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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로 다니는 동네 미용실 사장님이 한 달 동안 문을 닫고 쉬겠노라 선언했다. 한 달이라면 금방이지, 고개를 끄덕이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한 달? 문...
[2022년 01월호]
아빠는 위험한 기계와 화학약품을 다뤘고 엄마는 이제 막 젖을 뗀 어린 동생을 들쳐 업고 보험을 팔던 때였다. 아빠의 위험한 현장에 따라 갈 수도, 엄마...
[2022년 01월호]
선배가 노석미 화가의 전시회에 데려간 적이 있다. 흰 벽에 그림들이 착착 걸려 있고, 천장에 달린 조명이 그림을 비추고 있었다. 전시관은 텅 빔으로 빛...
[2021년 12월호]
일회용 비닐장갑에도 보온 기능이 있을까? 맨손으로 눈사람을 만드는 것보다는 일회용 비닐장갑을 끼는 편이 그래도 덜 추울까? 이과인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
[2021년 12월호]
제주도 한라산 중산간의 오라동. 제주 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너른 들판에는 매년 봄가을이면 희뿌연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핀다. 한라산을 등지고 펼쳐진 ...
[2021년 12월호]
1930년작 박태원의 단편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구보씨가 하루 동안 도시를 거닐며 일어난 일을 적은 소설이다. 모더니즘 소설로 구분되는 이유는 특...
[2021년 12월호]
코끝 시린 추운 겨울이 오면 잊지 않고 누리는 호사가 있다. 바로 뜨끈한 온돌방에 앉아 귤 까먹으며 만화책 보기. 궁둥이는 뜨끈한데 때때로 창을 때리는...
[2021년 12월호]
첫 책을 쓸 무렵 나는 어떤 글을 쓰고 있는지도 모른 채 종이 위를 뛰어다녔다. 먹이를 사냥해 삼키고, 밤을 기다려 숲을 헤매는 짐승처럼 바빴다. 부끄...
[2021년 11월호]
작년에도, 올해도 일력을 선물로 받았다. 하루에 한 장씩 뜯어 사용하는 일력을 나는 아주 허투루 쓰고 있다. 종이 뜯는 걸 자꾸 까먹는 것이다. 어느 ...
[2021년 11월호]
강원도산 감자로 만든 감자 모양 빵, ‘감자빵’이 SNS에서 난리다. 감자빵은 강원도 춘천의 팜카페, ‘카페 감자밭’이 지난해 선보인 빵. 밭에서 갓 ...
[2021년 11월호]
일제에 강제 동원된 위안부 20만 명,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고려인 17만 명… 그들은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숫자로 기록될 뿐이나 각자의 인생은 고유...
[2021년 11월호]
연말이 다가오면 연례행사처럼 치르는 일이 있다. 하나는 건강검진 예약이고(1년에 한 번 하는 검진을 내내 미루다 꼭 연말에 가게 된다), 또 하나는 대...
[2021년 11월호]
“주문하신 아메리카노 나오셨습니다.” “사장님 말씀이 계시겠습니다.” “자리에 앉으실게요.” 이 말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맞다. 문법...
[2021년 10월호]
열대우림 속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 수풀을 헤치고 들어가면 뜻밖에 유리로 된 연구실이 있다. 바깥 세계와 단절된 채 연구와 실험에만 몰두한 이....
[2021년 10월호]
가을 아침이다. 싱크대 한가득 아욱을 펼쳐놓고 바라본다. 이걸 언제 다 다듬지? 한숨이 나오지만 부드러운 식감을 위해선 아욱을 잘 다듬고 빨래하듯 북북...
[2021년 10월호]
제주도 청년 공동체 ‘프로젝트그룹 짓다’는 ‘짓다’라는 동사의 쓰임만큼이나 다양한 일을 한다. 밭을 경작해 농산물을 재배하며,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
[2021년 10월호]
‘할머니는 왜 전 부치다 말고 갑자기 무스가 필요한 걸까. 곧 집에 올 고모네 식구들한테 잘 보이려고 단장을 하시려나? 하긴 명절이니까’ 그런 생각을 ...
[2021년 10월호]
기자 초년병 시절, 매 순간이 어리숙하고 하는 일마다 실수 연발이었다. 온몸이 땀에 젖도록 아스팔트 위를 뛰어다녀도 사무실에 돌아오면 부장에게 귀 따갑...
[2021년 10월호]
오랫동안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고 싶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다. ‘묘연(猫緣)’이란 게 정말 있을까? 단골 카페 사장님이 길에서 구조한 고양이가 여...
[2021년 09월호]
언젠가 고양이에겐 창밖을 바라보는 게 산책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우리 집 고양이 강짱을 위해 거실과 방에 있는 창문을 자주 열어놓는다. 짱은 창문이 열...
[2021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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