선과 안무, 노래의 배분을 새로 익혔다. 연습량이 많아 눈을 감고도 의자 위에서 춤출 수 있을 정도였다. 튼튼하던 의자가 무대에서 흔들릴 정도로 시간이 지나 전원 20대이던 이들의 평균 나이는 30대에 접어들었다.

“나이는 들어 서른이 넘어가는데 이렇다 할 커리어는 없고, 배운 게 도둑질이라 다른 일은 생각도 못 했습니다. 멤버들 모두 아르바이트를 해도 통장 잔고는 마이너스가 되어가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가수에 미련이 많이 남지만 이제 다른 길을 찾으려 합니다.”


브레이브걸스를 낳고 기른 프로듀서 ‘용감한 형제’는 민영이 보낸 메시지를 받고도 답을 하지 못했다. 2017년 발매한 ‘롤린’이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할 때도 용감한 형제는 “숙소도, 식비도 지원할 테니 걱정 말고, 다음 앨범 준비하자”고 했다. 3년을 절치부심해 새로 낸 노래가 ‘운전만해’다. 한때는 뜨거웠지만 이제는 해 질 녘처럼 식어버린 연인의 마음을 시티팝의 청량한 리듬에 담았다. 이 곡에 이들은 영혼을 갈아 넣었다.

그해 여름은 기상이변으로 호우가 잦았고, 음악 방송도 대거 취소됐다. 신나는 노래를 틀 분위기가 아니었다. 제대로 활동해보지도 못하고 링에서 내려올 때, 멤버들은 “땅으로 꺼지는 기분이었다”고 했다. 대표의 마음도 타들어갔다. 그는 이들을 상품으로 대하지 않았다. 자식처럼 여겼다. 그룹명도 자신과 회사의 이름을 따 ‘브레이브걸스’라 지었다. 용감한 형제에게도 브레이브걸스는 짝사랑 같았다. 정성과 마음을 쏟을수록 잘 풀리지 않았다. 그리고 멤버들과 만나 그룹의 존폐를 논하기로 한 전날, 기적이 일어났다. 2월 24일 유튜버 ‘비디터’가 만든 브레이브걸스 군부대 위문공연 댓글 영상이 업로드됐고, 삽시간에 입소문이 퍼져 나갔다. ‘유튜브 알고리즘의 최대 수혜자’ 브레이브걸스를 태운 역주행 급행열차가 출발하는 순간이었다.

이들이 가장 자주 돈 쳇바퀴는 군부대 〈위문열차〉 공연이었다. 용감한 형제의 말을 빌리자면 교통비도, 헤어·메이크업 비용도 나오지 않는 스케줄이었다. 6분의 노래를 부르기 위해 왕복 열두 시간을 달렸다. 군 시절 면회 온 연인, 편지 쓴 친구는 잊지 못하듯 위문공연 온 걸그룹은 K-군인의 심장에 새겨졌다. “Rollin’ Rollin’ Rollin’”에 맞춰 연호하는 “헤이!”는 모든 사단을 아우르는 구호였고, 함께 추는 허수아비춤, 가오리춤은 그야말로 ‘군무(軍舞)’였다.

사회에서 소외된(?) 서로를 알아본 브레이브걸스와 군인들, 그럼에도 그 순간만큼은 서로가 최고였던 이들의 흥 터지는 콜라보 무대는 5월 18일 현재 1983만 뷰를 기록 중이다. 아이돌이면서 ‘아이돌급 스케줄’이 궁금했다던 이들은 하루에 한두 시간씩 눈을 붙이며 초 단위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4년 동안 일어나지 않던 일이 4일 만에 일어났다. 잠을 못 자 렌즈가 눈에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빡빡한 날들이지만, 데뷔 후 1854일 만에 음악방송 1위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인터뷰는 햇살 좋은 봄날의 오후 2시에 시작됐지만, 브레이브걸스는 이미 새벽부터 네 번째 스케줄을 소화 중이었다. 그럼에도 이들은 오늘 첫 인터뷰, 첫 촬영인 듯 임했다. 흔한 초심이란 말을 만질 수 있다면 이런 모습일까.



4월에 이어 5월에도 걸그룹 브랜드 평판 1위입니다.

“정말요? 세상에. 저희 데뷔하고 30위 안에도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요. 믿어지지가 않아요. 이런 순위는 어떻게 측정하는 걸까요?”(유나)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 등을 합산하는데요.
다른 그룹에 비해 팬들의 참여가 압도적으로 높았어요. 2위와 두 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저희가 잘되는 건 다 팬분들 덕분이라는 게 이렇게 지표로도 확인이 되네요.”(민영)


브레이브걸스의 팬덤은 전국의 군인, 예비역, 민방위라는 말이 있으니까요.

“저희는 군인분들을 비롯해서 진정한 의미로 국민 프로듀서가 키워주신 그룹이죠. 지금도 너무 아껴주세요. 역주행 이후에 한두 시간씩 자면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데 감사하고 좋으면서도 두 달째 되니까 생각보다 쉽지가 않더라고요. 멘탈로 버티는데 체력이 안 돼요(웃음). 그런데 팬분들이 ‘우리가 좀 덜 봐도 되니까, 애들 잠 좀 재워달라’고 댓글을 남기셨더라고요. 팬분들도 저희가 잘 안 되다가 이제 좀 보이니까 얼마나 더 보고 싶으시겠어요. 그런데 ‘우리가 보고 싶어도 참겠다’니 감동이었죠.”(유정)

“전에는 카메라가 켜져 있는데 졸린다는 말을 이해 못 했거든요. 항상 카메라가 너무 고팠으니까요(웃음). 그런데 잠을 못 자니까 정말 눈 뜨고 졸고 있더라고요. 나는 분명히 깨어 있었는데, 어느 순간 자고 있어요. 그런 모습들도 팬분들이 매의 눈으로 보고 걱정해주세요.”(은지)


브레이브걸스만큼 유명해진 게 팬들의 마음 씀씀이입니다. 데뷔 때부터 함께한 원조 팬이 “내가 준 사랑이 가장 작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남긴 말은 멤버들의 눈물 버튼을 누르기도 했죠.

“팬이 열 명이 안 됐을 때부터 저희 기죽을까 봐 다른 팬덤들 사이에서 묵묵히 플래카드를 들고 계시던 분이에요. 워낙 초기 팬이라 ‘십장로’라 불리는데 저희가 잘된 걸 저희보다 더 기뻐해주세요. 저희가 울면 같이 울고요. 수많은 팬들 사이에 계셔도 저는 이분들을 한눈에 알아봐요.”(유정)



브레이브걸스가 결성된 지 올해로 10주년입니다.
처음 5인으로 시작해 2016년 7인조를 거쳐 다시 2017년 5인이 되었다가 지금은 네 명이 남았죠.
현재 멤버는 2기고요. 각각 어떤 과정으로 팀에 합류하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연기자 연습생으로 회사에 들어왔어요. 용감한 형제 대표님이 노래를 권유하시면서 노래를 하게 됐어요. 사실 오랜 꿈은 가수였는데, 걸그룹으로 데뷔하기엔 너무 늦은 게 아닌가 해서 연기자 쪽을 준비하고 있었거든요. 스물다섯에 연습생으로 시작해 스물일곱에 데뷔했어요.”(민영)

“저는 스물세 살부터 연습생이었어요. 다른 소속사에서 데뷔를 준비하고 있었죠. 그러다 데뷔가 불발되고 다니던 숍에서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에서 2기 멤버를 구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당시 제가 스물다섯이라 다른 사람을 소개해주려고 했는데, ‘네가 한번 해봐라’는 이야기를 듣고 오디션을 보게 됐어요. 커트라인이 스물셋이라고 들었거든요. 나이가 있어서 안 될 줄 알았는데, 됐다는 연락을 받았죠.”(유정)

“춤을 좋아해서 고등학교 때부터 춤동아리 활동을 했어요. 대학은 뮤지컬학과를 갔고요. 연습생 생활을 오래했는데 데뷔가 세 번 정도 무산됐어요. 녹음까지 다 했는데 파투 난 적도 있었고요. 그러다 전 회사 부사장님 소개로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오디션을 보게 됐어요. 그때 저도 스물넷이라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죠.”(은지)

“저는 노래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오디션 영상을 만들어서 여러 회사에 넣었어요. 그러다 지금 회사의 연락을 받았죠. 노래에는 관심 있었는데 춤은 춰본 적이 없어서, 막상 들어와서도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었어요. 제가 제일 마지막에 합류했는데 얼마 후에 앨범이 나온다고 해서 더 걱정이 됐죠.”(유나)

연기를 준비하던 무용전공생 민영은 브레이브걸스의 메인보컬이 됐고, 춤에 자신이 없어 혼자 연습실에 남아 새벽까지 춤을 연습하던 막내 유나는 브레이브걸스의 엔딩 요정이 됐다. 긴 무명 기간 세상은 이들을 몰라줬지만 멤버들은 스스로 뭘 좋아하고, 뭘 잘하는지 알게 됐다. 유정과 은지의 과거에서 보듯 걸그룹을 준비하는 이들 중 실제로 성공하는 경우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2019년 통계를 보면 아이돌 지망생은 대략 100만 명, 하지만 한 해 데뷔하는 신인은 1000명에 불과하다. 0.1%의 확률이다. 그중에서도 태반은 무명으로 남는다. 냉혹한 생존의 정글에서 이들이 살아남은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늦게 시작했다는 핸디캡 덕분이었다. 20대에 찾은 꿈, 이들은 기다림의 훈련이 되어 있었다.


2017년 발표한 ‘롤린’도 여러 버전이 있습니다.
포인트는 의자에서 시작하는 안무죠.
무대를 시작할 때나 마칠 때 의자를 직접 들어 옮기던데 각자 주인이 있나요?


“새로운 곡을 부르는 것만큼이나 기존 노래를 새로 하는 것도 어렵더라고요. 바뀌는 멤버에 따라 동선도 새로 짜야 하고요. 몸에 이미 익은 동작을 처음부터 새로 해야 하니까 연습량이 더 많아졌어요. 후렴구 ‘Rollin’ Rollin’ Rollin’’은 원래 녹음한 걸 쓰려고 했는데, 제가 그냥 부르겠다고 고집했거든요. 그래야 느낌이 더 사니까요. 원래 목이 정말 안 쉬는 체질인데, 최근엔 목소리가 갈라지더라고요. 저도 놀랐어요.”(민영)

“의자는 인터넷에서 주문해서 산 거예요. 2만 원인가 줬던 거 같아요(웃음). 의자에 주인은 따로 없고 매번 랜덤인데, 한 의자가 오래돼서 좀 흔들려요. 무대에 올라가서 그 의자가 걸리면 아차 싶죠.”(은지)

“저희가 허벅지에 근육이 생길 만큼 정말 연습을 많이 했거든요. 나중엔 의자에서 웃으면서 춤출 수 있을 정도로요. 뒤로 걷다가 의자에 올라가야 하는 안무가 있는데 제가 무대가 파인 걸 못 보고 올라갔다가 넘어진 적이 있었어요. 아찔했죠.”(유나)

“그래서 팬들이 ‘의자춤 너무 위험하다. 이제 그만 하자’는 의견도 남겼어요. 너무 위태로워 보인다고요. 그만큼 또 저희를 걱정해주시더라고요. 그 말씀이 감사하면서도, 의자춤을 빼면 서운할 거 같아서, 일단 첫 부분 안무는 남기기로 했어요.”(유정)



오늘 촬영 전에 메이크업도 멤버들이 셀프로 수정하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웃음).
뭐든 누가 챙겨주는 게 아니라 각자 스스로 하는 게 훈련이 되어 있구나 싶고요.


“지금도 사무실에서 이렇게 오셔서 모니터해주고 챙겨주시는 게 어색해요.”(민영)

“치마 버클이 떨어지거나 이런 건 다 스스로 고쳐서 입습니다.”(은지)


데뷔 후에도 셀프로 생활비를 충당하느라 멤버 모두 아르바이트를 병행해왔는데요.
고충은 없었어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스케줄이 언제 잡힐지 모르니까 늘 대기모드였어요. 보통 새벽 6시부터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위문열차〉 공연이 잡히면 아침 일찍 출발해야 하거든요. 그럼 그날 자리를 비우게 되니까 폐를 끼치는 거 같아서, 한 아르바이트를 오래 하기 어려웠죠.”(유정)

“저는 커피를 좋아해서 카페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저희 사정을 아는 분이라 많이 배려해주셨어요. 이미 데뷔했는데 잘 알려지지 않았으니 어떤 분이 ‘가수 해볼 생각 없냐’고 캐스팅을 하셔서 관심 없다고 도망 다닌 웃픈 기억도 있고요. 나중에는 헬스장 아르바이트도 했는데,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역주행이 되면서 일을 그만둬야 했어요. 관장님이 더 기뻐해주면서 괜찮다고 하시더라고요.”(유나)

“의류사업을 하려고 쇼핑몰 창업을 준비했어요. 3월에 출근하려고 고사까지 지냈는데, 2월 24일에 유튜브 영상이 올라오면서 전혀 다른 3월을 살게 됐죠.”(은지)



요즘이야 ‘연반인’이란 말을 흔히 쓰지만, 브레이브걸스가 ‘연예인 반 일반인 반’ 삶의 원조네요.
그 시절의 나를 생각하면 어떤 생각이 들어요?


“제가 멤버들에게 제일 많이 한 말이, ‘나의 20대는 연습하다 끝났어’였어요. 20대에 여행도 제대로 못 가보고, 연애도 못 해보고, 제대로 놀아보지도 못 하고 준비만 하다가 끝났다고요.”(은지)

“맞아. 그 말 정말 많이 했어(웃음). 그때 썼던 일기를 보니까 정말 우울하더라고요. 함께 시작했던 사람들은 다 앞서 나가는데 나 혼자 멈춰 있는 기분이었거든요.”(유정)

“저는 늘 나이 스트레스가 있었어요. 너무 늦게 시작했다는 생각이 따라다녔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도 어린데요.”(민영)

“아마 제가 제일 위태로웠을 거예요. 그래서 언니들이 걱정도 많이 했고요. 부정적인 생각이 마음을 가득 채울 땐 혼자 있으면 안 돼요. 마음을 털어놓을 사람이 필요해요. 멤버들이 있어서 버틸 수 있었어요.”(유나)


브레이브걸스가 주인공인 책이 나온다면 1장은 이렇게 시작할 것이다.

“얘들아, 포기하지 마.”

3년 만에 낸 신곡 ‘운전만해’가 빛을 보지 못하고 차트 밖으로 밀려날 때 이들의 뮤직비디오에 누군가 남긴 댓글이다. 유정은 이 글을 보고 한참을 울었다고 했다. 뮤직비디오의 마지막은 브레이브걸스가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하는 상상으로 끝난다. 간절한 염원이 담긴 엔딩이었다. 이 상상은 3년 5개월 만에 현실이 됐다. 댓글을 남긴 사람은 “내 인생도 잘 풀리지 않아 이런 말 할 처지가 아니지만 이 그룹도 노래는 좋은데 잘 안 되는 거 같아 용기를 주고 싶었다”고 적었다.

브레이브걸스를 포기하지 않은 건 팬들도 마찬가지였다. 현재 이들의 역주행 영상에 달린 댓글은 5만 410개. 그중 악플은 하나도 없다.

1급수 버들치가 뛰어놀 만한 청정구역이다. ‘나만 안 되는 것 같아’ 괴로운 시기를 지나는 이들에게 ‘누군가 잘되는 일’이 환희를 준다는 게 또 다른 신비다.

이들의 팬덤은 여러모로 남다르다. 팬들은 이들을 상품으로 소비하지 않고, 행여 소진될까 염려하며 소중히 여긴다. 덕분에 이들의 후속곡 ‘운전만해’도 ‘롤린’과 함께 역주행 아우토반을 달리고 있다. 여기엔 이런 댓글이 달렸다.

“쁘걸은 운전만 해, 차는 우리가 살게.”
  • 2021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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